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MBC연예

'국민가수' 박창근, 전투력 '0' 우승자라니 [인터뷰M]

이호영 입력 2021. 12. 31. 09:14 수정 2021. 12. 31. 20:03

기사 도구 모음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은 그야말로 정글이다. 무대가 고파 악으로 깡으로 달려든 참가자들을 보고 있자면, 마치 맹수들의 싸움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그런 면에서 '국민가수' 박창근은 희귀한 아티스트다. 전투력 대신 호소력을 무기 삼아 우승까지 차지했기 때문이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근 프로그램 제목 그대로 국민적 관심을 끌며 성황리 마친 '국민가수'. 나이와 장르, 국적, 성별을 불문하고 노래를 사랑하고 무대에 대한 갈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였다.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 시리즈를 연이어 성공시킨 TV조선이 야심차게 진행한 오디션.

최종 결과 박창근이 '국민가수' TOP1 자리를 차지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어 2위 김동현, 3위 이솔로몬, 4위 박장현, 5위 이병찬, 6위 고은성, 7위 손진욱, 8위 조연호, 9위 김희석, 10위 김영흠 순으로 대장정을 마쳤다. 종영 이후 TOP10은 n.C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iMBC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우승자 박창근은 초미의 관심사인 우승 상금 3억 원에 대해 이야기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아직 상금은 안 들어왔다. 민망하기도 하다.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니 빛을 좀 볼 거 같다"며 웃었다.

박창근답게 주변을 먼저 둘러볼 생각이다. 그는 "자존감을 지키며 노래하고 음악을 창작하고 공연하고 관객을 만나게 해 준 지인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며 "이 약속은 지켜야 할 거 같다. 10명에게 선물 하나씩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어 "금액 단위는 편의점에서 가능한 걸로"라고 덧붙여 농담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박창근은 "집 누전, 누수가 문제다. 수리에도 비용을 좀 사용할 예정이다. 관계하고 있는 맑고 향기롭게(시민모임)라는 단체가 있다"며 "이밖에도 몇 군데 드릴 수 있는 생각을 하고 있다. 노랫말 홍보대사 타이틀로 해드린 게 너무 없어서 선물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의 출연 계기는 도전 아닌, 제작진의 섭외였다. 박창근은 "섭외가 왔다. 처음에는 거절했다. 하지만 작가님이랑 한 달 정도 전화를 주고받으며 마음이 옮겨졌다"며 "당시 작가님의 말이 나의 마음에 울림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 "나의 생각은 존중하나 내가 하는 행위나 노래, 목소리를 일반 대중들에게 널리 전해 달라더라. 분명 그들도 갈증이 있고, 궁금해할 거라고 확신하더라. 딱 한 회차라도 출연해 보여주면 나에게도 큰 경험으로 남을 거라 자신하더라"며 "그래서 출연했고, 첫 회 당시 '이런 모습으로 이런 노래를 하는 사람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픈 마음뿐이었다"고 전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서바이벌 룰은 고역 중에 고역이었다고. 박창근은 "팀 미션을 하면서 이 사람들(TOP10)이 정말로, 진심으로 좋아졌다. 우리가 한데 모여 이렇게 음악을 이야기하고, 궁금해하고, 욕심내는 그런 시간들이 참 좋았다"며 "하지만 경연은 이기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야 시청자가 재밋을 테니 복잡하고 힘들었다. 제작진에게 그런 요구를 받고도 힘들어 정서가 불안했던 거 같다. 제작진이 '제발 방송다운 모습을 보여달라'고 할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가수 박창근'의 매력은 무엇이냐 물으니, 그는 "거리 공연을 오래 하면서 축적된 것이 매력이 된 거 같다. 계속 노래하고 기타 치며 관객들과의 소통을 이어 나아가고 싶다"고 염원했다. 이어 "내가 하려고 했던 것을 이 세월 동안 세상에 대해 표현해보고 싶은 건 거의 다 하긴 한 거 같다. 전하고픈 의미는 전달했다"며 "하지만 그 음악의 형식이 서툴고 거칠었다. 그래서 이전에는 많은 대중에게 다가가기는 힘들었나 보다"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박창근은 우연히 나와 당연히 우승했다. 작가의 예견대로 박창근의 목소리는 대중의 선택을 받았고, 최종적으로 그는 '국민가수'라는 무거운 왕관을 쓰게 됐다. 소회를 물으니 오랜 고민 끝에 입을 연 박창근. 그는 "난 전혀 여기에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엔터테이너의 길에 들어섰다고들 하지만, 나라는 캐릭터는 아직 고려의 대상이라고 생각한다"며 겸손을 표했다. 이어 "여전히 극장에서 관객과 울고 있는 가수로 나를 사용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추후 만나게 될 제작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더하기도 했다.

TOP10 박창근, 김동현, 이솔로몬, 박장현, 이병찬, 고은성, 손진욱, 조연호, 김희석, 김영흠은 오는 2월 26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2022년 내일은 국민가수 전국투어 콘서트'를 개최한다. 전국투어 콘서트는 '국민가수' 종영 이후 선보이는 첫 공연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은 공인된 실력의 TOP10이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무대들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iMBC 이호영 | 사진 n.CH엔터테인먼트, TV조선 제공

저작권자(c) MBC연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TV

    투표

    이 시각 추천뉴스

    포토로 보는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