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허참 별세..'가족오락관'서 6년 호흡한 손미나→오정연 애도(종합)

공영주 2022. 2. 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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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MC' 허참(본명 이상용) 간암 투병 끝에 지난 1일 별세했다.

최근까지도 방송 활동을 이어왔던 허참의 갑작스러운 타계 소식에 팬들은 물론 동료들도 슬픔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날 KBS 아나운서 출신 여행 작가 손미나는 자신의 SNS에 "당혹스럽고 슬픈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 얼마 전 함께 방송에 출연해 힘찬 목소리로 노래하시는 모습도 봤는데, 손 꼭 잡아주시며 맛있는 거 사줄 테니 얼른 연락해라 하셨는데. 이 사진을 찍은 날이 마지막이 될 줄이야"라며 글을 적었다.

허참과 6년간 '가족오락관' 공동 MC로 호흡한 손미나는 "선생님은 6년 가까이 매주 방송을 진행하며 호흡을 맞춘 짝꿍이고, 아나운서 1년 차 때부터 방송 진행자의 모범적인 모습을 몸소 보여주신 제 롤모델이자, 스튜디오 밖에서는 세상 다정하고 재미있는 때로는 삼촌 같고 때로는 친구 같은 분이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제가 아는 최고의 애처가, 의리와 정으로 똘똘 뭉친 분, 25년 이상 매주 같은 방송을 진행하면서도 늘 제일 먼저 도착해 대본 준비를 하는 철저하고 겸손하고 성실한 프로, 후배나 말단 스태프들까지도 깍뜻함과 존중으로 대하시던 인품의 소유자, 나이와 상관없이 청년의 영혼과 순수함을 지니셨던 분, 무엇보다 본인의 일과 시청자를 세상 가장 소중하게 생각했던, 남에게 웃음 주는 일이 곧 본인의 기쁨이던 타고난 방송인, 욕심 없고 소탈하기 짝이 없는 인간적인 사람, 그리고 저에게는 늘 최고의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힘찬 응원을 보내는 영원한 치어리더 같았던 그런 분이셨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미나랑 스폐인 여행하는 게 꿈이라는 말씀을 입에 달고 사시던 선생님. 끝내 모시고 올 기회가 없었지만 여기 있는 동안 선생님을 위해 성당마다 초를 밝히겠습니다. 선생님, 편히 쉬세요"라며 허참을 애도했다.

방송인 오정연도 허참을 기억하며 그의 마지막 길을 추모했다. MBN '엄지의 제왕', tvN '나이거참'에서 허참과 MC로 호흡을 맞춘 오정연은 SNS에 "당신이 하는 일에 기쁨과 책임을 가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늘 좋은 영향을 풍기셨다. 연세가 있으셔서 어딜 가나 어른이신데도 무게를 잡지 않고, 오히려 후배들을 배려하셨다"며 "제가 처음 연기를 하게 되자 연기자가 참고하면 좋은 책이라며 선물로 갖다주시고, 혹 힘들더라도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즐겁게 하라고 격려해 주신 기억도 생생하다"며 슬퍼했다.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도 "같이 프로그램 하면서 느꼈던 선생님의 따스함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곳에선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세요"라고 애도했다.

허참은 1949년 황해도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했다. 군대에서 위문공연 MC를 하며 방송인의 꿈을 키웠으며, 이후 라이브 클럽의 MC 겸 DJ로 발탁돼 활약했다. 그러다 1974년 MBC 라디오 프로그램 '청춘은 즐거워' MC로 방송 생활을 시작했다.

방송계에 들어온 허참은 1977년 TBC '쇼쇼쇼'의 MC로 유명해졌으며, SBS '빙글빙글 퀴즈', '잉꼬부부 재치부부'와 KBS '도전! 주부가요스타', KMTV '허참의 골든 힛트쏭' 등에서 활약했다.

그의 대표작은 1984년부터 2009년까지 맡았던 KBS '가족오락관'이다. 1987년 교통사고로 한 회 자리를 비운 것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가족오락관' 자리를 지키며 예능의 상징이 됐다. 특히 '가족오락관'에서 최종 스코어를 외치던 허참의 "몇 대 몇"은 그의 대표적인 유행어다.

첫 회부터 최종회까지 '가족오락관' 고정MC였고, 그가 자리를 비운 건 1980년대 중반 교통사고로 입원한 일주일 뿐이었다. 그와 함께한 역대 여성 진행자는 무려 21명이다.

한편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2층 2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3일이며 장지는 경춘공원묘원이다.

[사진=손미나, 오정연 SNS]

YTN star 공영주 (gj920@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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