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딸 진심에 '눈물'.."언제 이렇게 커서" (피는 못속여)[전일야화]

최희재 입력 2022. 1. 1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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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이동국이 딸 이재아의 진심에 눈물을 보였다.

17일 방송된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이하 '피는 못속여')에서는 이동국의 딸이자 테니스 유망주 이재아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이동국의 딸 이재아는 월드클래스 권순우와 함께 훈련했다. 고깔 맞히기 대결, 권순우는 2연속으로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훈련 후 이재아는 권순우와 함께 테니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권순우는 이재아에게 "ITF 경기는 어땠냐"고 물었고, 이재아는 "동생들이랑만 하다가 완전 잘 치는 언니들이랑 하니까 완전 다르게 느껴졌다. 계속 지다 보니까 자신감이 뚝뚝 떨어졌다"고 답했다.

이에 권순우는 "자신감 떨어질 필요 없다. 오빠도 ITF에서 프로로 올라갈 때 공에 적응을 못 했다. 공도 못 따라가고 많이 졌다. 근데 너의 공이 안 좋아서 못 따라가는 게 아니다. 똑같은데 동생들이랑 했을 때보다 움직임이 많아진 것 뿐이다. 금방 적응만 하면 언니들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어릴 때는 스트레스 받는 거보다 재밌게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재아는 "오빠의 반만이라도 닮고 싶다"고 말했고 권순우는 "더 잘해야 한다. 충분히 더 잘할 수 있다. 너의 꿈과 목표가 있다면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를 보던 이동국은 "아빠한테는 저런 얘기를 얘기를 안 했는데"라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에 이형택은 "할 이유가 없지. 무조건 이겨내라고만 하니까"라고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동국은 "어릴 때 재아가 발바닥에 물집이 잡혀서 왔다. 칭찬을 받을 줄 알았던 것 같다. 근데 내가 '아빠 발 만져봐. 굳은살 보이지? 계속하면 이렇게 물집이 안 생기는 거야'라고 했었다"고 말해 MC들을 경악케 했다.


강호동은 "저는 슬럼프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저는 슬럼프라고 쓰고 성장이라고 읽는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슬럼프가 오기 마련이다. 감사하게도 첫 번째 슬럼프가 왔을 수도 있겠다 싶다"고 덧붙였다.

훈련 후 집으로 돌아온 이재아는 동생들과 방어회 먹방에 나섰다. 운동선수인 재아를 특별히 챙기던 이동국은 "제가 선수 생활을 할 때 밥을 먹다보면 제 밥 밑에만 전복 같은 게 깔려있었다.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했는데 나도 모르게 그렇게 하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배달비가 엄청나게 나온다. 잘 먹이기 위해서 열심히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국은 동계 훈련을 앞둔 딸 재아에게 "그래도 새벽 운동이 빠졌네. 새벽, 오전, 오후, 야간 이렇게 했었다. 눈 떠 있는 시간에 무조건 자야 했다. 알람을 새벽 3시에 맞춰놨었다. 원래 일어나야 하는 시간이 5시 30분인데 3시에 일어나면 얼마나 기분이 좋냐"라고 말했다.

이동국과 이재아는 서로에게 공감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재아는 "알람 설정도 아빠를 따라하는 거다. 저는 아빠가 존경스러웠던 게 휴가 갈 때 헬스장이 있는지 없는지부터 확인하신다. 매일 아침 새벽에 땀으로 다 젖어서 들어오셨다. 그런 걸 보면서 신기했고 '이렇게 해야 되는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식사 후 이재아는 공부에 집중했다. 이재아는 "아빠는 제가 태어날 때부터 톱 축구선수셨고 저에게는 위인 같은 존재다. 아빠이자 엄청난 대선배시니까 내가 성공을 못한다면 아빠한테 피해가 가는 게 아닐까 싶다. 조금 부담이 된다"고 털어놨다. 이를 보던 이동국은 "무슨 저런 생각을 하냐"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재아는 "아빠가 축구를 사랑하듯이 저도 테니스를 사랑하고 저도 재밌게 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동국은 "애가 언제 이렇게 커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힘들다고 내색도 하고 그랬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 운동선수의 아빠가 됐는데, 우리 아버지처럼 할 수 있을까 싶다"며 "재아가 '테니스 그만하라는 얘기만 하지 말아달라'고 할 때 얘가 즐기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 말에 김민경 또한 눈물을 보였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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