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 "'불임' 연관 검색어, 스트레스..♥연정훈과 합의해 11년간 안 낳은 것" ('써클하우스') [MD리뷰]

2022. 2. 25.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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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써클 하우스'에서 배우 한가인이 진솔한 이야기를 터놓았다.

24일 오후 방송된 SBS '써클 하우스' 1회에선 데뷔 이후 처음 고정 예능 MC를 맡으며 4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 한가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가인은 "한가인 누나 만난다고 했을때 '우와 한가인?' 어떨까 싶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속고 있었다. 누나가 밥 먹을 때 수다가 장난 아니다. '최대한 녹화를 길게 하고 싶다' 하더라"라는 이승기의 말에 "예능은 진짜 처음"이라며 "집에 가고 싶지 않다. 집에 가면 애가 둘이다. 아침 일찍 불러서 늦게 가도 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혼자 세운 원칙이 무조건 36개월까지는 내 아이는 내가 혼자 맡아서 키운다였다. 저는 다행히 일을 조절할 수 있는 직업이라, 저처럼 하고 싶어도 못 하시는 어머니들이 정말 많다. 그런 분들보다는 조금 자유시간이 있는 편이라 일도 조금 그만했다"라고 밝혔다.

한가인은 "근데 아이들이 애착 관계가 생기고 정서적으로 안정될수록, 저는 불안정해지고 있었다. 실제로 불안장애가 와서 상담을 받은 적도 있다"라고 고백하기도.

이어 "웃음도 많고 장난도 많은 성격이었는데 어느 날부터 말수도 줄어들었다. 아기랑만 얘기하니까. 공룡 소리, 호랑이 소리 내는 거 말고는 할 게 없는 거다. 이런 말 할 데가 없는 거다. 맨날 티라노랑 사니까. 이렇게 말을 할 수 있으니까 너무 좋다. 이거 봐라. 입이 닫히지가 않는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한가인은 '비연애주의자'의 등장에 "만약 제 딸이 비연애주의라면 저는 찬성할 거 같다. 비연애도 좋고, 비혼도 좋다"라고 전했다.

그는 "일단 결혼하고 연애하고 사는 데 있어서 사랑하는 거 되게 힘들지 않나. 사랑을 많이 할수록 더 힘들어서 내 딸이 그런 걸 안 겪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다"라며 "내 딸이 굳이 막 너무 힘든 사랑에 감정싸움하고 어떻게 될지 결론도 잘 모르는데 상처받기보다는 자기 일에 성취, 혹은 다른 걸 추구하길 원한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얘기했다.

한가인은 "연애, 결혼, 출산으로 다 한 번씩 성장하는데 그렇다고 앞전에 연애하지 않은 내가 그렇게 미성숙하고 다른 사람이었냐, 그건 아닌 거 같다. 다 내가 선택하기 나름이라고 본다. 연애, 결혼, 출산 이런 과정은 그냥 하나의 초이스일 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내 그는 "제가 결혼하고 11년 동안 애를 안 낳았다. 이때는 진짜 제가 안 낳았다"라며 본인의 이야기를 꺼냈다. 한가인은 지난 2005년 4세 연상의 배우 연정훈과 결혼해 2016년 득녀, 2019년 둘째 아들을 출산한 바 있다.

한가인은 "너무 어릴 때, 22살에 남편을 만나 24세에 결혼했다. 내가 너무 어려서, 아직 나도 성장이 안 됐는데 애를 낳아서 잘 키울 자신이 진짜 없었다. 그래서 남편과도 합의해 11년 동안 안 낳은 거였는데 밖에 나갈 때마다 '아기 언제 낳냐' 이런 질문을 듣고, '둘이 사이가 안 좋다'라는 소문도 많았다. 제 연관 검색어에 '불임'이 같이 따라다녔다. 저는 애를 가지려 노력한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도 '한가인'이라고 검색하면 '불임'이 같이 쫓아다녔다. 이게 내가 꼭 결혼했다고 그다음 과정이 꼭 임신, 출산 이게 아닌데 그런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다. 내가 그다음에 초이스 해서 아기 낳고 키우는 건 너무 행복했지만 사람들 이목 때문에 하는 건 싫었었다"라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한가인은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무감정'"이라는 출연자의 발언에 "사실 너무 동감된다. 저도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내지는 않았다. 힘든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아빠라는 존재에 대한 미움이 아니다. 미움은 어떻게 보면 사랑의 반대이지 않나. 아빠에게 기대조차 없어서 미운 마음도 안 든다. '무감정'이란 표현이 맞는 거 같다"라고 공감했다.

그는 "저는 비연애주의자분과 반대로, 오히려 그런 가정에서 살았기 때문에 남편 집에 갔을 때 너무 좋았다. 나는 평생을 갖지 못한 TV에 나올 거 같은 따뜻한 가정의 모습, 찌개가 끓고 온 가족이 모여 오늘 하루 어땠냐는 얘기를 나누는 게 너무 따뜻해 보였다. 제가 일찍 결혼한 동기가 사실 그 가족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컸다. 누군가 내게 울타리가 되어준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쌓아놓은 벽이 무너지면서, 이 사람이면 믿고 안심하는 그런 남자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바랬는데 결국 일찍 만나서 결혼한 거다"라고 전했다.

한가인은 "남편이 아기를 돌봐주는 모습을 보면 제가 너무 치유를 받는다. 어떨 때는 눈물이 날 거 같다. 제가 되게 꿈꿨던, 내가 바랐던 아빠의 모습, 그런 모습을 우리 신랑이 보여주고 있어서 너무 치유가 많이 된다. 이전에 가정에서 느끼지 못한 걸 어쩌면 남편에게 받게 될 수 있다"라고 연정훈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며 눈물을 보였다.

'써클 하우스'는 대한민국 MZ세대들이 겪는 다양한 고민을 직접 듣고 함께 이해와 공감을 나누는 힐링 토크쇼로 10부작이다.

[사진 = SBS '써클 하우스' 1회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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