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강화' 블랙핑크 팬덤 "민주화 싫어요" 총공 두고 역풍
[스포츠경향]
JTBC 드라마 ‘설강화’를 둘러싼 일부 블랙핑크 팬들의 도 넘은 팬심을 두고 역풍이 일고 있다.
‘설강화’에 출연한 배우들의 일부 팬덤은 현재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설강화’와 관련해 비판 성명을 낸 일부 단체에 항의성 메일과 항의 전화를 돌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주장은 ‘설강화’를 둘러싼 역사왜곡 및 군부미화,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이 왜곡됐다는 것이다. 일부 팬들은 이에 대한 반박 자료가 담긴 메일을 지속적으로 관련 단체 및 언론사에 배포하고 있다.
이들은 ‘설강화’ 스토리 중 △ 작중에서 한국으로 간첩을 불러들인 곳은 안기부이며 △제작비 중국자본은 직접 투자가 아닌 우환주 지분 투자 형식이고 △극 중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가 나온 장면이나 수색영장 없이 여대 기숙사에 들어가 협박을 하는 장면 등이 거론된 것은 확대해석일 뿐 아니라 △안기부의 미화가 아닌 오히려 악행이나 악랄한 모습을 집중했다는 점 등을 반론으로 내세웠다.
이들은 “‘설강화’는 안기부를 미화하거나 민주화운동을 폄하하려는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알려드린다”며 “드라마의 앞뒤 문맥을 고려하지 않은 채 특정 부문만을 단편적으로 편집해 확대 해석한 내용들과 가짜뉴스들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오해가 빚어진 사태”라고 지적했다.
블랙핑크 팬덤인 디시인사이드 블랙핑크 갤러리에는 이한열기념관을 향해 항의전화를 넣었다는 글이 다수 올라오기도 했다. 블랙핑크 멤버 지수는 ‘설강화’의 주연 배우로 출연 중이다.
이들은 이한열기념관 전화번호를 공유하며 항의전화를 유도했고, 실제 항의전화를 한 사례글이 뒤따라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민주화세력이 이렇게 나오면 젊은이들이 싫어한다’로 항의했다”고 인증했다.
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싸늘한 상황이다. 항의메일과 전화를 했다는 인증글이 타 커뮤니티로 확산되며 부족한 역사의식을 배경으로 한 도 넘은 팬덤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뿐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설강화’를 향한 왜곡을 멈춰달라”는 글을 다수 공유하면서 해외 팬들에게까지 화력을 요청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한국 민주화운동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해외 팬들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블랙핑크 타 멤버의 팬덤 또한 분통을 떠뜨렸다. 일부 지수 팬들의 몰지각한 행태로 인해 타 멤버들이 싸잡아 욕을 먹고 있다는 것이다.
‘설강화’를 둘러싼 논란은 가열될 전망이다.
JTBC대표자·‘설강화’를 집필한 유현미 작가·연출자인 조현탁 감독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국민신문고에 고발한 민원이 정식 접수되고 제작 및 광고를 지원하는 업체가 이를 철회하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JTBC는 21일 입장을 내고 “자사가 핵심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는 창작의 자유와 제작의 독립성”이라며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오해의 대부분이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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