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영화계는 알았다..손예진·현빈, '협상' 오작교 타고 만난♥

이이슬 2022. 2. 1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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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현빈 결혼 뒷이야기
오작교는 영화 '협상'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배우 손예진과 현빈이 늦은 밤 나란히 결혼을 발표했다.

놀랍지는 않았다. 배우 손예진과 현빈이 결혼한다는 소식이 최근 업계에 빠르게 돌았다. 두 사람의 결혼설은 최근 몇 년간 숱하게 오르내린 풍문이었지만, 이번에는 3월이라는 구체적인 시기까지 언급됐다. 계획된 일정에 맞춰 '짠'하고 발표했다기보다 문의가 이어지자 서둘러 밝힌 듯한 느낌도 받았다.

손예진과 현빈은 세 차례 열애설을 부인하다 2021년 1월 네 번째 열애설 만에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 양측은 2020년 3월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종영 후 교제를 시작했다고 했지만, 이미 드라마 촬영 전부터 둘의 관계가 심상치 않다는 말이 업계에서 나돌았다. 두 사람이 드라마가 끝나고 결혼할 거라는 말까지 나왔다. 힘겹게 관계를 인정한 두 사람은 1년 만에 결혼을 발표했다. '톱스타' 커플이 탄생한 것이다.

서로를 진지하게 바라본 건 2018년 9월 영화 '협상'을 홍보하면서다. 영화에서 두 사람은 인질범과 협상가로 분해 화상과 전화를 통해 소통하는 연기를 펼쳤다. 촬영장을 오가며 만난 적은 있지만 상대역으로 눈을 보며 긴밀히 호흡을 맞추지는 않았다.

통상적으로 배우들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프로모션에 약 한달 간 참여한다. 팬데믹 이전의 경우, 제작보고회, 화보, 영상 촬영 등 홍보 관련 일정을 진행한 후, 언론시사회와 쇼케이스, 인터뷰 활동에 참여한다. 개봉 1~3주차 주말에는 지방 무대인사도 진행한다. 이때 개인 차량이 아닌 대형 버스로 함께 이동하며 극장 이곳저곳을 오간다. 이 과정에서 촬영 때보다 더 친해지기도 한다.

현빈과 손예진이 그랬다. '협상' 제작보고회, 언론시사회 현장에서 이미 핑크빛 기류가 감지됐다. 취재 당시 어색한 기운이 흐르면서도 묘하게 설렘이 감돌았다.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호감으로 가득했다. 둘의 멋지게 잘 어울리는 분위기 탓이었을까. 현장을 취재한 기자들 사이에서 '무언가 있다'는 말이 나왔다. 영화 관계자들도 "두 사람이 대화가 잘 통하고 꽤 가까워진 거 같다"고 입을 모았다.

손예진은 '협상'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현빈과 짧게 만나 아쉽다. 다음에 만나서 꼭 재미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 함께 멜로 연기를 해봐도 좋겠다"고 말했다.

현빈 역시 "손예진과 다른 장르의 작품에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연기를 하면서 재미있었고 하면 할수록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서로 멜로로 다시 만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흔히 개봉을 앞두고 영화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한 칭찬은 아니었다. 두 배우의 말에서 아쉬움이 묻어났다. 진심이었다. 이후 두 사람은 지방 무대인사를 다니며 함께 촬영한 셀카 사진을 게재하는 등 친분을 과시했다. 영화 홍보용으로 촬영한 사진이었겠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나왔다.

자연스럽게 열애설도 불거졌다. '협상' 프로모션을 마치고 약 석 달 후인 2019년 1월 손예진과 현빈이 미국 여행 중이며 부모님과 함께 식사를 했다는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졌다. 두 사람이 다정하게 여행하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담도 올라왔다. 열흘 후에는 두 사람이 로스앤젤레스(LA) 한 마트에서 함께 장을 보는 모습도 포착됐다. 양측 소속사는 "미국에 체류 중인 것은 맞지만 지인들과 함께 어울렸다"며 "친한 사이일 뿐 연인은 아니다"라며 열애설을 일축했다.

약 11개월 후 손예진과 현빈은 멜로드라마 상대역으로 출연했다. 두 사람이 북한군 장교와 재벌 상속녀로 분해 알콩달콩 로맨스를 펼친 tvN '사랑의 불시착'은 2019년 12월 첫 방송돼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방영 중에는 결혼설까지 제기됐다.

2021년 1월 1일 손예진과 현빈은 네 번째 열애설 만에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결혼 '카더라'가 이어졌다. 현빈이 서울 흑석동 집을 매각하고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최고급 펜트하우스를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신혼집을 마련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열애 인정 1년 1개월 만에 손예진과 현빈은 결혼을 발표했다. 양측은 소속사는 지난 10일 밤 "두 사람이 오는 3월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며,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인 만큼 양가 부모님과 지인들을 모시고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손예진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제 남은 인생을 함께 할 사람이 생겼다. 남녀가 만나 마음을 나누고 미래를 약속한다는 것은 뭔가 상상 밖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오게 됐다. 우리의 인연을 운명으로 만들어준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에 감사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빈도 "결혼이라는 중요한 결정을 하고, 인생의 2막에 조심스레 발을 디뎌 보려 한다. 항상 저를 웃게 해주는 그녀와 앞으로의 날들을 함께 걸어가기로 약속했다. 작품 속에서 함께 했던 정혁이와 세리가 함께 그 한 발짝을 내디뎌보려 한다"고 했다.

두 사람의 결혼 소식에 국내외 축하가 이어지고 있다. 송윤아, 이정현, 오윤아 등 동료 배우들은 SNS에 축하 메시지를 전했으며, 주한스위스대사관도 공식 계정에 축하글을 올렸다. 일본 현지 매체들도 크게 보도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손예진은 오는 16일 첫 방송되는 JTBC 드라마 '서른, 아홉'을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하며, 촬영은 모두 마친 상태다. 현빈은 우빈호 감독의 첩보 액션 영화 '하얼빈' 출연을 확정했으며, '교섭'과 '공조2: 인터내셔날'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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