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7주년 함께한 멤버들에 감사"..오마이걸, '인간향수'로 1위 정조준(종합)

백지은 2022. 3. 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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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콘셉트 요정' 오마이걸이 사랑에 빠졌다.

28일 오후 4시 오마이걸의 정규 2집 '리얼 러브(Real Love)'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오마이걸의 컴백은 지난해 신드롬을 불러왔던 '던던댄스(Dun Dun Dance)' 이후 10개월 여만의 일이며, 정규앨범을 발표하는 것은 2019년 '더 피스 시즌(THE FIFTH SEASON)' 이후 3년 여만의 일이다.

승희는 "오랜만에 정규 2집으로 인사드릴 수 있게 돼서 기쁘고 영광스럽다. 우리가 어떤 음악에 도전했는지, 어떤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었는지 가득 담았다. 한곡한곡 귀기울여 들어달라"고, 지호는 "3년여만에 정규 2집을 발표해서 감회가 새롭다. 요즘에는 정규앨범을 발표하는 게 쉬운 게 아닌데 2집을 내게 돼서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오마이걸은 '던던댄스' '돌핀' '살짝 설��어'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자타공인 '음원퀸'으로 우뚝 섰다. 특히 걸그룹 중 최장기간 차트인 기록을 세우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입지를 다졌다.

효정은 "걸그룹 최장기간 차트인을 기록했다고 하니 믿겨지지 않았다. 우리 노래가 나올 때마다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책임감으로 더 좋은 음악 들려드릴 수 있는 오마이걸이 되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미미는 "감사하다. 열심히 늘 꾸준히 최선을 다해왔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초심으로 돌아가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오마이걸은 올해 데뷔 7주년을 맞는다. 오랜기간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승희는 "많은 팬분들과 대중분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준 멤버들 덕분에 오랜기간 사랑받을 수 있었다. 덕분에 팀워크도 좋아졌다. 정한 목표대로 멤버들이 함께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우리의 목표는 많은 분들께 좋은 에너지와 음악을 드리자는 것이었는데 이룰 수 있게 돼서 뿌듯하다"고, 효정은 "일상을 좀더 웃게해주고 나의 일상을 한번더 돌이킬 수 있게 해주는 음악과 멤버들의 에너지를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우리가 너무 밝아서 같이 밝아졌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데뷔 전 상상도 못한 일들을 겪으며 모두 성장했다. 같은 환경에 있기 때문에 눈빛만 봐도 아는데 배려하며 성장해왔다. 오마이걸이 우리 멤버들이라 너무 다행이다. 멤버들 덕분에 내가 완벽해졌다"고 답했다.

미미는 "멤버들의 개성이 다채롭고 뚜렷하다. 우리의 공통점과 중요하게 여기는 건 한계점을 두지 않는 거다. 한계를 두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달라진 게 많다. 데뷔했을 때는 너무 어렸고 솔직히 콘셉트를 받아들이지도 못했고 거부감도 강했다. 지금은 다 받아들이고 인정할 수 있고 여유도 생겼다. 예측할 수 없는 많은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해준 멤버들이 있어 다행"이라고, 유아는 "우리만의 큰 장점이 밝은 에너지와 긍정적인 모습이라 생각한다. 어떤 곡이든 우리만의 에너지와 보시는 분들이 힘을 낼 수 있는 눈빛은 변함이 없다. 이번 앨범에도 그런 밝은 에너지를 꾹꾹 눌러담았다. 7년이 빠르게 지나갔다. 멤버들과 연습생 생활을 오래 보내진 못했지만 같이 데뷔하면서 빠르게 멤버들에 대해 알아갔다. 멤버들을 생각하면 먹먹한 감정이 들 때가 있다. 힘들었던 적도, 기뻤던 적도 있었고 말도 못하게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멤버들과 공유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그 시간을 같이 보내줬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리얼 러브'는 '성장형 아이돌'에서 '완성형 아이돌'로 거듭난 오마이걸의 눈부신 성장과 무르익은 음악세계를 오롯이 담은 앨범이다.

유아는 "기존의 밝고 명랑한 모습도 있지만 성숙하고 단단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이라고, 효정은 "오마이걸의 색을 그대로 가져가되 조금의 성장과 성숙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책임감이 많이 생겼다. 음악적으로도 무대적으로도 뭔가 채워지는 무대가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아린은 "우리가 7년차인 만큼 더 성장하고 성숙한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1년간 기다려주신 팬분들을 위해 완벽한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승희는 "다채로움이 우리의 강점이지만 전체적으로는 하나의 무드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전체적으로 음악을 들어보시면 우리가 하고 싶은 얘기를 느낄 수 있으실 거라 생각한다. 앨범을 준비한다는 것 자체를 책임감을 갖고 한다. 멤버들과 얼마나 앨범에 대해 얘기를 많이 나누고 이해하고 컴백을 했느냐에 중점을 두는 편이다. 우리가 데뷔 때부터 차근차근 올라온 그룹이기 때문에 성적에 연연하기 보다는 우리 노래를 보여주자고 하는 편이다. 지난 앨범과 가장 많이 달라진 건 우리의 여유로워진 모습이다. 꾸준히 소녀의 수많은 감정에 대해 얘기했는데 이제는 드디어 '리얼러브'를 찾아 사랑의 향기에 취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한 느낌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미미는 "욕심은 나지만 부담은 없었다. 결과를 중요시하면 안된다는 걸 깨달았고 공백기이지만 멤버들의 개인 스케줄이 많아서 맞춰볼 시간이 많지 않았다. 멤버들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부담은 없다"고, 지호는 "다양한 장르로 앨범을 채웠다. 그동안에는 어떻게 사랑을 대해야 할지 안절부절하는 소녀의 모습이 있었다면 이번 '리얼 러브'는 어떻게 사랑해야할지 알겠다고 말하는 앨범인 것 같다. 한단계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유빈은 "우리가 준비한 음악이나 무대의 깊이가 더 깊고 넓어졌다. 멤버 모두 우리가 하는 일이나 우리가 들려드리는 음악에 대해 더욱 연구하고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을 많이 했다. 그런 고민이 이번 앨범에 잘 녹아있다"고 자신했다.

타이틀곡 '리얼 러브'는 사랑에 빠진 순간 주위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낯설고 이국적이게 느껴지는 특별한 순간을 노래한 곡이다. 세련되고 감각적인 사운드가 오마이걸의 다채로운 보컬과 달콤한 조화를 이룬 팝 넘버다.

지호는 "처음 '리얼러브'를 듣자마자 오묘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끝 부분에는 벅찬 감정이 느껴졌다. 녹음할 때도 그런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했다. 기승전결을 나타내기 위해 2절을 더 밝게 부른다거나 디테일하게 준비했다. 노래 자체가 살랑살랑하고 봄바람 느낌이 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봄과 초여름 사이의 느낌을 주기 위해 선을 부드럽게 하려고 신경썼다. 멤버 각자의 해석이 달라서 한명한명 제스처를 할 때 보는 분들도 재미있으실 것 같다. 우리가 계속 여러분의 머릿속에 맴돌아서 우리를 찾게 되는, 은은하게 스며드는 향이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유빈은 "계속 귀에 맴돌았고 멤버들 목소리와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우리가 잘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장 먼저 했다. 노래를 들으면서 전체적인 그림이 잘 그려졌다. 그래서인지 즐겁게 준비했다"고, 미미는 "우리의 음악과 퍼포먼스가 많은 분들께 그리운 무대, 보고 싶은 무대, 미래를 궁금하게 만드는 무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과감한 템포 체인지와 장르변화로 충격적인 첫 인상을 남기는 '드립', 이 세상의 모든 '착한 어른아이'에게 전하고 싶은 위로를 담은 '에덴', 멤버들의 랩이 인상적인 '리플레이', 완벽했던 주인공이 사랑이란 사소한 오류 하나에 무너져버리는 상황을 신선하게 담은 '키스 앤 픽스', 목적지 없이 마음이 이끄는 대로 가는 것을 낙하산에 빗대 풀어낸 '패러슈트', 너와 보내는 모든 순간은 여행하는 기분이라고 말하는 '블링크', 'B612'의 후속작 '디어 로즈', 모노트리가 프로듀싱한 '세일링 하트' 등 총 10개 트랙이 수록됐다.

오마이걸은 '살짝 설��어' '다섯번째 계절' '컬러링북' '윈디 데이' 등 매년 봄을 대표하는 콘셉트의 신곡을 발표하며 '봄의 여신'이란 타이틀을 얻은 바 있다. 독보적인 콘셉트 소화력과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뽐내온 오마이걸이 새롭게 선보일 봄 노래에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오마이걸은 이날 오후 6시 '리얼 러브'를 발표한다.

효정은 "앨범 하나를 만들 때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다 보니 아무래도 1등을 하면 그분들도 뿌듯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오마이걸이 '인간 향수'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자꾸 찾고 싶고 이 향기로서 내 추억을 되새기고 내일이 설레는 향수 같은 그룹이 되고 싶다"고, 유아는 "기분 좋아지는 그룹이 되고 싶다. 1위는 당연히 하고 싶다. 이 곡을 듣는 모든 분들이 행복만 가져가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W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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