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 "자기복제 걱정에 처음엔 거절..새 캐릭터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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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준기가 복수를 행하는 강렬한 캐릭터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이준기는 출연 고사 이유에 대해 "작품이 주는 흥미는 있었는데, 기존처럼 제가 활약하고 뭔가를 이끌어가는 역할에 대한 '자기복제' 우려가 있었다"며 "다시 제안을 받으면서 제가 잘할 수 있는 것과 고민했던 것들에서 만들어진 또 다른 캐릭터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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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배우 이준기가 복수를 행하는 강렬한 캐릭터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드라마 '악의 꽃'(2020) 이후 2년 만이다.
이준기는 SBS 새 금토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통쾌함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억울한 죽임을 당한 후 저승의 문턱에서 인생을 '리셋'할 기회를 잡은 열혈 검사의 절대 악(惡) 응징기다.
이준기는 억울하게 죽었다 돌아온 검사 김희우로 분해 악으로 가득한 정치인 조태섭(이경영 분)과 대립한다.
그는 "김희우는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다가 죽임을 당하고, 인생 2회차 기회를 얻게 되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처음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는 거절했다고 했다.
이준기는 출연 고사 이유에 대해 "작품이 주는 흥미는 있었는데, 기존처럼 제가 활약하고 뭔가를 이끌어가는 역할에 대한 '자기복제' 우려가 있었다"며 "다시 제안을 받으면서 제가 잘할 수 있는 것과 고민했던 것들에서 만들어진 또 다른 캐릭터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역할은 (기존 캐릭터들과) 확실히 다른 것 같다"며 "그동안은 부모나 가족을 잃은 캐릭터로 오롯이 (개인적인) 복수를 했는데,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서는 시청자들과 함께 목표를 갖고 통쾌하고 짜릿하게 우리가 꿈꾸는 정의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복수라기보다는 정의 실현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곱씹어가며, 악에 접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이준기는 죽임을 당한 뒤 15년 전 과거로 돌아간다는 설정에 대해서는 "외모가 어려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컨디션 조절만 해오라고 했다"며 "다시 한번 인생을 살아본다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고 웃었다.
김지은은 희우와 손잡는 재벌가 엘리트 김희아로, 정상훈은 희우의 법학과 선배이자 친구 이민수로 분한다.
김지은은 "희아는 상당한 재벌가 집안의 외동딸로 희우의 조력자"라며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라 굉장히 계획적이고, 서서히 (악을) 무너뜨려 나가는 '사이다' 전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정상훈은 "민수는 천재 캐릭터로 인생에 재미를 못 느끼다가 희우를 만난 뒤에야 재미를 느끼게 된다"며 "정의라고 해서 무겁게 생각할 수 있는데 마치 무협지처럼 희우가 (악의) 캐릭터를 부숴나갈 때 통쾌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출을 맡은 한철수 PD는 "누구나 이루지 못한 목표가 있을 텐데, 그 목표를 이룰 기회가 다음 생에 주어진다면 어떻게 이뤄가는지를 보여주는 드라마"라며 "김희우라는 인물을 따라가며 한 검사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그 목표가 이뤄질지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8일 오후 10시 첫 방송.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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