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니엘이 배우로서 보여준 가능성

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2022. 2. 1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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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가 청춘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설렘, 꿈, 열정 등 갖가지 것들을 떠올린다.

화면 전반을 감싸는 청춘의 푸르름이 은근한 응원을 부른다.'너와 나의 경찰수업'은 강다니엘의 배우 데뷔작이어서 큰 관심을 모았는데, 연기자로서 마주한 그의 모습에서 딱 청춘을 보았다.

나직한 목소리로 '명예의 다짐'을 외치는 강다니엘의 모습은 청춘의 기개를 오롯이 담아낸 모습으로 적잖은 울림을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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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너와 나의 경찰수업', 사진제공=디즈니플러스

대개가 청춘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설렘, 꿈, 열정 등 갖가지 것들을 떠올린다.  인생의 가장 찬란한 때이자,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어도 이해받는 시기다. 그래서 청춘이라 불릴 때 우리는 실수를 해도 크게 질책을 받지 않는다. 지난달 시작한 디즈니플러스 '너와 나의 경찰수업'(연출 김병수, 극본 이하나)은 청춘물이다. 화면 전반을 감싸는 청춘의 푸르름이 은근한 응원을 부른다.

'너와 나의 경찰수업'은 강다니엘의 배우 데뷔작이어서 큰 관심을 모았는데, 연기자로서 마주한 그의 모습에서 딱 청춘을 보았다. 극 초반 다소 부정확한 발음 때문에 여러 지적이 있었지만, 회차마다 확실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강다니엘도 극중 배역인 승현처럼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우로서 점점 성장해간다. 지금 그의 연기를 두고 '잘했다'고 치켜세울 순 없어도, 적어도 그 가능성만은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다.

강다니엘이 연기한 승현은  경찰청장인 아버지(손창민)와 같은 경찰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경찰대학 수석으로 입학해 본격적인 학교 생활을 시작한다. 모든 면에서 '엄친아'로 분류되는 승현은 학교에서 순탄한 엘리트의 길을 걷기보다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정의감으로 좌충우돌한다. 선배들의 가혹 행위에 '명예의 다짐'을 선창하는 패기로, 학교 내 폭언과 폭력을 불식한다. 나직한 목소리로 '명예의 다짐'을 외치는 강다니엘의 모습은 청춘의 기개를 오롯이 담아낸 모습으로 적잖은 울림을 안긴다. 

'너와 나의 경찰수업', 사진제공=디즈니플러스

이어 더해 채수빈, 이신영, 박성준 등 주변인물과도 잘 어울리는 케미스트리로 혼자서는 감당하지 못할 찰나의 부족함을 채워간다. 아직 간간히 새는 발음만큼 중간중간 분명 어색한 모습도 보이지만 특유의 싱그러운 활기찬 기운에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그런가 하면 상대역인 채수빈과의 러브라인은 강아지상인 둘의 좋은 얼굴합만큼 풋풋한 설렘을 선사한다. 게다가 '너와 나의 경찰대학'은 청춘물이라는 장르적 특성에서 오는 여러 등장인물들의 긍정적 에너지까지 더해져 맑은 마음으로 시청하게 된다.

일각에서 강다니엘을 향해 드러낸 쓴소리는, 청춘물이라는 장르 자체가 커다란 방어막이 되어 준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하는 것, 그것이 청춘이다. 그래서 강다니엘이 부족한 모습을 보일지언정, 너그러운 시선으로 그의 성장을 지켜보게 된다. 그래서 그가 정체할지 아니면 나아갈지가 작품의 관건인 거고, 일단 나아가는 쪽으로 흐름을 탄 듯해 안심이 된다.

성적도 나쁘지 않다. 강다니엘의 출연만으로 해외에서는 진즉 입소문이 났고, 디즈니플러스 스트리밍 국내 1위에도 올랐다. 큰 기대 없이 본다면 '너와 나의 경찰대학'은 신선한 유기식으로 센 맛은 없지만 건강한 기운을 갖게 한다. 총 16부작으로 OTT에서는 다소 긴 러닝타임인 본 작품이 남은 10부작 동안 어떻게 시청자들을 유기식 입맛으로 길들여갈지 궁금하기도 하다. 청춘물의 희망찬 피날레를 떠올리면 승현이 맞이하게 될 마지막을 강다니엘도 함께 웃으며 맞이할 수 있을지, 흥미롭게 지켜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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