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서예지 컴백→홍자매 '환혼'까지, 2022 tvN 드라마왕국 가능할까[TV보고서]

황혜진 2021. 12. 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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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고스트 닥터’ 포스터
‘유미의 세포들’ 시즌1 포스터
‘군검사 도베르만’ 배우/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안보현, 조보아, 김우석, 김영민, 오연수/각 소속사 제공
‘킬힐’ 배우 김하늘, 김성령/각 소속사 제공
‘살인자의 쇼핑목록’ 배우 이광수, 김설현, 진희경/각 소속사 제공
‘빅마우스’ 배우 이종석, 임윤아/각 소속사 제공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배우 여진구, 문가영/각 소속사 제공

[뉴스엔 황혜진 기자]

tvN이 임인년(壬寅年)에도 다채로운 신작을 선보인다.

2021년은 tvN이 '드라마 왕국' 자존심을 지킨 한 해였다. 연초 선보인 배우 송중기 주연 '빈센조'(극본 박재범/연출 김희원)는 최고 시청률 14.6%(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보영과 김서형 주연 '마인'(극본 백미경/연출 이나정) 역시 두 배우의 탁월한 워맨스 열연을 기반으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넘겼다.

1년 1개월 만에 시즌2로 돌아온 '슬기로운 의사생활'(극본 이우정/연출 신원호)는 이른바 '99즈'로 불리는 율제병원 의사 5인방 이익준(조정석 분), 안정원(유연석 분), 김준완(정경호 분), 양석형(김대명 분), 채송화(전미도 분)를 필두로 인간의 희로애락을 실감 나게 그리며 14%까지 치솟았다.

'갯마을 차차차'(극본 신하은/연출 유제원)는 마지막 회 당일 배우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이 터져 그 여파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12.7%)을 찍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리산'(극본 김은희/연출 이응복)은 비록 배우 전지현, 주지훈 이름값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과였지만 7~9%대 콘크리트 시청률을 이어가며 무사히 마침표를 찍었다.

히트작이 다수 탄생한 만큼 2022년 신작 라인업에도 적지 않은 시청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쏠려 있다. tvN 측은 정지훈(가수 비)과 김범, 김고은, 진영, 안보현, 조보아, 김하늘, 김성령, 이광수, 김설현, 서예지, 이종석, 임윤아, 여진구, 오나라, 유준상, 김민재 등 연기파 배우들을 대거 기용,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들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 비X김범 표 의드 '고스트 닥터' 금손 똥손 성장기 통할까

가장 먼저 편성을 확정한 작품은 1월 3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되는 월화드라마 '고스트 닥터'(극본 김선수/연출 부성철)다. '고스트 닥터'는 신들린 의술의 오만한 천재 의사와 사명감이라곤 1도 없는 황금 수저 레지던트, 배경도 실력도 극과 극인 두 의사가 바디를 공유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메디컬 스토리다.

이번 드라마를 위해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연출한 부성철 감독과 '명불허전' 김선수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정지훈은 극 중 신들린 의술 실력을 지닌 차영민으로, 김범은 수저만 황금인 레지던트 고승탁으로 분한다. 배경도 실력도 성향도 극과 극인 두 캐릭터는 특별한 인연으로 얽히며 아슬아슬하고도 감동적인 성장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 구웅 가고 바비 온다…'유미의 세포들' 시즌2도 흥할까

올해 tvN, 티빙 동시 방영된 티빙 오리지널 시즌제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은 내년 시즌2로 돌아온다. '유미의 세포들'은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평범한 김유미의 이야기를 다루는 세포 자극 공감 로맨스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쇼핑왕 루이’ ‘아는 와이프’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이상엽 감독이 연출하고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W(더블유)’ 등 독창적이고 탄탄한 필력으로 신뢰를 받고 있는 송재정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시즌1이 주인공 김유미(김고은 분)와 구웅(안보현 분)의 설레는 로맨스, 가슴 저린 이별을 선보였다면 시즌2에서는 진영은 우기(최민호 분)와 함께 대한국수 미남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다정하고 완벽한 직장 동료 바비(진영 분)가 김유미의 두 번째 '썸남'이자 남자친구로 본격 등장해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할 전망이다. 시즌1에서 배우들 못지않게 폭발적 사랑을 받았던 의인화 세포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이상엽 감독, 송재정, 김윤주 작가는 11월 5일 진행된 시즌1 종영 기념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바비와 유미의 연애, 두 사람의 성장까지 볼 수 있는 재밌고 놀라운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며 "바비도 원작에서는 희대의 똥차로 인지돼 있는데 드라마를 보면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구웅과는 또 다른 매력 새로운 면이 나올 것 같다. 이번 시즌에서는 좀 유미가 답답하다고 느낄 수 있었는데 시즌2에서는 유미 직업도 달라지고, 점점 성장하기 때문에 쾌감을 느끼지 않을까 한다"고 귀띔했다.

▲ 韓최초 군법정 드라마, 안보현X조보아 '군검사 도베르만'

'유미의 세포들' 시즌1에서 똥차 구웅으로 열연하며 배우로서 진가를 인정받은 안보현은 내년 '군검사 도베르만'(극본 윤현호/연출 진창규)으로 브라운관에 컴백한다. 안보현 이외에도 조보아, 오연수, 김영민, 김우석 등 배우들, 영화 ‘변호인’,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 ‘무법 변호사’ 등을 집필한 윤현호 작가, 드라마 ‘배드파파’, ‘십시일반’ 등을 연출한 진창규 감독이 가세했다.

‘군검사 도베르만’은 돈을 위해 군검사가 된 주인공 도배만(안보현 분)과 복수를 위해 군검사가 된 차우인(조보아 분)이 만나, 군대 내 검고 썩은 악을 타파하며 진짜 군검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기존 법정물이 한 번도 보여주지 않은 군법정을 주목하는 작품인 만큼 장르적 쾌감을 기대해볼 만하다.

▲ 김하늘X김성령 명품 워맨스 호흡 기대해 '킬힐'

지난해 JTBC '18 어게인'으로 로맨스 대가 수식어를 재입증한 김하늘. 올해 웨이브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를 통해 사격 국가대표 출신 문체부 장관으로 호연을 펼친 김성령은 내년 '킬힐'(극본 신광호 이춘우/연출 노도철)로 돌아온다.

'킬힐'은 홈쇼핑 세계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저마다 다른 개성을 지닌 쇼호스트들의 경쟁, 권력의 세계를 다루며 그 속에서 치열하게 생존하는 여성들의 삶을 집중 조명한다. 경쟁 가운데 드러날 인간 본성에 대한 갑론을박도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라는 전언이다.

▲ 예능인 아닌 배우로…이광수 복귀작 '살인자의 쇼핑목록'

'살인자의 쇼핑목록'(극본 한지완/연출 이언희)는 서울 변두리 아파트 인근에서 의문의 시체가 발견되자 엄마가 운영하는 MS마트의 인턴 안대성(이광수 분), 지구대 순경 도아희(김설현 분), 대성 모친 정명숙(진희경 분)이 마트 영수증을 기반으로 추리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다루는 코믹 드라마다. 강지영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한지완 작가가 극본을, 이언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주인공으로 나선 이광수는 올해 본업인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는 의지로 오랫동안 몸 담아 온 SBS 예능 '런닝맨'에서 하차했다. 극 중 과거에는 암기 천재였지만 현재는 3년째 9급 공무원 시험에 낙방 중인 MS마트 사장 아들 안대성으로 분한다. 지난 1월 tvN '낮과 밤'에 출연했던 설현은 오동지구대 열혈 순경이자 안대성 연인 도아희를 연기한다. 정명숙 역에는 진희경이 낙점됐다.

▲ 논란의 서예지 복귀작, 치정 멜로 '이브의 스캔들'

올해 치정사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서예지는 윤영미가 집필하는 새로운 치정 멜로극 '이브의 스캔들'로 돌아온다. 극 중 불행한 가족사를 통과한 후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로 변모하는 주인공을 연기한다. 지난 11월 말 촬영에 돌입했다.

일련의 논란 후 약 7개월 만에 연기자로서 활동을 재개한 작품이라는 점도 관심사다. 서예지는 지난 4월 배우 김정현과의 열애설 및 조종설, 학력 위조설, 학교 폭력설 등 여러 종류의 불미스러운 논란에 휩싸여 뭇매를 맞았다. 서예지는 4월 소속사를 통해 김정현과 교제 후 헤어진 상태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개인사로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이른바 '김정현 조종설'에 대해서는 억울함을 표했다. 학력 위조설과 학교 폭력 가해설은 전면 부인했다.

박병은의 데뷔 21년여 만의 주연작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최근 영화 '암살', '악인은 살아있다', '안시성', '서복', OCN '보이스 3',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 등을 통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명품 배우로 인정받은 그는 서예지와 극 중 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극에 완성도를 더할 예정이다.

▲ 이종석X임윤아의 전문직 부부 변신 '빅마우스'

'빅마우스'(극본 하람/연출 오충환)는 승률 10%의 생계형 변호사가 우연히 맡게 된 살인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Big Mouse)가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 생계형 변호사는 살아남고자, 또 가족을 지키고자 거대한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의 민낯을 파헤친다. ‘배가본드’를 비롯한 전작들에서 놀라운 흡인력과 선 굵은 서사들을 그려온 장영철, 정경순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힘을 보탠다. '호텔 델루나'로 역량을 인정받은 오충환 감독이 연출한다.

생계형 변호사 박창호 역은 이종석이 맡는다. 매 작품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킨 이종석이 박창호라는 입체적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지 주목된다. 영화 '엑시트' 를 히트시키고 '공조2:인터내셔날' 등 개봉을 앞두고 있는 흥행 배우 임윤아는 빼어난 미모에 당찬 걸크러시 매력까지 겸비한 간호사이자 박창호 아내 고미호로 활약한다.

▲ '믿보배' 여진구 귀환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극본 권기영/연출 홍종찬)는 어느 날 갑자기 한 여성의 감정을 공유(link)하게 된 남성이 상대의 갖가지 기쁨, 슬픔, 아픔을 함께 느끼며 겪는 사건들을 다루는 감정 공유 판타지 멜로이자 흥미로운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다. ‘디어 마이 프렌즈’, ‘라이프’ 등을 연출한 홍종찬 PD, ‘수상한 파트너’, ‘내 연애의 모든 것’ 등을 집필한 권기영 작가가 뭉쳐 감정 공유라는 신선한 소재를 풀어나간다.

무엇보다 상당한 기대감을 불어넣어 주는 배우는 단연 여진구다. tvN이 드라마 흉작을 면치 못했던 2019년 '왕이 된 남자'로 기를 세워줬고, 올해 JTBC 최고의 명작 '괴물'까지 히트시킨 그는 신작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으로 믿고 보는 배우 면모를 재입증할 전망이다. 여진구는 수려한 비주얼은 물론 섹시한 목소리까지 겸비한 특급 레스토랑 수셰프 은계훈 역을 맡는다. 상대역 문가영은 박복한 취업 준비생 노다현으로 분해 짠내 나는 인생을 흥미롭게 구현한다.

▲ 홍자매가 술사들과 돌아온다 '환혼'

'환혼'은 천기를 다루는 젊은 술사들의 삶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tvN '호텔 델루나', SBS 드라마 '주군의 태양',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 '환상의 커플' 등 다수 드라마를 흥행시킨 홍자매(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신작이다.

'환혼' 역시 내년 방영 예정 드라마로 알려졌지만 tvN은 공식적인 편성은 미정이라는 입장이다. '환혼'에는 연기파 배우 오나라, 유준상, 주상욱, 이재욱을 필두로 오마이걸 아린, 뉴이스트 황민현 등 뉴페이스 '연기돌'도 가세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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