박민영 "송강 눈빛 심쿵..실제 연인이면 좋을 것 같았죠"[★FULL인터뷰]

윤상근 기자 2022. 4. 8. 14: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윤상근 기자]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의 배우 박민영이 종영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기상청 사람들'은 열대야보다 뜨겁고 국지성 호우보다 종잡을 수 없는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 드라마다. /사진제공=후크엔터테인먼트 2022.04.08

배우 박민영이 JTBC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로 다시금 '오피스물 여신' 입증에 성공했다.

박민영은 지난 7일 스타뉴스와 JTBC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종영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많은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박민영은 지난 3일 종영한 '기상청 사람들'에서 기상청 총괄2과 총괄예보관 진하경을 연기했다. 박민영이 연기한 진하경은 매사에 똑 부러지는 인물로 공과 사가 확실한 차도녀 캐릭터다.

박민영은 먼저 종영 소감과 함께 "기상청 관련 자료가 희귀해서 다큐멘터리를 반복해서 볼수밖에 없었고 견학도 잠깐 가서 둘러봤던 분위기나 말투, 어려운 대사를 평상시에 내뱉듯이 자연스럽게 말하기 위해 많이 연습하고 힘을 빼는 연습도 하면서 공격, 수비를 할 때의 연기를 이해하려고 했다"라며 "기상청 내의 배경색이 돼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내가 연기하면서 가장 힘을 빼면서 연기를 하게 됐다. 그런 점을 중점을 두며 연기했다"라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특히 박민영은 "기상청을 이해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라고 말했다. 박민영은 "기상청을 풀어내는 드라마에서 내가 보여줄 것이 무엇인지, 왜곡되지 않은 기상청이라는 실제 기관을 소재로 했을 때 가감없이 사실적으로 보여드리려고 했다"라며 "캐릭터에 있어서는 엘리트 코스라는 점에서 주변의 시기 질투 속에 직장 생활로 만들어진 성격이었을 것 같다. 차도녀라기 보다 감정적으로 업앤다운을 없애는 캐릭터를 구축했다"라고 말했다.

박민영은 '기상청 사람들'에서 여러 화제를 모았던 불륜 목격 신에 대한 생각과 함께 진하경을 연기하면서 느꼈던 연애 및 결혼관에 대한 솔직한 속마음도 털어놓았다.

박민영은 진하경의 불륜 목격 신에 대해 "가장 마음에 드는 신 중 하나였다. 10년간의 세월이 아무것도 아니지 않은 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10년 동안 함께 한 커플의 입장에서 '대체 우리는 뭐였니'라며 정말 절제하는 연기를 했고 10년이 주는 힘이 굉장했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꾹꾹 참다 터트리기도 했고 불륜을 목격하고 그 충격으로 비를 맞으며 가방으로 때리는 건 내 아이디어였는데 하경도 나도 30대 여자로서 남자친구의 그런 모습을 목격할 때의 충격과 울분으로 인한 이 행동에 대한 확신을 가졌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민영은 자신이 연기한 '기상청 사람들'의 진하경이 실제 자신의 모습과는 다른 쿨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박민영은 "만약 내가 진하경이라도 쿨하게 못할 것 같다. 나는 너무 한국 사람인 것 같다"라며 "아직은 나에게 나쁜 짓을 한 남자와는 눈도 마주치지 않을 것 같다. 그 점이 나와 진하경의 가장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민영은 진하경처럼 실제로 파경을 맞이할 경우에 대한 질문에는 "2가지일 것 같다. 이별 수순이 있을 것이고 충격과 배신감과 분노가 있을 것 같다"라며 "이후 이성을 차리면 한기준은 사실 언어를 순화할 수 없는 똥차였고 '조상이 도왔다'는 대사처럼 내게는 좋은 결정의 사건이라 해석하면서 빠르게 회복할 것 같고 개인적으로도 상대방이 좋은 사람이라면 충격이 클 것이다. 나는 운명론자라 인연은 만나게 돼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민영은 "한기준(윤박 분)에게 사이다 발언을 하면서도 슬펐다. 원칙주의자의 입에서 개XX라는 말이 나올 때가 되니 내가 한때 사랑했던 사람에게 배신감을 내뱉는 거라 슬펐다. 되게 오묘하다"라며 "보는 사람들은 시원했겠지만 말하는 입장에서는 슬펐다"라고 말했다.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의 배우 박민영이 종영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기상청 사람들'은 열대야보다 뜨겁고 국지성 호우보다 종잡을 수 없는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 드라마다. /사진제공=후크엔터테인먼트 2022.04.08

박민영은 진하경을 바라보며 자신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말했다.

"쿨한 점과 사회성이 부족한 건 저와 다른 것 같고요. 저도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서 일에 있어서 게으르지 않고 부지런하게 해서 남에게 피해를 주려고 하지 않는 편이에요. 신인 때부터 그런 마음을 갖고 있었고 진하경과 비슷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박민영은 윤박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도 말을 이었다.

"연기를 함께 할때마다 너무 화가 났고 '킹받고' 꼴뵈기 싫다가도 웃으면서 밥먹자고 그러는 찌질함이 이해가 안됐죠. 하하. 한기준은 윤박이 아니었으면 안되는 그만의 캐릭터라 오히려 더 덜 미운 캐릭터로 완성이 됐기 때문에 연기자로서 너무 좋은 배우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았어요. 너무 호흡도 잘 맞았고 그래서 칭찬해주고 싶고 다음 작품에서도 만나고 싶었지만 모든 장면에서 그 캐릭터는 꼴뵈기 싫었죠."

박민영은 송강이 연기한 시우와의 연기를 하며 가장 설렜던 순간으로 "시우(송강 분)의 눈이 반짝였던 순간"이라고 말했다.

"연애 신을 찍을 때 상대와의 호흡이 중요한데 외형적으로도 워낙 아름다운 친구였고 저는 눈을 바라보면서 송강이 유난히 빛이 나는 순간이 있었어요. 이자카야에서 시우에게 사죄의 의미를 담은 최대의 애교를 하는 신이 있는데 본인은 내뱉기 힘들었다고 오글거린다고 하는데 저는 그게 너무 듣기 좋았어요. 실제 연인이라면 너무 좋을 것 같은 느낌이었고 그것이 심쿵 포인트였어요."

박민영은 진하경처럼 녹록치 않은 연하남의 대시에 대해 "사랑의 크기에 따라 달라질 것 같은데 그 시점에서는 사랑을 시작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만약 사랑의 크기가 커져 있다면 잘 맞춰나갈 것 같다"라고 말하고 "기준(윤박 분)과 유진(유라 분)의 결혼을 보면서 성급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고 시우가 비혼주의이고 하경은 연애의 끝이 결혼이라는 가치관을 갖고 있는데 나는 두가지 모두의 생각을 갖고 있어서 다 이해가 됐다"라고 말을 이었다.

이어 "아직은 내게 두 가지 모습이 다 있고 아직은 판타지와 현실을 둘다 놓치고 싶지 않은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웃었다.

한편 박민영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 연기를 하면서 생각하는 강점에 대해서는 "오글거리는 대사를 내가 하면 이상하게 들린다고 한다"라고 부끄러워하기도 했다. 박민영은 "장난을 좋아하고 코미디 장르에 최적화된 성격이라 그러한 장점이 발휘되는 것 같다. '기상청 사람들'은 로맨스의 비중이 적어서 더 작고 소중한 느낌이 되는 것 같고 더 내 역량을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박민영은 '오피스물 불패'에 대한 질문에는 "내 나이에 맞게 커리어를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학원물도 많이 했고 사극, 청춘물, 성장물도 많이 했고, 내 나이에 맞는 오피스물을 통해 많이 보여드려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10년 후에는 내조의 여왕이 될 수 있을 수도 있고, 지금은 이게 제일 어울리고 공감이 되고 캐릭터와 융화가 잘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관련기사]☞ '사생활 논란' 김선호, 태국서 포착된 근황
'출산' 황정음, 둘째 안고 병원 行..이게 무슨 일?
'80억 빚' 제시카 '조선족'으로 中 오디션 참가라니
'댕댕아~ 평생 함께' 김준호♥김지민, 1년 전 '향초 증거' 소름
현빈♥손예진, 애칭은 자기? 결혼식 편지 낭독 '달달'
미쓰에이 민, 충격 삭발 변신..선예 '무슨 일이야'
윤상근 기자 sgyoon@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