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 "정조 이산=이준호, 같이 언급되는 것 창피해"[EN:인터뷰③]

이하나 2022. 2. 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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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이서진이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정조로 연기력을 입증한 2PM 이준호를 극찬했다.

이서진은 최근 뉴스엔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현재 출연 중인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내과 박원장'(극본 연출 서준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내과 박원장’은 민머리 분장을 포함해 이서진의 파격 변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코믹 연기 도전 외에도 OTT만의 자유로운 분위기까지 이서진에게는 여러 면에서 신선한 자극이 됐다. 특히 ‘내과 박원장’은 기존 PPL 형태에서 벗어나 배우들이 적극적으로 PPL을 내세우는 연기로 웃음을 안겼다.

이서진은 “전에는 PPL이 아닌 것처럼 해야 하고 티가 나면 티가 난다고 욕도 먹는 걸 많이 봤는데, 여기서는 렌즈를 보면서 대놓고 홍보를 한다. 이렇게 하는게 재밌고 웃겼다. 몇몇 장면은 그렇게 안 해도 되는데 일부러 한 것도 있다. 해도 괜찮다고 하니까 더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1회에는 ‘내과 박원장’에 출연 중인 신은정의 남편인 박성웅이 특별 출연했다. 짧지만 강렬했던 박성웅과의 티키타카에 대해 이서진은 “박성웅 씨가 나오는 줄 몰랐다. 마지막 대사 ‘끌려가기 딱 좋은 날이네’는 박성웅 씨의 유행어에 맞춰 내가 즉석에서 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미디 장르이다 보니 가까운 사람 중에는 유해진 씨가 출연하면 좋을 것 같다. 유해진 씨도 유행어가 많으니까 재밌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평소 깔끔한 이미지의 이서진과 짠내 나는 민머리 박원장 사이에 공통점은 전혀 없을 것 같지만 이서진은 ‘절약’이 닮아 있다고 꼽았다. 이서진은 “나도 굉장히 절약하는 편이다. 성장 과정에서부터 나온 거라고 할 수 있다. 집에서 전기 많이 켜놓는 걸 되게 싫어한다. 내가 박원장보다 더 짠내 날 수 있다. 음식이나 음료수 버리는 것도 굉장히 싫어한다”라고 전했다.

그동안 왕, 실장 등 역할을 주로 해 온 이서진은 오히려 박원장 같은 연기가 훨씬 익숙하다는 반응이다. 그는 “중년의 애환도 잘 알고 있어서 40대 연기가 더 익숙하다. 의사 선생님들과 사람 고쳐주는 직업을 가진 분들을 존경하는데 이런 분들이 같은 힘듦과 아픔을 겪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처음 알았다. 그런 부분이 마음이 아팠다”며 “나이나 경험으로 봤을 때 배우로서 이 작품을 통해 뭘 더 얻어야겠다는 욕심은 없었다. ‘내과 박원장’이 무조건 웃기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 목표를 이뤘는지는 시청자들이 판단해 줄 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서진은 최근 MBC ‘옷소매 붉은 끝동’을 통해 정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재조명 되고 있다. 이서진도 2008년 종영한 MBC ‘이산’을 통해 정조를 연기했다.

정조 역할을 통해 대세로 거듭난 2PM 이준호에 대해 이서진은 “(옥)택연이와 오랫동안 일을 같이 해서 2PM 친구들을 잘 안다”라며 “내가 한 이산은 기억이 안 난다. 이산은 준호지 내가 언급되는 것도 창피하다. 만날 때마다 준호가 앞으로 정말 잘 될 거라고 생각했다. 준호가 잘 돼서 기쁘다. 이산은 이제 준호다. 나는 박원장이다”라고 칭찬했다.

과거 인터뷰에서 ‘더이상 멜로는 안 하고 싶다’고 했던 이서진은 여전히 회의적인 반응이다. 그는 “멜로는 그다지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멜로를 하려면 가슴에 뜨거움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너무 식었다. 다시 불씨를 살릴 수 없을 것 같아서 힘들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배우 이서진으로서 이후 목표를 묻자 “큰 목표는 없다. 충분히 너무 감사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성취가 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제는 한 작품에 일원으로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 나이가 들면서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는게 더 중요해졌다. 배우로서 얼마나 오랫동안 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작품이 잘 될 것 같아서 선택하는게 아니라 하면서 즐거울 것 같은 작품을 선택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올해 계획은 쭉 쉬고 싶은데 일을 조만간 또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사진=티빙)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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