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앞에서 기자회견 한다고.." 예은, '사기죄' 父 용서하지 못하는 이유 .. 오은영 "미워해도 돼" ('금쪽 상담소') [어저께TV]

이예슬 2022. 3. 12. 06: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예은이 아버지를 용서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이날 예은은 "아버지가 사기죄로 수감생활 중이다. 벌써 5년 정도 됐다. 이제는 제 인생에서 아버지의 존재를 지웠는데 주변 사람들이 '용서하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런데 저는 세상에 용서받으면 안 되는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이예슬 기자]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예은이 아버지를 용서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1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약칭 금쪽상담소)'에는 가수 핫펠트와 만화가 박광수가 출연했다.

박광수는 "머릿속에만 가지고 있어야할 생각을 자꾸 입 밖으로 꺼낸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주변 사람들한테 지적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주변인들한테 상처를 준다. 알면서도 못 고치는게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친한 후배가 좀 뚱뚱한데 건강이 염려 돼 '살 좀 빼라'고 지적한다. 이 상태면 당뇨하고 고혈압 온다고 직설적으로 말한다"고 전했다.

오은영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우월감을 증명하기 위해 지적을 한다. 두 번째는 구세주 역할에 대한 강박 있는 사람도 지적을 많이 한다. 마지막으로는 시집살이를 당한 며느리가 시어머니가 됐을 때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광수씨의 경우에는 어린 시절 경험했던 부조리에서 시작된 분노, 이런 마음이 아직까지 해소가 안 된 것 같다. 해소되지 않은 감정을 만화를 통해 세상을 바꾸려 노력을 많이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신과 용어로 승화라고 한다. 오늘 제가 느낀 건 무력감과 좌절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사회에 대한 부조리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여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훈수가 아닌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광수생각'을 그렸던 것처럼 꾸준히 지적해주는 것이 인간 박광수의 모습인 것 같다"며 존경을 표했다.

이날 예은은 "아버지가 사기죄로 수감생활 중이다. 벌써 5년 정도 됐다. 이제는 제 인생에서 아버지의 존재를 지웠는데 주변 사람들이 '용서하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런데 저는 세상에 용서받으면 안 되는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살기 위해 택한 방법이 있냐"는 오 박사의 물음에 예은은 "솔직히 당시 죽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처음 음악을 접했던 시기가 부모님 불화가 심했을 때다.  싸우는 소리가 듣기 싫어서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 음악은 나에게 있어서 치유다"라고 고백했다.

예은은 "음악을 하며 감정을 되짚어 봤다. 느낀 감정을 많이 정리하면서 정말 많이 편해진 것 같다"며 웃었다. 오은영은 "잘 하셨다. 힘든 감정을 꺼낸다고 해서 바로 해결되는 건 아니다. 굉장히 조심스럽지만 아버지에 대한 미움이 남아 있다면 그런 감정을 빨리 내보내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아버지를 미워해도 예은씨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 미운 마음을 키우려고 하라는게 아니라 충분히 느껴보고 생각해봐야 으 감정도 음식물 소화하듯 소화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급하게 내보내려고 하면 감정이 해소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당장 아버지를 용서하지 않아도 된다" 고 다독였다.

오 박사는  "이 방송을 계기로 분명히 선을 긋고 선언하기를 바란다. 우리 친아버지 맞지만 저하고는 관계 없다고 확실히 말해야 한다. 혹시나 어떤 일이 생겨서 그 일로 인해 아버지를 더 미워하게 되지 않으려면 그래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예은은  "데뷔를 하고 앨범에 '땡스투'(감사 인사)를 쓰는데 한 번도 아버지의 존재를 언급한 적이 없다. 아버지가 그거에 굉장히 화가 났는지 저한테 협박을 하더라. JYP 앞에 와서 부모를 무시하는 나쁜 자식이라고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한 적도 있다"고 고백하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울어도 괜찮다. 아버지를 미워해도 예은씨는 나쁜사람이 아니다"라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ys24@osen.co.kr
[사진] 채널A '금쪽상담소' 방송 화면 캡쳐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