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지 러브' 김재욱X정수정 10년 기다린 만남, 우결 대신 달콤 살벌 로맨스(종합)

이하나 입력 2022. 3. 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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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욱, 정수정
하준, 정수정, 김재욱

[뉴스엔 이하나 기자]

냉미남 김재욱과 얼음 공주 정수정이 ‘크레이지 러브’로 만났다.

3월 7일 오후 2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크레이지 러브’(극본 김보겸, 연출 김정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 됐다. 행사에는 김재욱, 정수정, 하준이 참석했다. 김정현 PD는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부득이하게 행사에 참여하지 못했다.

‘크레이지 러브’는 살인을 예고 받은 개차반 일타 강사와 시한부를 선고받은 그의 슈퍼을 비서가 그리는 달콤 살벌 대환장 크레이지 로맨스 드라마다. 서면을 통해 답변을 전한 김정현 PD는 작품에 대해 “제목 그대로 ‘미치도록’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이야기다. 누군가에게 그 '미친 사랑'의 대상은 돈, 어떤 이에게는 꿈,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이루지 못한 사랑, 그리고 복수까지 예측불가한 '미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흔히 로맨스 코미디라고 하면 주인공들의 달달하고, 코믹한 로맨스를 다룬 드라마를 이야기 하지만 ‘크레이지 러브’는 한 드라마 안에 많은 장르의 이야기들이 혼합되어 있어, 로맨스 코미디 장르에 한정하고 접근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배우들과 연기에 대해 의논할 때도 스스로 로맨스 코미디 장르에 갇혀 있지 말고 과감히 스펙트럼을 넓혀 보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리고 스태프들과도 표현 방식과 방법에 있어 더 자유로워지려고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재욱은 고탑(GOTOP)교육 대표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수학 일타 강사 노고진 역할을 맡았다. ‘그녀의 사생활’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시국 속에 웃음을 주고 싶어 출연했다는 김재욱은 이 작품을 통해 연기 변신을 기대했다. 김재욱은 “노고진은 내가 봐도 밥맛이다. 아이러니하게 그런 사람일수록 능력이 있다. 비즈니스맨으로 봤을 때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능력이 있는 인물이다. 착하고 멋있기만 한 사람보다는 어딘가에 하자와 허당미가 있고, 싫은데 계속 보게 되는 고진의 매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정수정은 강단에 서겠다는 꿈 하나만 바라보며 그 누구도 3개월 이상 버티지 못한다는 고진의 비서직을 1년이나 버틴 이신아로 분한다. “제대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리드하면서 해본 적이 없었다. 배우 분들 감독님 모두 좋은 것 같아서 선택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힌 정수정은 김재욱과 처음부터 호흡이 잘 맞았다고 밝혔다.

정수정은 “오빠를 시크, 냉미남 수식어대로 봤는데 한 가지 반전은 굉장히 호탕하게 웃으신다. 정말 크게 이를 다 보이면서 웃으신다. 정말 의외였다. 연기 호흡도 처음부터 잘 맞았던 것 같다. 애드리브가 나와서 서로 잘 받아주고 편하다”라고 전했다.

김재욱 역시 차가워 보이는 이미지로 정수정을 생각했다고 밝히며 “첫인상은 이미지 그대로였다. 낯을 많이 가렸고, 그런 부분을 스스럼없이 표현하더라. 굉장히 솔직한 친구고 앞뒤가 다른 느낌이 전혀 없다고 생각했다. 실제로도 그랬다. 케미스트리 점수는 100점이다”라고 자신했다.

정수정은 이날 행사에서 10년 전 김재욱과 ‘우결’을 함께 찍고 싶다고 했던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정수정은 “그때 17살이었다. 당시 멤버가 ‘우결’을 찍었다. 저한테 ‘우결’ 누구랑 하고 싶냐고 물어보시더라. ‘미성년자인데 결혼은 아직 아닌 것 같아요. 근데 김재욱 오빠가 멋있어요’라고 했는데 타이틀이 ‘김재욱과 우결 찍고 파’로 나갔다”라며 “그때 너무 창피했다. 그러고 있다가 만나게 됐다. 오빠는 늘 멋있으니까, 그때도 멋있었고 지금도 멋있다”라고 말했다.

하준은 훈훈한 외모에 인성과 매너까지 갖춘 고탑 교육 부대표 오세기 역을 맡았다. 김재욱과 브로맨스 케미스트리가 97점이라고 자신한 하준은 김재욱의 집에서 게임을 함께 하는 등 낯을 가리는 성격이지만 친해지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재욱은 “하준이가 처음 다 같이 만나는 자리에서 보고 그 다음에 밥을 사달라고 하더라. 공통점 중에 게임이 있어서 우리 집에 오겠다고 했다. 저와 두 번 만나고 우리 집에 오겠다고 한 사람은 처음이었다”라며 “하준이가 그렇게 넉살 좋고 외향적인 사람이 아닌데 그렇게 하니까 부담스러우면서도 나와 가까워지려고하는 노력이 보였다”라고 칭찬했다.

추운 날씨에 촬영한 탓에 첫 뽀뽀신이 콧물 뽀뽀가 된 사연부터 정수정이 날린 주먹에 광대를 맞고도 김재욱이 티를 못냈던 이야기까지 촬영 에피소드가 공개된 가운데, 배우들은 시청을 독려하는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김재욱은 “2022년 봄에 ‘크레이지 러브’ 덕분에 실컷 웃었다 전 그거면 될 것 같다”라며 “공개된 영상에 저희 작품 매력이 10%도 안 나왔다. 1회를 보시면 뒤가 계속 궁금한 작품이다. 절대 예상할 수 없는 전개가 펼쳐지는 작품이 될 거다.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하준은 “정말 유쾌하게 나를 위로해줬던 드라마로 기억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정수정은 “언제든지 다시 꺼내서 웃고 싶을 때 보고 싶은 작품이었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김정현 PD는 “1회 엔딩이 달콤 살벌 대환장 파티의 출발점이다. 놓치지 말고 시청해주시고 매회 펼쳐지는 버라이어티한 이야기, '크레이지 러브'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크레이지 러브’는 7일 밤 9시30분 첫 방송 된다. (사진=KBS)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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