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도 않고 불송치"..김채원 밝힌 '이현주 고소' 이의신청 배경

박세연 2022. 2. 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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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 사진|유튜브 채널 허니챈 영상 캡처
그룹 에이프릴 출신 김채원이 이현주가 주장한 팀 내 괴롭힘 논란 관련, 고소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김채원은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허니챈에 10여 분짜리 영상을 공개하고 에이프릴을 둘러싼 논란 관련, 고소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김채원은 "사건의 결과를 기다려주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현재 상황을 설명해 드리고자 영상을 제작했다"며 "(이현주) 고소 건은 불송치돼 이의신청 진행 중이다. 왜 불송치 결정이 됐는지, 어떤 이유로 이의신청을 하게 됐는지 설명하겠다"고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김채원에 따르면 이현주는 자신의 친구와 친동생, 지인에게 에이프릴 내에서 왕따와 괴롭힘을 당해왔고, 김채원이 하지 않은 말로 이현주와 다른 이의 사이를 이간질을 했으며 김채원이 매니저와 연애를 했기 때문에 왕따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했다는 말을 퍼뜨리고 다녔다.

김채원은 "다음과 같은 내용이 사실이 아님에도 퍼뜨리고 다녔기에 위와 같은 피의 사실로 고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김채원의 고소에 대해 이현주에게 혐의가 없다며 불송치 결정을 내린 상황이다.

김채원. 사진|유튜브 채널 허니챈 영상 캡처
영상에서 김채원은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허위인가 아닌가 하는 허위 여부, 허위라고 인지하고 있는가에 대한 허위의 인식,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한 공연성이 필요하다"며 경찰 수사 기록을 바탕으로 자신이 불송치에 대해 이의신청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조목조목 들었다.

김채원은 "위 사실이 허위라고 진술하는 참고인들은 에이프릴 멤버, 이사, 매니저, 전멤버, 안무트레이너 등으로 현재도 DSP미디어와 유관한 자들이기 때문에 온전히 진술을 신빙할 수는 없다고 판단한 반면 피의자(이현주)의 참고인은 피의자와 유관한 자들임에도 신빙성을 인정해줬다. 일방적 주장이 담긴 일기장도 불송치 결정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김채원은 이어 "참고인 중 전 안무트레이너는 2020년 연습 이후로는 저와 접점이 없었으며 오히려 2021년 1월 경 피의자(이현주)와 개인 안무 레슨을 진행하며 꾸준한 연락을한 사실이 있다. 피의자와 더 유관한 참고인이기에 저에게 더 유리한 진술을 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수사기관에서는 고소인(김채원)에게만 유관한 자로 치부했다"고 설명했다.

김채원은 또 "참고인 중 김모 씨는 에이프릴 담당매니저로 2015년 11월 말에 퇴사했다. 피의자가 주장하는 괴롭힘 시기를 객관적으로 증언할 수 있는 관계자이며, 이현주가 그룹 탈퇴 전 퇴사했다. 저와 피의자 모두 이후 접점이 없었으나 저에게만 유관한 자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이어 "또 제가 참고인으로 제시한 전 매니저와 당시 담당 매니저는 조사도 하지 않았다. 참고인인 전 직원은 따돌림 장면이 담겨 있다고 알려진 영상의 편집 전 원본 영상을 다 본 입장에서 진술 의사를 표명했지만 수사기관에서는 유선상 조사 진행하지 않고 불송치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이프릴 내 괴롭힘 의혹이 이현주의 지인 등이 이현주로부터 일방적으로 듣고 작성된 글에 기반한 것이며 최초 글쓴이 역시 자신이 쓴 글이 허위일 수도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글에 적시돼 있었음에도 불구, 경찰 조사에서는 이현주 측 참고인의 주장은 대부분 받아들여진 반면 김채원 측 참고인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이렇다 할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김채원의 입장이다.

김채원. 사진|유튜브 채널 허니챈 영상 캡처
김채원은 "허위사실을 증명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혹여나 기대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전 진실만을 이야기했고 거짓이 없기에 떳떳하게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에이프릴은 2015년 데뷔 후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으나 지난해 팀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지면서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 공식 해체했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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