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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스타들의 논란 러시, '다음'이 중요한 이유

홍혜민 입력 2022. 01. 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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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전효성은 자신의 과오로 불거진 논란을 극복하고 대중의 마음을 돌린 대표적인 스타다. 아이오케이컴퍼니 제공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연예계. 오늘도 뉴스 속 연예면은 뭇 연예인들을 둘러싼 논란과 잡음들로 시끌하다.

음주운전이나 도박 등 범법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이들부터 실언·태도 논란 등으로 대중에게 실망감을 안기며 도마에 오른 이들까지. 공인으로서 연예인에게 요구되는 도덕적 잣대가 과거에 비해 한층 엄격해지고 대중의 시선 역시 더욱 날카로워짐에 따라 하루가 머다하고 연예계에서는 각종 논란이 불씨를 틔우고 있다.

물론 범법행위를 저지른 이들의 경우, 자신의 행동에 따른 마땅한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이 먼저다. 이러한 경우 자연스럽게 활동 중단 수순을 밟거나 오랜 자숙 기간이 동반된다. 하지만 실언·태도 등으로 인해 불거진 논란에 휩싸인 연예인의 경우 사태에 대처하고 복귀하는 방법은 제각각이다. 논란 이후 직접 혹은 소속사를 통해 사과문을 배포하고 빠르게 복귀를 타진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침묵 속 일련의 공백기를 가진 뒤 조용히 복귀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

(범죄 행위를 제외하고) 대중에게 실망감을 안긴 행동으로 논란을 자초했던 연예인들에게 복귀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많은 이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고 활동해야 하는 연예인의 직업적 특성상 등돌린 민심을 외면한 채 성공적인 복귀를 꾀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전효성, 논란 딛고 대중 마음 돌린 '좋은 예'

이러한 상황에서 늘 '좋은 예'로 꼽히는 스타가 있다. 바로 그룹 시크릿 출신 가수 겸 배우 전효성이다. 그는 한 때 논란에 휩싸였지만 위기를 딛고 대중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전효성은 지난 2013년 시크릿 멤버들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을 당시 "저희는 개성을 존중하는 팀이다. '민주화' 시키지 않는다"라는 발언으로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그가 언급한 '민주화 시킨다'라는 용어가 보수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고 있다는 사실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논란이 확대되자 전효성은 즉각 "정확한 뜻을 알지 못하고 적절하지 못한 단어를 사용한 점 반성하고 있다.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겠다"라고 사과했다. '무지'로 인한 실수였다는 해명이었지만, 실언 이후 그의 이미지는 상당히 실추됐다.

여기까지는 실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여느 연예인들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그 이후 전효성의 행보는 달랐다.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며 반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던 그는 같은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서 3급을 따는데 성공했다. 논란 이후 스스로 문제점을 깨닫고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인터넷 강의 100여 편을 시청하며 공부를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전효성을 향한 시선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또 그는 삼일절, 현충일, 광복절 등 국경일을 비롯해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5·18 민주화 운동, 세월호 추모일마다 SNS를 통해 의미를 되새기는 글을 게재하며 긍정적인 역사 인식 전파에 큰 힘을 보태오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 해외 네티즌들이 그에게 악플 세례를 남기기도 했지만 그의 소신있는 행보는 여전히 계속되는 중이다.

논란 후 어느덧 9년 여의 시간이 흘렀다. 이제 전효성은 대중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전파하고, 앞장서서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스타가 됐다. '보여주기 식' 행동이 아닌 자신의 과오를 철저하게 반성하고 반복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의 노력이 대중의 마음을 돌린 것이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한복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기도 했다.

물론 어떤 식으로든 논란을 야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옳은 행동일 것이다. 하지만 잘못된 행동으로 대중에게 실망을 전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진실된 반성과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 이를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뒤따른다면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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