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설강화', 디즈니플러스에서 잘나가니 더 걱정

김소연 2021. 12. 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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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설강화'가 민주화 운동 왜곡 논란에도 글로벌 OTT 디즈니플러스에서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작성자는 한국에서 '설강화'의 역사 왜곡 논란이 일고 있다는 것을 알리며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등 관련 역사를 상세히 소개했다.

이런 가운데 JTBC 측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설강화'에는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는 간첩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역사 왜곡 논란을 재차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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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설강화' 포스터. 제공| JTBC

드라마 '설강화'가 민주화 운동 왜곡 논란에도 글로벌 OTT 디즈니플러스에서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K팝 대표 그룹 블랙핑크 지수 출연 효과로 보이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역사 왜곡 드라마의 해외 인기를 우려했다.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JTBC 토일 드라마 '설강화'는 지난 20일 기준 전세계 스트리밍 순위 12위에 올랐다. 홍콩, 싱가포르, 대만에서는 2위를 기록했고 한국 3위, 일본 5위 등 아시아에서는 더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세계를 휩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한마음으로 축하한 것과 달리 '설강화'의 인기에는 염려하는 반응이 따른다.

미국 유명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지난 19일 "K드라마 '설강화'가 심각한 문제가 되는 이유(Why the KDrama "Snowdrop" is EXTREMELY Problematic)"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한국에서 '설강화'의 역사 왜곡 논란이 일고 있다는 것을 알리며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등 관련 역사를 상세히 소개했다. 그러면서 "만약 넷플릭스 시리즈에서 나치를 호감가는 존재로 묘사하고 그를 미화하는 로맨스를 본다면 어떨 것 같나"며 지적하기도 했다.

`설강화` 디즈니플러스 순위. 사진| 플릭스패트롤 캡처

논란의 중심에 선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정해인 분)과 위기 속에서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로(지수 분)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1, 2회에서는 간첩인 수호를 운동권 학생으로 오인해 기숙사에 숨겨주는 영로의 모습이 담겼는데, 이를 두고 민주화 투쟁에 나선 사람들을 간첩으로 몰아 고문했던 당시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의 폭력을 정당화한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설강화'는 지난 3월 시놉시스 일부 유출로 일찍이 비판에 직면했다. 당시 남주인공이 운동권인척 하는 간첩으로 설정되고 다른 남주인공이 안기부 팀장이지만 정의로운 인물로 그려진다고 알려져 역사 왜곡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제작진은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결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당시 제작을 중지시켜달라는 국민청원이 정부 부처의 답변을 받을 수 있는 20만명을 넘겼으나 정부는 "창작물에 대한 정부의 직접 개입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국민정서에 반하는 내용에 대해 창작자, 제작자, 수용자 등 민간에서 이뤄지는 자정노력 및 자율적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한바탕 논란 후 드라마가 제작돼 지난 18일 첫 방송이 시작됐으나 '설강화'는 더욱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방영 중지 국민청원이 올라와 21일 오후 3시 30분 기준 31만 5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광고와 제작 협찬사들은 행여 불똥이 튈세라 잇따라 손절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JTBC 측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설강화'에는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는 간첩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역사 왜곡 논란을 재차 부인했다.

그러면서 "남여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지난 1, 2회에도 등장하지 않았고 이후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명하며 "향후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오해의 대부분이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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