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진하, 이틀째 묵묵부답..윤여정·이민호 얼굴 보기 안 부끄럽나?(종합)[Oh!쎈 초점]

김보라 2022. 3. 26. 10: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진하가 11~12년 전 국내에서 노인 여성들의 사진을 동의없이 무단 촬영하고 게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진행된 '파친코' 인터뷰에서 진하는 "솔로몬은 선자가 이전에 했던 희생과 결정의 결과물이다. 그 세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로부터 부담감을 짊어지고 있다. 저도 미국으로 오면서 부모님의 희생이 많았다. 어떻게 하면 이런 희생이 있었던 것에 대해 정당화 할 수 있을까에 대해 무게감을 두고 생각했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김보라 기자] 한국계 미국인 배우 진하가 11~12년 전 국내에서 노인 여성들의 사진을 동의없이 무단 촬영하고 게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애플TV+ 드라마 ‘파친코’가 공개된 지난 25일 이 같은 소식이 전해졌는데 당일은 물론 하루가 지난 오늘(26일)까지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진하가 개인 인스타그램 및 트위터, 블로그를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애플TV+ 측은 무려 1000억 원대 제작비가 들어간 대작 ‘파친코’ 홍보에 여념이 없으면서 정작 출연자 몰카 논란에 대해서는 한마디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 지난 25일 애플TV+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파친코’의 첫 번째 에피소드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4월 1일 오후 3시 59분까지 애플 국내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공지하면서도 몰카 및 성희롱 논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 진하의 몰카 대상이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지 않아서 얼버무리는 것일까. 나이에 상관없이 여성은 여성이다.

진하는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1년 9월까지 자신의 공식 블로그에 직접 찍은 사진을 올렸다. 게시글들을 11년째 유지했고 25일 몰카 성희롱 논란이 일자, 진하도 소식을 접했는지 바로 삭제에 들어가 현재는 사진 1개만 남아있는 상태다.

네티즌들이 캡처한 것을 보면 진하의 게시글은 국내 지하철 및 버스, 여행지에서 찍은 것으로 보인다. 동의 없이 사진을 찍고 그에 대한 느낌과 생각을 가감없이 담았다. 그가 쓴 문장들은 사진예술로도 분류할 수 없을 만큼 치욕적이고 낯부끄럽다.

진하가 출연한 드라마 ‘파친코’는 동명의 소설을 리메이크 했다. 한국과 일본,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국 이민자 가족의 희망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섬세하고 따뜻하게 담아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런데 진하가 분위기를 깨놓았다.

‘파친코’(극본 수 휴, 연출 코고나다·저스틴 전)에서 진하는 선자(윤여정 분)의 손자 솔로몬 백 역할을 맡아 연기 호흡을 맞췄다. 할머니의 희생과 사랑에 고마워하는 인물. 솔로몬도 진하처럼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이민자인데 자신의 성공을 위해 한국을 이용한다. 최근 진행된 ‘파친코’ 인터뷰에서 진하는 “솔로몬은 선자가 이전에 했던 희생과 결정의 결과물이다. 그 세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로부터 부담감을 짊어지고 있다. 저도 미국으로 오면서 부모님의 희생이 많았다. 어떻게 하면 이런 희생이 있었던 것에 대해 정당화 할 수 있을까에 대해 무게감을 두고 생각했다”고 했다. 할머니에게 고맙다면서 다른 쪽에선 그녀들을 성적 대상화한 것이다.

몰카범은 상대방의 가슴이나 엉덩이 등 특정부위를 찍은 사진뿐만 아니라 전신이 나오거나 심지어 군중사진이라도 노출이 심하거나 민망한 모습이 담겼다면 성폭력 특례법에 의거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최고 5천만 원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이번 논란으로 진하가 사과할 수도 있겠지만 뒤늦게 반성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일은 없을 듯하다. 국내 여론을 통해 그에게 사과를 받아내려는 게 떼쓰기 같아 어처구니 없지만, 그의 사상과 가치관이 뒤늦게나마 전세계에 알려져 다행일 뿐이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애플TV+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