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맛집 '해적2'..액션 물만난 강하늘·한효주, 웃음버튼 이광수 [N초점]

장아름 기자 입력 2022. 1.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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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도깨비 깃발 스틸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흥행작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속편 '해적: 도깨비 깃발'이 더욱 풍성해진 캐릭터 맛집으로 돌아왔다. 전편의 강점이었던 캐릭터 플레이를 더욱 다양하게, 흥미롭게 풀어내며 강하늘 한효주 이광수의 강렬한 연기 변신으로 재미를 더했다. 강하늘과 한효주는 액션으로, 이광수는 코미디로 각각의 캐릭터를 강화했고 '해적: 도깨비 깃발'로 필모그래피에서 주목할 만한 연기를 남겼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해적: 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지난 2014년 여름 866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8년 만의 속편으로, 드라마 '추노'와 영화 '7급 공무원'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천성을 작가가 각본을 집필했고, '쩨쩨한 로맨스' '탐정: 더 비기닝'의 김정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강하늘과 한효주는 '해적: 도깨비 깃발'의 중심 캐릭터다. 강하늘은 의적단을 이끄는 두목 무치로, 한효주는 바다를 평정한 해적선 주인 해랑으로 각각 분했다. 무치는 역적으로 몰리다 해랑을 만나 목숨을 건지게 되지만, 자신이 의적단 두목이라는 위상을 내세우며 해랑과 사사건건 대립하게 된다. 해랑과 해적단의 구박을 받고 의적들에조차 외면 받을 때도 있지만 늘 호탕하면서도 기죽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 무치와 대립하는 해랑은 완전히 다른 결의 캐릭터다. 정확한 판단력과 강인한 카리스마, 민첩한 무술 실력은 물론 단원들을 아끼는 따뜻한 마음까지 지닌 완벽한 리더다. 모두를 위해 험난한 바닷길을 뚫고서라도 보물을 찾아내겠다는 의지도 지닌 인물로, 매번 사고를 치고 불협화음을 내는 무치를 눈에 거슬려 한다. 그런 무치와 미묘한 감정선까지 보이는데, 이 때마다 은근한 반전 매력도 보여주는 해랑이다.

'해적: 도깨비 깃발'의 무치와 해랑의 캐릭터가 분명한 만큼, 강하늘과 한효주는 선명한 캐릭터 플레이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코미디와 액션을 넘나들며 열연한 활약이 돋보인다. 해적선을 가로지르는 시원한 와이어 연기와 화려한 공중 회전은 물론, 각각 캐릭터 특성이 돋보이는 검술과 격투로 긴장감을 더한다. 강하늘은 코믹하고 리드미컬한 유쾌한 액션을, 한효주는 속도감이 느껴지는 중단검 액션으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특히 두 사람의 감정선이 돋보이기도 하는 고난도 수중 촬영 역시 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해적: 도깨비 깃발 스틸 © 뉴스1

의적단 두목 무치와 해적단 단주 해랑이 티격태격하는 가운데 이들 사이 풍성한 에피소드를 만들어내는 막이 역의 이광수는 영화의 확실한 '웃음 버튼'으로 활약한다. 막이는 해적왕을 향한 야심을 품고 있는 인물로, 의적단과 해적단 사이를 오가며 의욕만 앞선 개인플레이를 보여준다. 왕실의 숨겨둔 보물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우연히 혼자만 단서를 포착하게 되고, 이를 계기로 단주 자리까지 넘보게 되는 과정에서 갖은 트러블을 일으킨다.

순수하면서도 야망 가득한 막이의 양면성은 물론, 내면의 변화에 따라 헤어스타일과 의상까지 외적인 비주얼도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이광수의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해적단과 의적단 모두와 유쾌한 코믹 케미부터 후반부 등장하는 펭귄과의 뜻밖의 완벽한 호흡까지, 이광수의 활약은 '해적: 도깨비 깃발'의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꼽힌다. 매 장면과 대사마다 높은 웃음 타율로 '해적: 도깨비 깃발' 코미디를 전적으로 책임져 호평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해적: 도깨비 깃발'은 강하늘 한효주 이광수 외에도 권상우 채수빈 오세훈 김성오 박지환까지 개성이 뚜렷한 인물들로 '캐릭터 맛집'을 이룬다. 권상우는 역적 부흥수로 생애 첫 악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무치와의 액션에서도 권상우다운 액션 내공으로, 인상적인 장면을 남겼다. 채수빈과 오세훈은 사기꾼 해금과 과묵한 명사수 한궁으로 사랑스러운 러브라인을 선보이고, 무치의 오른팔 강섭 역의 김성오와 해적단 행동파 아귀 역의 박지환은 유쾌한 에너지로 활력을 더한다. 전편보다 더욱 막강해진 캐릭터 군단이 설 연휴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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