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우리는' 김다미, "국연수가 속마음 안 내비치는 건 나와 닮았죠"

2022. 2. 1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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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영한 SBS 청춘 로맨스드라마 '그 해 우리는'은 내가 청춘 시절 했던 연애와 가장 비슷하다.

사람들은 '그 해 우리는'을 통해 풋풋했던 학창 시절 첫사랑의 추억을 소환하다가도, 누구나 한 번쯤 웃고 울었을 지난 연애의 기억을 떠올리며 피식 하고 웃음 지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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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청춘 로맨스 연기
인물 감정선 좋아 선택..성장과정에 무게
최우식과 '마녀'때도 인연, 캐릭터 잡는데 도움
"내가 버릴수 있는 건 너밖에.." 기억에 남아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최근 종영한 SBS 청춘 로맨스드라마 ‘그 해 우리는’은 내가 청춘 시절 했던 연애와 가장 비슷하다. 지금까지 TV에 나온 로맨스 중에서 특별할 게 없는 연애지만 보통 사람들히 해봄직한 연애담이다. 그래서 더 잘 공감할 수 있었다.

최웅(최우식)과 국연수(김다미) 등 배우들도 현실적이면서 잘 생기고 예쁘다. 캐스팅도 좋았다는 얘기다. 그런 평범한 연애 이야기로 16부를 끌고갈 수 있었던 것도 대단하다. 사람들은 ‘그 해 우리는’을 통해 풋풋했던 학창 시절 첫사랑의 추억을 소환하다가도, 누구나 한 번쯤 웃고 울었을 지난 연애의 기억을 떠올리며 피식 하고 웃음 지었을 것이다.

최근에는 ‘그해 우리는’의 모티브가 된, 화제의 다큐멘터리 ‘꼴찌가 일등처럼 살아보기’에서 전교 1등, 전교 꼴등으로 출연했던 두 젊은이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나와 7년 전 다큐를 찍게 된 배경과 다큐 촬영 후 달라진 점, 현재 근황을 전해 화제가 됐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여운은 여전히 남아있다. ‘그 해 우리는’에서 좋은 연기를 펼친 여주인공 김다미(26)를 비대면 인터뷰로 만났다.

-소감은?

▶드라마 끝나고 허전함이 시작됐다. 많은 사랑을 보내줘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

-어디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는가

▶고교생부터 성인까지 성장하는 과정에 중점을 뒀다. 전작인 ‘이태원 클라쓰’의 조이서와는 다른,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인물의 감정선이 좋고, 빨리 읽혔다. 일상적인 걸 많이 보여주려고 했다.

-‘그 해 우리는’은 잔잔하면서 화제성이 높았다.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현실적이어서? 너무 현실적이어서 판타지적일 수 있지만 공감되는 게 많고, 악역이 없어 모든 인물들이 사랑받았던 것 같다.

-영화 ‘마녀’(2018)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2020)에서는 짙은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번에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인물을 연기했는데.

▶최대한 현장에 적응하려고 노력했다. 웅이와 했을 때의 호흡들이 어떻게 하면 자연스러울까? 10년간의 우리 인연. 이런 게 연수 캐릭터를 잡는데 도움이 됐다.

-아직 기억나는 신이나 대사가 있다면.

▶“내가 버릴수 있는 건 너밖에 없어”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아있다. 마음이 아팠던 순간이며, 다양한 느낌을 담았다. 벚꽃을 주워 웅이에게 뿌려주는 장면은 연수 캐릭터를 가장 잘 설명한 초기 장면이다. 낭만 같은 것에는 관심 없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이런 것밖에 없다. 연수만의 방식이다. 언덕에서 웅이랑 뽀뽀신도 장소가 좋아 기억에 남아 있다.

-‘마녀’에서도 최우식과 호흡을 맞췄다. 시너지 효과가 있었나?

▶호흡은 좋았다. 알던 사이이고 이미 친하니까, 친해지는 시간이 없어도 첫 촬영이 자연스러웠다. 고교 친구로 만난 것처럼 재미 있었다. 웅이와 연수로서 작품에 임하면서 웅이가 없었더라면, 연수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밌게 찍었다. 우식 오빠랑은 다양하게 잘할 수 있다. 편한 부부도 될 것 같고, 깊은 멜로도 찍을 수 있다.

-국연수처럼 다큐 찍을 기회가 생긴다면, 찍겠는가?

▶집에만 있고 하는 게 별로 없어서.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야 하니까.

-연수와 다미 싱크로율은?

▶60~70%. 연수 캐릭터가 속마음을 안내비치는 건 실제 나와 비슷하다. 연수만의 사연은 나와의 서사와는 다른 게 있다.

-연수가 먼저 웅이에게 이별을 고한다.

▶힘든 시기에 사랑하는 사람을 놓아줘야 하는 연수. 저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상대방에게 무거운 걸 주고싶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나라면 대화는 좀 더 했을 것이다.

-사람들이 “실제 내가 로맨스하는 느낌이 든다”면서 기억조작로맨스라고 하던데? 

▶연수와 웅이의 얘기가 현실적이면서도 판타지적이다. 학창시절 저의 모습을 생각했다기 보다는 연수의 상황에 처해있는 것으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연수는 웅이만 바라보는데, 만약 지웅(김성철)이가 연수에게 고백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친구로 계속 남았을 것이다. 불편한 부분이 있지만 연수는 웅이만 바라봤기에, 지웅의 고백에 놀랐겠지만, 웅이만큼 크지 않다. 지웅에게 현실적인 얘기를 해주고 친구로 남을 수 있을 것 같다. 연수도 그렇고 나도 한 사람만 바라보고 최선을 다하는 웅이가 좋다.

-연수와 할머니와의 장면도 울컥했다.

▶연수는 외강내유형이다. 할머니와 있을 때는 달라진다. 연수가 밖에서 못하는 투정을 부리고 애교도 보여준다. 할머니에게는 어린 아이같다.아직 성숙하지 못한 모습이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청춘과 힐링 로맨스다. 어떤 성장을 했는가?

▶고교 시절 상처와 가시가 많았다. 사회에 나와서는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항상 옆에 웅이 같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고 점점 의지하게된다. 이게 연수의 성장이다. 그동안 혼자 살았다면 옆 사람들과 재밌게 지내는 걸 알게 되고, 감정 표현도 하려고 노력한다.

-연수는 10대때 멋있고 잘나가는 어른이 될 거라고 했지만, 그렇게 못됐다고 한다. 실제 김다미는 어떤가?

▶고교시절 잠 자고싶고 항상 피곤했다. 연기는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다. 고교때부터 연기하려고 본격 준비했다. 언젠가 백상, 청룡, 연말 연기대상 무대에 설 수 있을까 하며, 꿈처럼 생각했다. ‘마녀’를 통해 그 꿈을 이룰때 믿기지 않았다. 지금도 실감이 잘 안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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