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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 44명 출연 '전설체전' 투명 칸막이가 무슨 소용 [TV와치]

이해정 입력 2022. 01. 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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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도 '거리두기'가 실종된 예능이 있다.

무려 44명의 출연자를 동원해 몸으로 부딪히는 스포츠 경기를 펼치고 있는 JTBC '전설체전'이다.

이런 와중에 '전설체전'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44명의 출연자를 동원했다.

방송가가 코로나19 주요 진원지로 꼽히기도 했던 전례를 생각한다면 '전설체전'은 투명 칸막이 대신 허물어진 방역 의식부터 세워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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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국내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도 '거리두기'가 실종된 예능이 있다.

무려 44명의 출연자를 동원해 몸으로 부딪히는 스포츠 경기를 펼치고 있는 JTBC '전설체전'이다.

지난 1월 11일 첫 방송된 '전설체전'은 각 종목을 대표하는 스포츠 선수들끼리 한 팀을 결성, 종목의 자존심을 걸고 펼치는 대한민국 최초의 운동부 대결 프로그램으로, 5인씩 8개 팀이 출전하고 4명의 MC가 방송을 이끈다.

다른 방송과 마찬가지로 '전설체전' 역시 스태프를 제외한 출연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 현행 감염병예방법에 따르면 방송 사업자를 통해 송출되는 방송에 한해, 얼굴을 보여야 하는 공연 및 방송 출연 등은 과태료 부과 예외 상황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

그러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과태료를 부과 받지 않는다는 것과 안전하다는 건 전혀 다른 이야기다.

2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1만 3,012명을 기록하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76만 2,983명이 됐다. 내달에는 일일 확진자수가 3만명 이상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당연히 그 누구도 방역 수칙 준수 의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얼굴을 보야야 한다는 이유로 은연중에 당연해진 방송가 노마스크도 반드시 개선해야 할 문제다.

이런 와중에 '전설체전'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44명의 출연자를 동원했다. 몸을 부딪히며 대결을 펼치고 어깨동무를 하고 함성을 지르는 모습도 쉴 새 없이 포착된다. 흥겨운 힙합 콘서트에서마저 관객들이 침묵을 지키며 손뼉을 치는 모습과 비교한다면 어설픈 CG급 이질감을 안긴다. 코로나19가 '전설체전' 운동장에 들어서면 급격히 기세를 잃기라도 하는 걸까.

MC 김성주, 정형돈, 안정환, 이동국이 투명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띄어앉은 모습엔 실소마저 터져 나온다. MC를 제하더라도 최소 출연자 1명당 노마스크로 접촉한 인원이 39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허례허식 투명 칸막이가 무슨 소용인가. 클로즈업해 잡히는 MC석에 보여주기식으로라도 칸막이를 세워 허술한 방역 문제를 눙치려는 속내가 너무 투명해 민망할 정도다.

물론 출연자 표정을 포착해 극적인 재미를 만들어야 하는 예능 프로그램 입장에서는 노마스크가 특권이 아닌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도 있다. 여러 출연자를 동원하는 것도 스포츠 게임 콘셉트를 살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지 일부러 방역 수칙을 위반하려는 의도는 아닐 터. 그러나 코로나19는 이 모든 사정을 고려해 '전설체전'만 비껴가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언론이나 시청자는 문제를 눈 감으면 그만이지만, 당사자인 출연자들과 스태프들에게는 안전과 직결되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환경이다. 방송가가 코로나19 주요 진원지로 꼽히기도 했던 전례를 생각한다면 '전설체전'은 투명 칸막이 대신 허물어진 방역 의식부터 세워야 하지 않을까.

(사진=JTBC '전설체전')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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