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김희선X로운, 조인 살리고 학폭 가해자에 복수 성공→한팀 됐다(종합)

서유나 2022. 4. 2.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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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김희선과 로운이 조인을 살리고 학폭 가해자에게 복수하는데 성공했다.

4월 2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내일'(극본 박란, 박자경, 김유진 / 연출 김태윤, 성치욱) 2회에서는 구련(김희선 분), 최준웅(로운 분)이 노은비(조인 분)을 살리는데 성공했다.

이날 레드라이트에 감지된 방송작가 노은비의 기억 속에 들어간 구련, 최준웅은 노은비가 과거 학교 폭력의 피해자임을 알게 됐다. 무려 가해자는 노은비와 이번에 인터뷰 일로 재회한 학교 폭력 웹툰을 그리는 김혜원(김채은 분).

김혜원은 사소한 이유로 트집을 잡아 노은비를 지독하게 괴롭히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펜이 딸깍거리는 소리는 노은비에게 일종의 트라우마가 됐다. 김혜원이 자신이 펜을 딸깍거리면 노은비에게 웃으라고 종용했기 때문이었다.

김혜원은 학교 뒤편으로 노은비를 불러내 폭력도 행했다. 이 모습을 보다 못한 최준웅은 "경고하는데 들어가서 아무것도 만지지 말고 끼어들지도 마", "부딪히면 안되고 닿아도 안돼. 우릴 인지하게 되면 기억속에 갇혀 영원히 못 나가"라는 구련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몸을 던쳐 노은비를 감쌌다.

결국 최준웅은 노은비에게 발길질을 하는 김혜원에게 정체를 발각당했다. 그 순간부터 서서히 노은비의 기억 속 세상은 붕괴됐고, 구련과 최준웅은 다행히도 현실 세계 탈출에 성공했다. 다만 기억 속으로 들어가는 열쇠는 부러져 다시는 누군가의 기억 속에 들어갈 수 없게 됐다.

한편 그 시각 가해자 김혜원은 학창시절 친구들과 시간을 갖고 있었다. 그러면서 친구들이 노은비를 만나지 못했냐 묻자 "노은비, 누구?"라며 되묻는 모습을 보였다. 노은비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던 것. 김혜원은 친구들이 "딸깍 딸깍'이라고 말해준 뒤에야 "아 그 찌질이? 어머 걔가 노은비였어? 전혀 못 알아봤다"며 웃었다.

이어 친구들이 "걔는 널 못 알아봤을리 없을 텐데"라고 말하자 "뭐야, 날 쌩깐거야?"라며 되레 기분나빠하곤, "무서워서 모른 척했겠지. 네가 좀 괴롭혔냐"라는 친구의 말에 "내가 언제"라며 웃어 분노를 자아냈다.

노은비의 정체를 알게 된 김혜원은 본색을 드러냈다. 김혜원은 방송국에서 만난 노은비에게 "웃어, 은비야. 너 잘 웃잖아"라며 협박했다. 노은비는 "너한텐 한때였는지 몰라도 나한테는 평생이었어. 그 상처가"라며 맞섰으나 "노은비 너 많이 컸다. 학교 다닐 때 내 눈도 똑바로 못 보던 게. 은비야. 까불지 마 제발. 그냥 그때처럼 가만히 있어"라는 이어진 협박에 아무 답도 못했다.

노은비는 PD에게 김혜원이 학폭 가해자였음을 밝히며 인터뷰를 못 하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PD가 돌려준 대답은 좀 괴롭힌 거 가지고 일에까지 지장을 줘야겠냐는 말. 또 그는 "왜 그렇게 됐는지 생각해 보라"며 되레 피해자를 탓하기도 했다. 이런 노은비 앞에 다시 나타난 김혜원은 통화 내용을 다 들었다는 듯 노은비를 약올리며, 과거 담임선생님 역시 이런 식으로 노은비를 탓하고 욕했음을 드러냈다.

결국 노은비는 어떤 희망도 발견하지 못한 채 죽음으로 도피를 시도했다. 이런 노은비를 따라 옥상으로 향한 최준웅은 "작가님이 피해자인데 왜 더 힘들어지냐. 들어가지 마라. 내가 어떻게든 도와주겠다"며 붙잡았다. 그러나 노은비는 "다들 자기한테 피해갈까 봐 도와주지 않는다. 그때나 지금이나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 터널 같다. 끝도 없는. 벗어날 수가 없다"며 옥상 문을 열었다.

옥상 안에선 구련과 임륭구(윤지온 분)이 기다리고 있었다. 구련은 임륭구와 함께 최준웅을 옥상 밖으로 내보내곤 노은비와 단둘만의 시간을 마련했다. 그리곤 "죽음이 해답으로 느껴졌다면 죽어. 만만하니까 괴롭히는 거야. 너 자체가 민폐 덩어리야"라고 독설했다.

이 말을 옥상 문 밖에서 들은 최준웅은 구련의 방법을 의심했으나, 곧 노은비는 진심을 말하기 시작했다. 노은비는 "그래서 나더러 어쩌라고. 당신이 뭘 안다고 나한테 그런 소리를 해. 벗어나려고 잘 살아보려고 내가 얼마나 발버둥쳤는데. 나는, 웃는 것조차 상처여서 다시 웃으려고 얼마나 애썼는데. 어떻게 내가 버텼는지 당신이 알기나 해"라고 토로했다. 곧이어 '살고 싶다'는 노은비의 진심까지 들은 구련은 자신이 사람을 살리는 저승사자임을 밝힌 뒤 놀라서 옥상에서 떨어지는 노은비를 받아 구했다.

구련은 노은비에게 "떨어져보니 어때. 네가 잘못한 게 뭔데. 잘못은 걔네들 아냐? 불행을 피한다고 행복해질 거 같아? 스스로 구하지 않으면 구원도 없어. 그러니 어느 누구도 널 감히 함부로 대하도록 내버려 두지 마"라는 조언을 건넸다. 그러나 노은비의 우울 수치는 여전히 50%. 이번 일이 성공인지 실패인지 짐작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때 노은비 앞에 나타난 건 노은비를 유일하게 웃게 한 주인공 정준하의 부캐 '정과장'이었다. 노은비가 정과장의 팬인 걸 아는 최준웅이 부탁해 준비한 선물이었던 것. 정준하는 정과장으로서 노은비에게 웃음을 준 뒤 사라졌고, 남은 최준웅은 울컥한 노은비를 꼭 껴안곤 "작가님 그때처럼 웃어요. 고마워요 잘 버텨줘서. 포기하지 않아서"라며 위로했다. 노은비의 우울 수치는 20%까지 낮아졌다.

노은비를 살렸다고 해서 구련의 일이 전부 끝난 건 아니었다. 구련은 김혜원에게 마지막으로 노은비에게 사과할 기회를 줬으나 김혜원은 응하지 않자 걸맞은 복수를 행했다. 노은비가 과거 겪은 고통을 그대로 겪게 하고, 그녀가 과거 학교 폭력 가해자인 것을 세상에 폭로했다. 또 학교 폭력 가담자, 노은비의 슬픔을 모른 척했던 프로그램 제작진에게도 지은 죗값을 고스란히 돌려줬다.

위기관리팀 참관을 성공적으로 마친 최준웅은 주마등 편집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편집팀 직원들이 극단적 선택자들의 아픔을 조롱하고 비하하자 발끈해 팀을 박차고 나왔다. 이후 주마등의 팀장들은 갈 곳 없어진 최준웅을 누가 맡을지를 두고 회의를 했다. 아무도 그를 받지 않으려 할 때 구련이 "제가 받겠다"며 나섰다.

구련의 과거도 공개됐다. 흰 소복차림의 구련은 긴 터널을 걸은 끝에 '주마등'의 회장 옥황(김해숙 분)을 만났다. 옥황은 구련에게 "첫날 내게 부탁한 것 들어주랴? 이제부터 '주마등'에서 일해라. 먼훗날 네가 반드시 구해야 할 사 람이 나타날 거다. 그애의 죽음을 네가 막아라. 스스로 목숨을 끊을 자, 그를 구하라"고 말했다. 현재 구련이 주마등 위기관리팀에서 일을 하고 있는 이유였다.

또 에필로그에서는 최준웅이 정준하를 섭외할 수 있던 이유도 드러났다. 최준웅은 화장실의 휴지가 없어 곤란한 상황에 처한 정준하에게 옆칸에서 화장지를 건네며 거래를 제안했다. 정준하는 "정준하 씨 존엄성 지켜드리고 싶다"는 최준웅의 말에 흔들려 결국 그의 거래를 받아들여 웃음케 했다. (사진=MBC '내일'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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