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학' 감독 "교복 벗기는 학폭, 불편했다면 연출자로서 죄송해" 사과 [인터뷰②]

하수정 2022. 2. 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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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규 감독이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나온 학교 폭력 장면에 대해 사과했다.

7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의 연출을 맡은 이재규 감독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6일(현지시간)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금 우리 학교는'은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TV 시리즈 부문에서 9일 연속 1위에 올랐다.

한편 '지금 우리 학교는'은 지난달 28일 넷플릭스에서 190여 개국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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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이재규 감독이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나온 학교 폭력 장면에 대해 사과했다.

7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의 연출을 맡은 이재규 감독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동명의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에 고립된 이들과 그들을 구하려는 자들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극한의 상황을 겪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총 12부작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6일(현지시간)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금 우리 학교는'은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TV 시리즈 부문에서 9일 연속 1위에 올랐다. 현재 837포인트로, 2위 '검은 욕망(Dark Desire)'의 514포인트를 크게 따돌리고 압도적인 수치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공개 이후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까지 차지하면서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지우학'은 국내외 높은 인기와 호평에도 불구하고 초반 등장하는 일부 학교 폭력(학폭) 장면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윤귀남(유인수 분)를 포함한 효산고 일진들이 학폭 피해자 은지(오혜수 분)의 교복을 벗기고 성착취물을 찍거나, 임신한 여고생 희수가 화장실에서 혼자 출산하는 장면 등이 필요 이상 자극적으로 연출돼 비판적인 의견이 많았다. 

이재규 감독은 "우리 사회는 많은 비극이 일어나는데, 그 비극을 우리가 단순하게 보여줘서 자극하고 그걸로 인해 관객들을 끌어들이려고 한 건 절대 아니다"며 "뒤에 은지를 보면 알지만 자기 목숨보다도 본인이 당한 그 모습이 노출되는 게 두려워서 죽는 일이 있어도 그걸 없애려고 하는 모습이 나온다. 가해자들이 행한 행동이 얼마나 잔인한 지 느낄 수 있었으면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기 위해선 기본적인 설정 값이 있어야 했고, 은지가 죽으려고 하는 상황까지 만들려다 보니깐 그런 것들이 있어야 했던 것"이라며 "희수 같은 경우는 현실에서 기사화되는 일도 있는데, 원치 않는 임신은 우리한테 일어나는 현실이다. 어떤 순간 아이를 버렸는데, 곧바로 아이를 지키겠다는 18살짜리 소녀의 모습이 전체적인 이야기와 닮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재규 감독은 "온조의 아버지, 청산의 어머니, 지민의 부모님도 자식을 구하겠다고 학교 앞까지 왔다. 희수도 버린 아이를 구하겠다고 바로 달려갔다. 최소한의 책임감을 보여주기 위해서 필요했던 장치들"이라며 "원치 않게 과하게 전달됐다거나 혹시 불편한 분들이 계시다면 연출자로서, 기획자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감독에 따르면 '지우학'은 원작 웹툰보다 표현 수위가 훨씬 순화됐다고. 그는 "웹툰이 영상물로 구현됐을 때 견디기 힘들 수도 있겠더라. 드라마를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순화시킨 것들이 있다. 원작에선 나연, 귀남 등이 더 폭력적인 지점이 있다. 그건 또 원작의 미덕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금 우리 학교는'은 지난달 28일 넷플릭스에서 190여 개국에 공개됐다.

/ hsjssu@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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