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前AOA 권민아, 지민 저격 "죄 없어지는 것 아냐"

황효이 온라인기자 2022. 2. 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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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권민아 SNS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신지민에 관해 다시 입을 열었다.

권민아는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번은 답변하고 싶었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권민아는 먼저 팬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팬은 “공격하려고 온 것이 아니라 묻기 위해 왔다”며 “당신과 신이 겪은 일에 대해 왜 거짓말했나. 말을 믿었는데 공감이 가장 큰 이유였다. 언젠가는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에 권민아는 “팩트만 정리하겠다”며 “내가 피해를 당한 부분들, 내가 죽어라 이야기했던 부분들 욕설, 폭력, 은근한 괴롭힘, 팀 내에서 유독 나만 괴롭히던 점 전부 맹세코 사실이다. 그 기간은 9~10년 정도”라고 자신의 주장이 거짓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그 이후에 내가 문자로 욕설을 퍼부은 거 기사에서 나온 내용 그대로 보낸 것도 사실”이라며 “10년을 당했는데 쌓이고 쌓이다 보니 뭐든 다 하고 싶었고 그런 조잡한 짓이라도 복수가 된다면 그 사람에게 상처가 된다면 내가 같은 사람이 되건 말건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왜냐하면 수차례 자살 시도로 인해 가족들까지 전부 고생이란 고생은 다 했었으니까”라며 “녹취록에 ‘미안해’라는 대사는 참 많지만 현장에서 그 여자의 표정과 말투를 함께 본 나로서는 그건 절대 진정한 사과가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무엇보다 시종일관 기억이 안 난다는 그 여자가 어떻게 진정한 사과를 할 수 있었겠나?”라고 덧붙였다. “나도 잘한 것 없고 어리석었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의 죄도 없어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권민아는 “나는 지금 정신 상태 괜찮다. 너무 잘 지내고 있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 대해서는 제대로 정리하고 싶었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권민아는 2012년 그룹 AOA로 데뷔해 2019년 탈퇴했다. 권민아는 이후 활동하는 동안 타 멤버들로부터 10여 년간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었다. 그 중 팀 리더였던 신지민으로부터 집중적으로 괴롭힘을 당했고 AOA 멤버들은 방관자였다고 폭로해 논란이 증폭됐다. 신지민은 “다 제가 팀을 이끌기에 부족하고 잘못했다. 후회와 죄책감이 들고 같이 지내는 동안 내가 민아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했었고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사과 후 2020년 팀을 탈퇴,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한편 권민아는 8일 자신의 SNS에 “혹시 3월에 유튜브 개설하면 많이 봐주실 건가요”라며 유튜브 개설을 예고했다. 권민아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슨 이야기를 전할지 주목된다.

■이하 권민아 SNS 글 전문

감사합니다. 한번은 이거에 대해 답변을 하고 싶었습니다. 팩트만 정리하겠습니다. 누가 더 잘못했나 이걸 따지자는 것도 아니고, 그냥 사실 그대로를 말하고 싶어서요.

우선 제가 피해를 당한 부분들 제가 죽어라 이야기했던 부분들 욕설, 폭력, 은근한 괴롭힘, 팀 내에서 유독 저만 괴롭히던 점 전부 맹세코 사실이였구요. 그 기간은 9~10년 정도였구요. 그 이후에 제가 문자로 욕설을 퍼부은 거 기사에서 나온 내용 그대로 보낸 것도 사실입니다.

10년을 난 당했는데 쌓이고 쌓이다 보니 뭐든 다 하고 싶었고 그런 조잡한 짓이라도 복수가 된다면 그 사람에게 상처가 된다면 내가 같은 사람이 되건 말건 하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수차례 자살 시도로 인해 저희 가족들까지 전부 고생이란 고생은 다 했었으니까요.

녹취록에 미안해라는 대사는 참 많지만 현장에서 그 여자의 표정과 말투를 함께 본 저로서는 그건 절대 진정한 사과가 아니었습니다. 무엇보다 시종일관 기억이 안 난다는 그 여자가 어떻게 진정한 사과를 할 수 있었겠나요? 저도 잘한 것 없고 어리석었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의 죄도 없어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 정신 상태 괜찮습니다. 너무 잘 지내고 있구요. 하지만 이 이야기에 대해서는 제대로 정리하고 싶었어요. 읽어주셔서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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