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이혼소송녀로 노리는 복수..서예지의 문제적 복귀

▲ 배우 서예지.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서예지가 전 남자친구였던 배우 김정현을 가스라이팅 했다는 의혹부터 현장 스태프 갑질, 학력 위조 등 각종 논란 속에 복귀에 시동을 건다.

서예지는 tvN 새 드라마 '이브'(극본 윤영미, 연출 박봉섭) 출연을 확정했다. 13년의 설계, 인생을 건 복수, 대한민국 0.1%를 무너뜨릴 가장 강렬하고 치명적인 고품격 격정 멜로 복수극을 표방한 이 작품은 '드라마 스테이지 2020-블랙아웃', '경이로운 소문'을 연출한 박봉섭 PD와 드라마 '잘 키운 딸 하나', '미녀의 탄생', '착한 마녀전' 등을 쓴 윤영미 작가가 손잡은 드라마다.

무엇보다 '이브'는 '문제적 배우' 서예지의 복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각종 논란으로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던 서예지는 짧은 두문불출을 끝내고 '이브'로 활동을 재개한다.

극 중에서 서예지는 복수를 설계한 여자 이라엘을 연기한다. 이라엘은 어린 시절 부친의 충격적 죽음 이후 복수를 치밀하게 설계해 온 끝에 대한민국 0.1% 상류층 부부의 2조원 이혼소송 주인공이 되는 치명적인 캐릭터다.

제작진은 서예지의 복귀를 알리며 "'이브'는 이라엘이 복수를 펼치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하는 과정이 담긴 만큼 탄탄한 연기력과 몰입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서예지는 강단 있는 이미지와 이라엘을 몰입감 있게 소화해 낼 수 있는 에너지를 지닌 배우"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서예지는 첫 미팅, 첫 만남부터 누구보다 대본을 철저하게 분석해 왔다. 캐릭터에 대한 높은 이해와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캐스팅을 확정하게 된 주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브'는 서예지가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보여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이어갈 만한 작품으로 보인다.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이유 있는 마녀가 된 고문영을 연기한 서예지는 다양한 차기작 선택지 속에 '이브'를 택했다. 어린 시절 상처로 '외강내유'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인물에서 비슷하지만 다른 상황 속에서 복수를 선택한 여성으로 새로운 스토리텔링 구현에 도전한다.

▲ 왼쪽부터 박병은, 유선, 서예지, 이상엽. 제공|tvN \'이브\'

서예지의 복귀를 두고 대중의 시선은 엇갈린다. 소속사를 통해 어떤 의혹은 부인하고, 어떤 의혹에는 입을 다물었으나 명확하게 논란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서예지의 복귀가 깔끔하지 못하다고 보고 있다.

가스라이팅 의혹의 경우 "드라마의 주연 배우(김정현)가 누군가의 말에 따라 본인의 자유 의지없이 그대로 행동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한 배우가 어떠한 의지를 가지지 않고 연기와 촬영을 진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라며 부인했다. 학교 폭력 의혹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학력 위조 의혹에 대해서는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 합격 통지를 받아 입학을 준비한 사실이 있으나, 그 이후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정상적으로 대학을 다니지 못했다"라고 해명했으나, 이후 서예지가 여러 인터뷰에서 대학교를 다녔다고 밝힌 내용이 드러나 여전히 의혹이 남았다. 또한 여러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있었지만 명확하게 해명된 것 없이 '설'만 남았다.

이런 가운데 서예지는 '2조원 이혼소송녀'라는 꽤 발칙한 캐릭터로 안방에 컴백한다. '이브'의 복수라는 키워드가 서예지와 묘하게 겹쳐 보이는 것은, 그가 '이브'로 노리는 효과 때문일 것이다. 과연 서예지가 자신의 연기로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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