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없는 연말 가요제, 특별 무대로 뜨겁게 [스경연예연구소]

김원희 기자 입력 2021. 12. 16. 16:13 수정 2021. 12. 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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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주인공 없는 연말 가요 시상식, 방송사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엠넷 ‘MAMA(아시안 뮤직 어워드)’를 비롯해 지상파 방송 3사의 연말 가요제는 K팝 팬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연례 행사 중 하나다. 코로나19로 생방송 무대나 관객 참여에 어느 정도 제한은 있지만, 그럼에도 팬들의 기대는 뜨겁다. 특히 K팝을 향한 글로벌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큰 만큼 시상여부와 순위에 상관 없이 올 연말 가요제는 전 세계 K팝 팬들이 다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될 전망이다.

아쉽게도 올 한해 K팝의 역사를 다시 쓴 방탄소년단은 지난 6일 미국에서 올해 일정을 모두 마치고 장기 휴가에 돌입하며 국내 모든 시상식에는 불참을 선언했다. ‘팥 없는 붕어빵’이라는 오명을 얻지 않기 위해 각 방송사는 인기 아이돌 그룹의 특별 무대를 준비해 아쉬움을 씻는다.

‘2021 KBS 가요대축제’에서 합동 무대를 선보이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위)와 엔하이픈. 사진 제공 각 소속사


앞서 엠넷은 지난 11일 열린 ‘MAMA’에서 무려 4관왕을 수상한 BTS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해체한 그룹 워너원의 3년만의 완전체 무대를 기획하고, 이효리와 올해 최고의 인기를 모은 ‘스트릿 우먼 파이트’ 댄서들의 화려한 콜라보 무대로 화제를 모았다.

17일 막을 올리는 ‘2021 KBS 가요대축제’역시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인다. ‘사촌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엔하이픈은 1세대 아이돌인 H.O.T.부터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까지 무려 8팀의 커버 무대를 선보인다. 각각 방탄소년단의 ‘동생 그룹’과 ‘사촌동생 그룹’으로 데뷔부터 유명세를 떨친 두 그룹은 ‘형’ 못지 않은 글로벌 팬덤을 자랑하고 있어 역대급 협업에 시선이 쏠린다.

‘2021 KBS 가요대축제’에서 유닛 무대를 선보이는 그룹 레드벨벳(왼쪽 위부터 시계바향), 오마이걸, 있지, 아이브, 스테이씨, 브레이브걸스. 사진 제공 각 소속사


또 레드벨벳, 오마이걸, 브레이브걸스, 있지, 스테이씨, 아이브 등 6개의 걸그룹에서 총 9명의 멤버로 구성한 유닛 무대를 선보인다. 역대급 비주얼의 유닛 탄생이 예정된 가운데, 소녀시대의 노래 ‘힘 내!’로 합을 맞추며 코로나19 시국에 지친 대중을 위로한다.

‘K팝과 K 문화재’라는 스페셜 무대도 꾸민다. 스트레이 키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남한산성을, 오마이걸은 약 1억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고석정 자연 경관을 배경으로 퍼포먼스를 펼쳐 전세계 팬들에게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과시할 예정이다.


25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2021 SBS 가요대전’은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관객과 만나 특별한 크리마스를 선사한다. NCT 127부터 NCT DREAM, 뉴이스트, 레드벨벳, 오마이걸, 브레이브걸스, 아스트로, 더보이즈, 스트레이키즈, 에이티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스테이씨, 에스파, 엔하이픈, 아이브 등 총 25팀이 참석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조합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꾸민다. 2년 연속 ‘가요대전’을 맡은 붐을 시작으로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샤이니 키, MZ세대 대표 걸그룹 있지의 유나의 MC 호흡도 기대를 모은다.

‘2021 MBC 가요대제전’ MC를 맡은 윤아(왼쪽부터), 준호, 장성규. 사진 제공 MBC


31일 방송으로 새해 맞이 카운트다운을 함께할 ‘2021 MBC 가요대제전’은 아직 출연 가수 라인업은 비밀에 부쳐진 상태다. 7년째 MC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소녀시대 윤아와 3년 연속 진행을 이어가는 장성규에 더해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사랑받고 있는 2PM의 준호가 합류해 합을 맞춘다. 지난해 ‘가요대제전’에서는 환불원정대로 열풍을 일으켰던 엄정화와 마마무 화사, 신곡 ‘나로 바꾸자’ 무대를 첫 공개한 박진영과 비, 장르를 뛰어넘은 송가인과 헨리의 듀엣 무대 등 특별한 무대를 선보였던 만큼 이번 가요제 역시 색다른 콜라보 무대가 예상된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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