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현, 권민아→지민 저격 후 "과거도 소중하지만.."

황효이 온라인기자 2022. 2. 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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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설현 SNS 캡처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신지민을 재 저격한 가운데 설현이 의미심장한 글을 게재했다.

그룹 AOA 멤버 겸 배우 설현은 9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 여러 장을 게시했다. 사진에는 “변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요” “당신이 해낸 좋은 일들을 떠올려 봐요” “과거도 소중하지만 앞으로 나아가야죠”라는 대사가 담겨있다.

앞서 설현은 9일 오전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설현이 읽고 있는 책 내용이 담겨있다.

설현이 밑줄 친 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들은 자신의 혀가 날카로운 칼인 줄도 모르고 나에게 휘둘렀고, 난 그 칼을 능숙하게 받아낼 실력도, 갖춰 입은 갑옷도 없어서 무척이나 많이 베였어” ”그냥 한 귀로 듣고 흘리라고, 그런 인간들이 하는 말에 왜 그렇게까지 신경을 쓰냐며 나를 다그치지만 나는 그게 어려워” “애초에 들은 적 없는 말로 치부하기엔 내 두 눈으로 생생히 목격했던 표정이고 두 귀로 똑똑히 들은 말이며 분명히 있었던 일이니까” “저 사람은 이 일을 곧 잊어버릴 테지만, 나는 두고두고 이 일을 곱씹으며 여러 번 상처를 입겠지” “씹고 씹고 또 씹어 진액이 나오지 않을 만큼 질겅질겅 씹어대겠지” “그렇게 상처의 진액만 마셔대며 슬퍼하겠지” “이런 성격을 가진 나는, 나로 살아가는 것이 버겁기만 해”

권민아가 9일 오전 자신의 SNS에 신지민 괴롭힘 논란에 관해 다시 입을 연 후 설현이 이 같은 글을 공개해 누리꾼들은 복잡한 심경을 표현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설현과 신지민은 전시회를 같이 다니는 등 여전한 우정을 보이고 있다.

설현과 신지민은 8일 각자의 SNS를 통해 함께 다니는 헬스장 대표에게 받은 편지와 선물을 공개했다.

설현과 신지민은 권민아의 괴롭힘 주장으로 인해 논란에 직면한 바 있다. 신지민은 2020년 AOA 탈퇴와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고, 설현 역시 방관자였다며 비난받았다. 하지만 이후 권민아의 폭로가 신뢰도를 잃고, 권민아가 매니저에게 갑질을 했다는 사실 등 여러 논란이 일면서 여론이 흔들렸다.

설현 SNS 캡처


한편 권민아는 9일 오전 자신의 SNS에 “한번은 답변하고 싶었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권민아는 “팩트만 정리하겠다”며 “내가 피해를 당한 부분들, 내가 죽어라 이야기했던 부분들 욕설, 폭력, 은근한 괴롭힘, 팀 내에서 유독 나만 괴롭히던 점 전부 맹세코 사실이다. 그 기간은 9~10년 정도”라고 자신의 주장이 거짓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그 이후에 내가 문자로 욕설을 퍼부은 거 기사에서 나온 내용 그대로 보낸 것도 사실”이라며 “10년을 당했는데 쌓이고 쌓이다 보니 뭐든 다 하고 싶었고 그런 조잡한 짓이라도 복수가 된다면 그 사람에게 상처가 된다면 내가 같은 사람이 되건 말건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왜냐하면 수차례 자살 시도로 인해 가족들까지 전부 고생이란 고생은 다 했었으니까”라며 “녹취록에 ‘미안해’라는 대사는 참 많지만 현장에서 그 여자의 표정과 말투를 함께 본 나로서는 그건 절대 진정한 사과가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무엇보다 시종일관 기억이 안 난다는 그 여자가 어떻게 진정한 사과를 할 수 있었겠나?”라고 덧붙였다. “나도 잘한 것 없고 어리석었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의 죄도 없어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권민아는 “나는 지금 정신 상태 괜찮다. 너무 잘 지내고 있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 대해서는 제대로 정리하고 싶었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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