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사 이중구가 184명 성폭행하기까지 의심 받지 않았던 이유

강소영 2022. 4. 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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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려 184명의 여성을 성폭행해 '대전 발바리'로 불리는 택시기사 이중구의 범행이 밝혀지지 못했던 이유가 밝혀진다.

1일 방송될 채널A '블랙: 악마를 보았다'에는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가 출연해 이중구의 연쇄 성폭행 사건을 재조명한다.

이중구는 택시를 몰며 늦은 밤 집에 들어가는 여성 뒷모습을 지켜보고 정확한 주소를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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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84명의 여성을 성폭행해 ‘대전 발바리’로 불리는 택시기사 이중구의 범행이 밝혀지지 못했던 이유가 밝혀진다.

1일 방송될 채널A ‘블랙: 악마를 보았다’에는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가 출연해 이중구의 연쇄 성폭행 사건을 재조명한다.

이중구는 택시를 몰며 늦은 밤 집에 들어가는 여성 뒷모습을 지켜보고 정확한 주소를 파악했다. 집 우편물을 확인해 혼자 사는 여성인지, 가족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주도면밀함을 보였다고.

그는 조기축구 10년 경력으로 단련된 체력과 날렵함을 이용해 주로 가스 배관을 타고 여성 집에 침입했다. 특별한 범행 도구를 갖고 다니는 대신, 피해자의 집에 있는 수건을 찢어 손을 결박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범행은 주로 오전 4시부터 8시, 문단속이 허술한 집을 노렸던 것으로 보인다.

7년 8개월간 총 114건의 성폭행을 저지른 이중구에 대해 배우 최귀화는 “이런 말은 미안하지만, 범죄자로서 너무 성실하다. 이렇게 꾸준히 빈틈없이, 계속 범죄를 저지르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고 권일용은 “중요한 지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실함이 반드시 선(善)은 아니다. 단지 성격일 뿐”이라며 “성실한 사람이라고 해서, 착한 사람이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중구를 바라본 주변인들은 그가 조기축구 활동을 즐기는 20대의 딸, 아들을 둔 평범한 가장이었다고 증언했다. 그가 근무한 택시 회사 사람들도 그를 평소 성실한 사람으로 기억했다.

이처럼 철저히 자신을 위장한 이중구에 대해 권일용 교수는 “성범죄자들을 수없이 만나본 바에 따르면, 그들은 다른 사람이 자기를 평가하는 것에 너무나 예민하다”며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대체로 정말 잘 하고, 배려심을 보이기도 한다. 철저히 가면으로 본모습을을 감춘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이중구의 범죄를 들여다 본 채널A ‘블랙: 악마를 보았다’는 1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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