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 이서진도 못구한 티빙의 부진..어설픈 연출에 웃음 실종된 '내과 박원장' [TEN스타필드]

태유나 입력 2022. 1. 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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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의 듣보드뽀》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엉성한 B급 코미디 '내과 박원장', 티빙 오리지널 한계 드러나나'대머리 의사 된 이서진'이라는 파격 타이틀으로 화제를 모은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내과 박원장'이 베일을 벗었다.

 대놓고 웃기자고 시작했지만, 웃음 포인트를 제대로 짚지 못한 연출 탓에 엉성해져 버린 '내과 박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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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의 듣보드뽀》
이서진, 대머리 파격 변신 '내과 박원장'
인터뷰 형식 전개+지나친 카메라 움직임 '혹평'
B급 코미디 노렸지만, 웃음은 '글쎄'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내과 박원장' 포스터./사진제공=티빙


《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엉성한 B급 코미디 '내과 박원장', 티빙 오리지널 한계 드러나나

'대머리 의사 된 이서진'이라는 파격 타이틀으로 화제를 모은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내과 박원장'이 베일을 벗었다. 그러나 포스터 속 강렬한 기운과 달리 연출은 어딘가 어설프고 배우들의 연기는 대놓고 코미디를 하는데도 웃기는 포인트가 명확하지 않다. 이서진의 대머리 역시 '가발'에 묻혀 기대했던 비주얼을 찾아볼 수 없다. 

'내과 박원장'은 1도 슬기롭지 못한 초짜 개원의의 '웃픈' 현실을 그려낸 메디컬 코미디로, 진정한 의사를 꿈꿨으나 오늘도 파리 날리는 진료실에서 의술과 상술 사이를 고민하는 박원장의 적자탈출 생존기를 그린 작품. 20년 경력 전문의 장봉수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에서의 B급 코미디 감성을 드라마로 옮기고자 했던 '내과 박원장'.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의사, 간호사들의 속사정을 인터뷰 형식으로 풀어낸 플롯이 이야기의 몰입도를 떨어트렸기 때문. 현실과 속사정의 차이를 인터뷰를 통해 보여주며 웃음을 자아낼 계획이었겠지만, 오히려 극의 흐름을 방해하고 산만해지게 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여기에 카메라의 지나친 움직임 역시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인물의 감정을 보여주려고 한 것인지, 의도를 알 수 없이 흔들리는 카메라 앵글이 휴대폰 작은 화면으로 봤을 때조차 크게 느껴질 정도. 

'내과 박원장' 스틸컷./사진제공=티빙


무엇보다 원작에서 느껴졌던 40대 대머리 의사 박원장의 느낌을 찾기 힘들었다. 생애 첫 코믹 연기에 도전한 이서진의 새로운 시도는 좋았으나, 캐릭터에 걸맞은 캐스팅이었는지는 의문이다. 특히 대머리인 장면은 오프닝 영상에서 뿐이고, 러닝타임 내내 가발을 착용한 모습으로 원작에서의 싱크로율을 파괴해 아쉬움을 자아낸다. 

여기에 '월급 루팡'을 꿈꾸는 베테랑 간호사 차미영(차정화 분)는 현실적인 캐릭터를 반영했다기에는 너무나 불친절한, 병원 정수기 물을 아무렇지 않게 버리고, 전화 응대도 제대로 하지 않는 모습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대놓고 웃기자고 시작했지만, 웃음 포인트를 제대로 짚지 못한 연출 탓에 엉성해져 버린 '내과 박원장'. 이는 서준범 감독의 전작인 웹드라마 '전생에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난다. 계속되는 카메라 무빙과 카메라를 보고 이야기하는 방식 역시 똑같다.

'내과 박원장' 딘체 포스터./사진제공=티빙


기존의 메디컬 드라마와는 결이 다른, 개인병원 의사의 애환이라는 색다른 소재와 라미란, 김광규, 차정화 등 코미디 연기의 대가들의 티키타카, 망가짐도 불사한 이서진의 코믹 변신이라는 화려한 재료들을 가지고도 제대로 된 요리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내과 박원장'. 

지난해 '유미의 세포들', '술꾼도시여자들'이 흥행에 성공하며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상황 속, '내과 박원장'은 되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에 대한 한계를 보여줬다. 2022년 첫 드라마부터 삐걱거린 티빙이 위기를 극복하고 '내과 박원장'을 제대로 살려낼 수 있을지, '괴이', '돼지의 왕', '욘더' 등 앞으로 선보일 오리지널 작품이 유료 가입자 수를 이끌어 낼만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듯 하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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