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의혹' 서수진, 불명예스러운 퇴장[스경X초점]

이다원 기자 2022. 3. 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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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그룹 (여자)아이들 서수진이 팀 탈퇴에 이어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도 전속계약을 해지당했다. 학교폭력 가해자 의혹도 씻지 못했다. 그야말로 불명예스러운 퇴장이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5일 “서수진과 전속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서수진은 소속사를 앞세워 학폭 최초 게시자와 유포자, 악플러들을 고소했다. 당시 이들은 “현재까지 당사가 파악한 허위 사실이 확인된 사안들과 관련 증거들을 모두 제출하고 수사기관의 엄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지만, 수사 결과는 피고소인들에 대한 ‘혐의없음으로 인한 불송치’였다.

큐브 측은 이에 대해 “당사와 서수진은 경찰 수사로 진위 여부를 가리려 긴 시간 노력했으나 ‘불송치(혐의없음)’이란 수사 결과가 나왔다”며 “경찰 수사결과를 존중하는 바이며, 이번 일로 많은 이에게 심려를 끼친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마디로 서수진의 학폭 의혹이 허위라는 것조차 입증하지 못한 셈이다.

서수진의 학폭 의혹은 지난해 2월 처음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서수진이 (중학생 시절) 화장실에 제 동생과 동생 친구를 불러다가 서로 뺨을 때리게 했다”며 “서수진이 ‘이제부터 ○○○ 왕따’라는 단체문자를 돌리기도 했다. 내 동생의 돈을 뺏어가고 괴롭힌 애가 아이돌이 돼서 TV에 뻔뻔하게 얼굴들고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쁜 일을 한 사람은 꼭 돌려받는다고 생각했다”면서 “내 학창시절은 망쳐놓고 아무 것도 모르는 팬들에게 둘러싸여 수줍고 착한 이미지로 활동하는 것이 괴롭고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또 배우 서신애도 자신의 동생과 함께 서수진에게 피해를 당했다고도 했다.

학폭 의혹이 폭로되자 서수진 측은 ‘사실무근’으로 대응했다. 하지만 파문이 커지자 서수진이 직접 나서 자신과 관련된 논란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어떠한 괴롭힘도, 뒤에서 욕을 한 적도 없다”며 “나에 관한 새로운 입장을 밝힐 때마다 서신애는 타이밍 맞춰 글을 올렸고 많은 사람이 내가 서신애에게 폭력을 가했다고 오해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서신애가 자신의 SNS에 학폭 피해자임을 시인했다. 그는 “본인은 기억이 나지 않고 나와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 하는데, 맞다. 일방적인 모욕이었을 뿐”이라며 “내 뒤에서 본인의 무리 속에서 함께 했던 멸시에 찬 발언과 행위들조차 절대 아니라 단정 지으니 유감이라 생각한다”고 밝혔고, 서수진에 대한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어졌다.

결국 서수진은 지난해 8월 팀을 탈퇴했다. 더불어 7개월 만에 소속사에서도 ‘전속계약 해지’ 카드를 내밀며 서수진과 ‘손절’했다. 학폭 가해 의혹만 짙게 남긴 채 사실상 방출된 셈이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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