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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김태희, 부부는 닮는다더니

정덕현 칼럼니스트 입력 2022. 01. 19. 14:38 수정 2022. 01. 1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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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고스트 역할을? tvN 월화드라마 <고스트 닥터> 의 차영민(정지훈)은 여러모로 같은 방속사에서 2020년 방영된 <하이바이 마마> 의 차유리(김태희)를 떠올리게 한다.

갑작스런 사고(혹은 사건)로 코마 상태가 된 채 병원을 떠도는 고스트가 된 차영민.

즉 <고스트 닥터> 의 고스트 차영민은 <하이바이 마마> 의 차유리가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보다는 '정의'의 메시지가 더 중요한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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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고스트, 김태희 이은 정지훈 고스트 연기 어떤가('고스트 닥터')
'하이바이 마마' 김태희와 '고스트 닥터' 정지훈, 두 고스트의 차이점

[엔터미디어=정덕현] 부부가 고스트 역할을? tvN 월화드라마 <고스트 닥터>의 차영민(정지훈)은 여러모로 같은 방속사에서 2020년 방영된 <하이바이 마마>의 차유리(김태희)를 떠올리게 한다. 갑작스런 사고(혹은 사건)로 코마 상태가 된 채 병원을 떠도는 고스트가 된 차영민. 아이와 남편만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지만 가족 주위를 맴돌며 아이와 남편을 챙기는 고스트 맘마 차유리. 공교롭게도 배역들이 모두 차씨인데다, 이 인물들을 연기하는 배우들은 부부다. 정지훈과 김태희.

우연치고는 너무 서로를 비교하게 만드는 이 고스트들은 어떤 차이가 있고, 그걸 연기해내는 배우들의 연기는 어떨까. <하이바이 마마>나 <고스트 닥터>나 모두 고스트가 된 존재들이 살아있는 사람들과 엮이는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점은 비슷하다. 그래서 이들 고스트들은 사람의 몸을 취하지만 그 방식은 다르다. <하이바이 마마>는 늘 아이 옆에 붙어 있던 차유리가 사람이 된다.

다만 조건이 붙는다. 49일 안에 원래 자리인 남편 강화(이규형)의 아내이자 딸의 엄마 자리를 되찾으면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 결국 이 사람이 된 고스트는 자기 욕심대로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인가 아니면 그 없이 잘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자신이 떠나는 게 나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처지가 된다. 판타지 설정을 가져왔지만 죽음으로 떠난 자들이 남은 이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가 가슴을 울리는 드라마였다.

반면 <고스트 닥터>에서 고스트가 인간의 물리적 세계로 들어오게 되는 건 고승탁(김범)이라는 인물의 몸을 빌어서다. 어려서의 충격으로 고스트를 보게 된 고승탁의 몸에 차영민이 빙의되는 것. 그래서 이론은 의학책을 달달 외울 정도로 천재적이지만, 수술대 앞에만 서면 얼어버리는 똥손 고승탁은 차영민의 빙의를 통해 놀라운 의술을 선보이는 존재가 된다.

한편 차영민이 고승탁의 몸을 빌려 하려는 건, 자신을 코마상태에 빠뜨린 사건의 진상을 찾는 일이다. 장세진(유이)의 아버지 장광덕 회장(이문수)의 수술을 마치고 누군가의 문자를 받고 급히 나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실려 온 차영민은 이것이 모두 병원의 행정부원장인 한승원(태인호)의 계략이었다는 걸 알게 된다. 장세진의 태블릿PC를 이용해 한승원이 차영민을 불러낸 것이었고, 당시 사고를 일으킨 오토바이 사내(이규현) 역시 그의 사주를 받은 것이 드러난 것.

여기에 그룹을 이어받기 위해 비정하게도 아버지 장광덕 회장을 코마 상태에 빠뜨리는 장민호(이태성)가 가세한다. 따라서 차영민은 고승탁의 몸을 통해 이 음모를 밝혀내려 한다. 먼저 사진의 진실을 알릴 증인인 오토바이 사내를 살려내야 하고, 한승원과 장민호의 실체를 찾아내 폭로해야 한다. 나아가 이들의 유혹에 흔들렸던 자신의 후배 안태현(고상호)의 마음도 되돌려 놔야 한다.

즉 <고스트 닥터>의 고스트 차영민은 <하이바이 마마>의 차유리가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보다는 '정의'의 메시지가 더 중요한 캐릭터다. 물론 고승탁이라는 인물에 빙의하면서 그가 가진 의사로서 환자를 살리고픈 그 생명에 대한 헌신이 휴먼스토리로 더해져 있지만 궁극적인 메시지는 진실과 정의에 맞춰져 있다.

어찌 보면 고스트라는 판타지 설정은 그 자체가 비현실적이라 연기가 어색해질 수 있는 지점이 있다. 하지만 김태희도 모성을 강조함으로써 이런 난관을 뛰어넘은 것처럼, 정지훈은 코미디 연기를 통해 이런 어색함을 뛰어넘는다. 고스트가 되어 병원을 떠돌게 된 상황을 웃음의 코드로 전환함으로써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 것. 부부는 닮는다더니 역할도 연기도 닮은 두 사람이다.

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entermedia.co.kr

[사진=tvN, 바디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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