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K콘텐츠 리메이크' 뭐가 달라졌나

이승미 기자 입력 2022. 3. 8. 06:57 수정 2022. 3. 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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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K) 콘텐츠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할리우드의 '리메이크 붐'으로 이어지고 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7일 "이전에는 리메이크 판권을 할리우드에 판매하고도 제대로 제작되지 않거나, 선보인 작품도 완성도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최근 한국 제작진이 현지 리메이크작 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완성도에 대한 기대를 자연스럽게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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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불한당 제작 공동 진행
마동석, 원작 악인전 처럼 보스로
기생충·악녀 미국판 드라마 제작
원작 연출자 봉준호·정병길 참여
‘극한직업’, ‘지구를 지켜라’, ‘악인전’, ‘기생충’(왼쪽부터 시계방향) 등 한국영화들이 제작자와 제작진의 적극적인 참여로 할리우드에서 잇달아 리메이크 되고 있다. 사진제공|CJ ENM·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케이(K) 콘텐츠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할리우드의 ‘리메이크 붐’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리메이크 판권 판매에만 그치지 않고 원작자인 한국 제작진이 기획 단계부터 제작 과정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기대감을 높인다.

일찌감치 ‘코미디스타’ 케빈 하트를 주인공으로 확정한 ‘극한직업’과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의 리메이크작 제작은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유니버셜픽처스 등과 한국 투자배급사 CJ ENM이 공동 진행한다. CJ ENM은 2003년 개봉한 ‘지구를 지켜라’의 리메이크작에도 관여한다. 특히 원작자인 장준환 감독이 직접 연출을 맡을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마동석은 창작집단 팀고릴라를 이끌며 할리우드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의 발보아픽쳐스와 함께 2019년 주연작 ‘악인전’을 리메이크한다. 자신이 원작에서 맡았던 조직 보스 역을 다시 연기한다. 마동석은 OCN 드라마 ‘트랩’의 할리우드 리메이크판인 ‘더 클럽’의 제작과 출연 소식도 전한 바 있다.

미국에서 드라마로 재탄생하는 ‘기생충’과 ‘악녀’ 제작에는 원작의 연출자인 봉준호 감독과 정병길 감독이 각각 참여한다. 현빈·손예진 주연의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리메이크 시리즈도 한국 제작사인 스튜디오 드래곤과 넷플릭스US가 공동 기획·개발한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7일 “이전에는 리메이크 판권을 할리우드에 판매하고도 제대로 제작되지 않거나, 선보인 작품도 완성도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최근 한국 제작진이 현지 리메이크작 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완성도에 대한 기대를 자연스럽게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영화와 드라마 등 케이 콘텐츠의 높아진 세계적 위상을 반영한다는 평가다. 윤 평론가는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영상 콘텐츠가 거둔 비약적인 성과가 판권 판매를 넘어 협업 요청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유력 매체 데드라인도 “한국 콘텐츠의 잇단 할리우드 리메이크 뒤에는 영화 ‘기생충’과 ‘오징어게임’의 성공이 있다”고 썼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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