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강화' 협찬·광고 줄줄이 중단..역사왜곡 논란에 비판↑[★NEWSing]

안윤지 기자 2021. 12. 19.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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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안윤지 기자]
/사진제공=JTBC
안기부 및 간첩 미화, 민주화 운동 의미 폄훼 등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인 JTBC 토일드라마 '설강화: snowdrop'(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이하 '설강화')를 향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19일 '설강화' 협찬사인 떡 브랜드 싸리재마을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JTBC 드라마 '설강화' 소품 협찬 사과드립니다"란 글을 게재했다.

싸리재마을 측은 "'설강화' 1회에 우리 떡이 노출됐고 협찬 업체로 싸리재 로고가 올라갔다. 지난해 12월 지자체로부터 소개를 받아 연락한다는 드라마 제작 소품팀의 전화가 있었다. 귀리떡을 협찬해 달라는 거였고, 그동안 한번도 협찬을 진행해본 경험이 없는 저희들은 떡 홍보가 될 거라는 단순한 기대로 협찬을 결정했다"라며 "출연 배우와 제목을 들었을 뿐 어떤 내용이 제작될거라는 설명을 듣지는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설강화'가 민주화 역사를 왜곡하고 안기부를 미화할 수 있다는 많은 분들의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담당자에게 바로 협찬 철회를 요청했다"며 "철회는 바로 적용이 되었으나 화면에 노출되는 로고는 12회까지 편집이 완료되어 바로 수정이 어렵다고 한다. 드라마 내용에 대한 충분한 고려없이 역사왜곡이 될 수도 있는 드라마 제작에 제품을 협찬한 점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도자기 업체 도평요 측 또한 공식 블로그를 통해 "어떠한 정치적 색깔도 없다. 협찬의뢰가 들어왔고 해당 드라마의 대본 혹은 줄거리에 대한 사전고지를 받은 바 없어 협찬에 대해 자세히 검토할 상황이 되지 않았다"라며 "협찬 전 제작사와 꼼꼼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진행하게 돼 사과의 말씀 드린다"라고 전했다.

기능성차 브랜드 티젠 측은 이날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최근 일어난 광고 협찬 문제로 인해 심려 끼쳐 드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직접적인 제작협찬이 아닌 채널에 편성된 단순 광고 노출이었으나 해당 이슈에 대해 통감하며 해당 시간대 광고를 중단하도록 조치했다. 티젠은 관련 드라마 제작과 일절 관계가 없다"라고 해명했다.

배우 정해인과 지수, 조현탁 감독이 16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JTBC 새 토일극 '설강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2.16 <사진=JTBC>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이 뿐만 아니다. '설강화'는 지난 18일 첫 방송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방영 중지를 주장하는 게시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에서는 "민주화 운동 당시 근거 없이 간첩으로 몰려서 고문을 당하고 사망한 운동권 피해자가 분명히 존재하며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도 불구하고 저런 내용의 드라마를 만든 것은 분명히 민주화 운동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일"이란 내용이 담겨있었으며 3만여 명 이상이 동의했다.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정해인 분)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대학생 영초(지수 분)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제작 단계 당시, 남파 간첩과 민주화 운동하는 여학생의 담은 설정은 크게 비판 받았다. 이에 촬영 중단을 요구하는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JTBC는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결코 아니다"라고 해명하며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80년대 군부정권 하에 간첩으로 몰려 부당하게 탄압받았던 캐릭터가 등장한다"라고 밝혔다.

이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선, 조현탁 PD가 "1987년도 배경을 두고 있지만 당시 사회적 상황 외 가상 창작물이다. 이런 창작한 이유는 수호와 영로의 청춘 남녀 사랑이야기에 포커싱돼 있기 때문이다. 이 외 다른 건 가상 이야기다. 그래서 이 안에서 우리만의 리얼리티와 밀도를 가지고 진행해왔다"라고 말했다.

조 PD는 "애초에 문구 몇개가 밖으로 유출되면서 조합을 이루고 받아들이기 힘든 말이 퍼지게 됐다. 이게 기정 사실처럼 받아 들이고 기사화되며 여러가지 느꼈다"라며 "관리소홀한 제작진의 책임도 있다. 다만 나도 3년 만에 작품하고 작가님도 책임감, 사명감 갖고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쪽(논란)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조만간 방송하기 때문에 직접 확인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설강화' 첫 방송 후, 시청자들은 당시 시대상을 모두 담아낸 방송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월 이와 비슷한 사례로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있다. 당시 '조선구마사'는 역사왜곡 논란으로 방송 2회 만에 폐지당한 바 있다. '설강화'와 JTBC 측이 역사왜곡 논란을 어떻게 해결할지 주목된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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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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