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에이프릴 김채원, 이현주 고소건 불송치에 이의신청.. "진실 밝혀지길"

고승아 기자 2022. 2. 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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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출신 김채원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에이프릴 출신 김채원이 팀 동료였던 이현주를 괴롭혔다는 의혹과 관련, 고소 진행 상황을 전하며 해명에 나섰다.

김채원은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안녕하세요, 김채원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저는 괴롭힘이나 이간질, 매니저와의 연애 등을 한 적이 없으며 본 영상은 사과 영상이 아닌 현재 진행 상황을 설명드리고 제 시선에서 본 수사의 의문점들을 이야기한 영상"이라고 밝혔다.

해당 영상에서 김채원은 "법적 절차를 진행하는 긴 시간 동안 믿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또 한편으로는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라고 운을 뗀 뒤, "저는 그룹 내 이간질과 매니저와의 연애 등 허위사실 유포하고 생성한 피의자 이현주를 고소했고, 고소 건은 불송치되어 현재 이의신청을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채원에 따르면 Δ이현주는 에이프릴 내에서 왕따와 괴롭힘을 당해왔고, Δ자신은 이현주가 하지 않은 말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간질을 했으며 Δ자신이 매니저와 연애를 했기 때문에 매니저가 왕따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했다는 말을 퍼뜨리고 다녔다. 이에 김채원은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이와 같은 피의사실로 저는 고소를 진행했고, 불송치 결정이 되어 이의신청을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의신청과 관련해 김채원은 먼저 "수사기관이 불송치 결정을 한 이유 중 첫 번째인 허위 여부 부문에서는, 허위라고 진술하고 있는 고소인 측 참고인들은 에이프릴 멤버, 이사, 매니저, 전 멤버, 안무 트레이너 등으로 모두 현재도 DSP미디어와 유관한 자들이기 때문에 온전히 진술을 신빙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라며 "이현주의 진술 및 추가제출자료인 일기장과 탈퇴한 이전 연습생들의 진술서 일체를 보아 허위사실인 '이현주는 팀 내에서 왕따와 괴롭힘을 당했다'와 '김채원은 이현주가 하지 않은 말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간질을 했다'라는 내용이 허위라고 단정 짓기 힘들다고 수사기관은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채원은 이의신청을 했다며 "고소인인 저의 참고인들은 유관한 자로 판단되어 모든 진술이 신빙성 없다고 판단했지만 (이현주의) 친동생과 친구, 그리고 탈퇴한 연습생은 피의자와 매우 유관한 자임에도 신빙성을 인정해줬고 피의자 개인의 일방적인 주장이 담긴 일기장 역시 불송치 결정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또한 "참고인 중 전 안무 트레이너 박모씨는 2020년 '라라리라라' 앨범 수록곡 연습 이후로는 저와 접점이 없었으며, 오히려 2021년 1월과 2월께 이현주와 개인 안무 레슨을 진행하며 꾸준히 메신저 연락을 한 사실이 있으므로 피의자와 더 유관한 참고인이기에 제게 유리한 진술을 할 이유는 없다"라면서도 "하지만 수사기관에서는 박모씨를 고소인에게만 유관한 자로 치부해 진술의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참고인 중 김모씨는 2014년 6월께 DSP미디어에 재입사한 에이프릴 담당 매니저로 2015년 11월 말에 퇴사했다"라며 "이현주가 주장하는 괴롭힘 시기를 객관적으로 증언할 수 있는 관계자이며, 이현주가 그룹 탈퇴 전 퇴사했고, 이후 저와 피의자 모두 전 매니저 김모씨와 접점이 없었으나 제게만 유관한 자로 판단됐다"고도 밝혔다.

또한 "제가 참고인으로 제시한 전 매니저 김모씨와 이모씨와 당시 에이프릴 담당 매니저 조모씨는 수사기관에서 조사도 하지 않았고 전 직원 이모씨는 괴롭힘 논란이 됐던 영상인 '에이프릴이 간다' 콘텐츠를 촬영 및 편집한 관계자로 편집 전의 원본 영상을 다 본 입장에서 진술한 의사를 표했지만, 그 또한 수사기관에서는 유선상의 조사 조차 진행하지 않고 불송치 결정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채원은 '김채원이 매니저와 연애를 했기 때문에 매니저가 왕따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했다'는 내용과 관련해서는 "(수사기관에서) 이현주는 사건 외 이모씨 및 김모씨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을 부모님, 대표이사, 매니저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진술해 출처 및 인지 경위가 소속사 매니저 실장과 매니저인 만큼 신뢰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허위사실에 대한 인식이 있었다고 보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며, "이현주가 이를 전달받았다고 내세운 참고인 매니저 실장 이모씨, 전 매니저 김모씨에게 경찰은 유선상으로 조사했고, 경찰 조사 당시 참고인들은 이현주의 주장과 달리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으며, 이현주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며 대질조사까지 요청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저와 연애를 했다고 이현주가 주장한 매니저도 메신저로 허위 사실임을 표했지만, 수사기관에서는 이현주 측 참고인인 이모씨, 김모씨의 위와 같은 진술 내용 및 메신저 증거 자료를 누락시켜 이현주의 주장이 마치 사실인양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하며 관련 메신저 대화 내용을 영상을 통해 공개했다.

또한 "전 매니저 이모씨는 이현주가 '(김채원이) 6인 에이프릴 시절 매니저랑 사귀는 걸 자기가 목격했고, 둘이 서로 껴안고 있는 걸 보았다고 했습니다'라고 진술한 바 있는데, 이현주가 이모씨, 김모씨로부터 들었다고 한 진술과는 다르게 전 매니저 이모씨에게는 직접 보았다며 허위사실을 전파했다"고도 부연했다.

공연성과 관련해서는 "참고인인 이현주의 동생 이모씨와 이현주의 친구 정모씨는 모두 우연히 피해사실을 인지하게 됐고, 이현주가 직접 전달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해 명확한 명예훼손의 혐의인 공연성을 입증할 수 없다고 수사기관은 판단했다"라면서 "그래서 저는 이현주의 동생은 자신이 이현주로부터 조사를 받을 당시에는 '친누나인 이현주에게 직접 전해 들은 사실이 있다'라고 진술했으나, 이현주의 참고인으로서 조사를 받을 당시에는 말을 바꿔 '우연히 인지하게 됐을 뿐'이라며 진술을 번복해 이현주의 공연성 성립을 막아주었다"고 설명하며 이의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참고인인 이현주의 친구 정모씨는 자신이 피의자로서 조사를 받을 당시에는 '이현주로부터 실제 에이프릴 활동 당시 겪었던 내용들을 직접 들었다'라고 진술했으나, 이현주 참고인 조사 당시에는 말을 바꿔 '메신저 대화 내용을 보게 되어 사실을 알게 된 것 뿐이며 이현주에게 직접 들은 것은 아니다'라고 진술을 번복해 이현주의 공연성 성립을 막아줬다"라며 "심지어 정모씨는 자신이 올린 네이트판 게시글에도 '제가 들었던 내용만 간략하게 쓰도록 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고도 덧붙였다.

김채원은 "이현주 측 참고인들은 상황에 따라 진술이 번복되고 있음이 명백하지만 수사기관에서는 이를 면밀히 확인치 않고 모두 불송치 결정을 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외에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지만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다"라며 "먼저, 이현주의 친구 정모씨는 메신저 대화내용을 보고 사실을 알게 됐다고 진술했지만 정모씨가 봤다고 주장하는 대화내용에는 이간질에 대한 내용이 없음에도 네이트판에 기재돼 있는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고, 이어 "이현주는 자신의 SNS에 '괴롭힘은 데뷔를 준비하던 2014년부터 시작돼 팀을 탈퇴한 2016년까지 지속됐다, 그 3년 동안 꾸준히 폭행과 폭언, 희롱, 욕설과 인신공격에 시달려야 했고'라며 해당년도와 당시 나이, 기간을 명확하게 적시해 게시했다. 그런데 에이프릴은 2015년 3월부터 숙소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자료들과 참고인들의 진술, 증언을 모아 진실을 밝히려 노력했지만 반복되는 부당한 불송치 결정에 법적인 공방을 포기할까도 생각했다"라며 "하지만 두 번 다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 고통받는 누군가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의신청을 하게 됐고 꼭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저는 진실만을 이야기했고 거짓과 숨김이 없기에 떳떳하게 살아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2월 에이프릴은 '왕따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 동생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이현주가 멤버들로부터 왕따를 당해 탈퇴를 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DSP미디어는 "이현주가 본인의 체력적, 정신적 문제로 팀 활동에 성실히 참여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로 인해 유발된 갈등들로 다른 멤버들 또한 유무형의 피해를 겪었다"고 반박했다.

이후 이현주는 지난해 4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에이프릴 데뷔를 준비하던 시기부터 팀을 탈퇴한 2016년까지 멤버들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직접 입장을 냈다. 하지만 에이프릴 멤버 채원, 예나는 각각 인스타그램에 이현주의 왕따설은 사실이 아니라며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 전했고, DSP미디어도 "이현주의 글에 언급된 내용은 객관적 사실과는 전혀 다른 일방적이고, 왜곡된 주장일 뿐"이라며 법적 절차를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입장을 밝히며 공방을 벌여왔다.

이후 에이프릴은 활동을 중단했고, 지난 1월 데뷔 7년 만에 해체하게 됐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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