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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보와 털보' 비x노홍철 바이크 여행..김태호 PD 넷플릭스서도 통할까(종합)

장아름 기자 입력 2021. 12. 08. 12:28 수정 2021. 12. 0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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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보와 털보/넷플릭스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가수 겸 배우 비와 방송인 노홍철이 뭉친 바이크 여행기 '먹보와 털보'가 베일을 벗는다. 김태호 PD가 처음으로 넷플릭스와 협업해 만든 예능이 어떤 성과를 낼지도 주목된다.

8일 온라인을 통해 넷플릭스 새 예능 '먹보와 털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비(정지훈), 노홍철, 김태호 PD, 장우성 PD, 이주원 PD, 이상순 음악 감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먹보와 털보'는 의외의 찐친인 '먹보' 비(정지훈)와 '털보' 노홍철이 전국을 누비며 각양각색 다양한 여행의 재미를 선보이는 릴랙스한 풀코스 여행 버라이어티다.

특히 '먹보와 털보'는 MBC '무한도전'부터 '놀면 뭐하니?'까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온 김태호 PD와 장우성, 이주원 PD가 지상파 소속 최초로 넷플릭스와 손잡고 선보이는 예능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은다. 여기에 롤러코스터, 베란다 프로젝트 등에서 활동한 실력파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이상순이 음악 감독을 맡았다.

또한 '먹보와 털보'를 통해 우정 여행을 보여줄 비와 노홍철의 '찐친 케미'도 관전 포인트다. 두 사람은 서로의 유일한 공통점이자 최고 관심사인 바이크를 타고 제주도와 대한민국 곳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여행지의 풍경, 캠핑과 먹방 등이 힐링과 재미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먹보와 털보/넷플릭스 © 뉴스1

이날 김태호 PD는 '먹보와 털보'를 연출하게 된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사실 '먹보와 털보'는 전혀 계획적이지 않았다"며 "후배들이 디지털 숏폼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을 때, 싹쓰리 프로젝트가 끝났을 때쯤 노홍철이 연락이 와서 비와 라이딩하고 캠핑 다니는데 재밌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희한테 비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했다"며 "그때 했던 이야기 중에 '형 비 안에 가난이 있어, 신이 몸을 주셨는데 머리를 안 줬어, 너무 재밌어'라고 하면서 호기심을 자극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연예계 톱티어와 홍철이가 어떻게 친하지? 왜 친하지? 했다"며 "그렇게 둘을 따라다녀 보자 해서 준비하고 있다가 넷플릭스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소개해드릴 수 있게 됐다"고 고백했다.

노홍철은 "친해지면 김태희 얘기도 엄청 많이 해줘 했다"고 전했고, 이에 비는 "말을 지어내지 말라"고 당부했다. 노홍철은 "콘텐츠를 보면 '아!' 하실 거다. 동물적인 감각이 있는 친구"라고 정정했다.

김태호 PD는 "처음에 이미 만날 때부터 어디에 갈지 지역을 정하고 준비 과정에서 두 사람의 캐릭터가 극명하게 나타났던 상황이라 의도적으로 뭘 담고 예능적 장치를 넣기 보다 캐릭터의 부딪침을 담아보자 해서 둘의 여행을 담아내려 했다"며 "슴슴하게 진행되는 건 슴슴하게, 스펙터클하게 진행되는 건 스펙터클하게 두 사람 관계 지켜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먹보와 털보/넷플릭스 © 뉴스1

넷플릭스와 작업하게 된 소감도 밝혔다. 노홍철은 "철 없을 때 외제를 엄청 좋아했다, 외국계 회사에서 일해보고 싶다 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희는 처음에 우리 얘기하면서 유튜브를 찍어보자 했다"며 "김태호 PD가 인맥, 네트워크가 좋으니까 '넷플릭스와 놀아볼래?'라고 해서 '진짜야?' 했다"고 회상했다. 또 노홍철은 "저는 가품도 많이 하는 편이라 오리지널리티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신났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이어 비는 "이런 계획 자체가 없었다"며 "좋은 플랫폼 서비스를 갖고 있는 분들이 저희에게 제안한다는 건 생각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거대한 프로그램이 될 줄 꿈에도 생각 못했다"며 "'그냥 저를 보여주겠다, 즐기자'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넷플릭스 프리미엄이냐, 김태호 PD 프리미엄이냐"는 질문에 "김태호 감독님이 아니었으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드라마만 찍었을 것"이라며 김태호 PD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노홍철은 "'열어놓고 한번 해봐라' 여유를 주는 게 신선했다"며 '이런 작업들로 만든 작업이기 때문에 이 콘텐츠를 보시면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영상과 음악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태호 PD는 "그간 패스트푸드만 만들다 갑자기 한정식을 만들게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재료 하나하나를 고민하고 어떤 식재료가 더 맛있을지 어떤 음악이 어울릴지 등 세세한 고민을 하니 작업 자체가 재미있었다"고 설명했다.

먹보와 털보/넷플릭스 © 뉴스1

가수 이효리의 남편이자 뮤지션인 이상순이 음악감독으로도 참여했다. 장우성 PD는 "이상순 음악감독은 '놀면 뭐하니?'의 '유플래쉬' 프로젝트 때 처음 뵀는데 스무스하게 전체를 보는 그림을 저희에게 제시해주신 게 인상 깊게 남아있었다"며 "또 '무한도전' 때도 기타 선생님으로 활약해주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비, 노홍철 두분과는 어떤 장르가 좋을까 했는데 바이크 하면 록, 헤비메탈이 떠올리는데 그런 감성이 아니더라"며 "수천만원짜리 바이크를 시속 60㎞로 달리는 걸 보고 저희는 어쿠스틱 분위기가 어울리지 않을까 했고 분위기가 서정적이라 생각해서 이상순 감독을 떠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상순은 "예능에서는 기존에 있는 곡을 쓰는 게 보통인데 제안을 해주실 때 모든 곡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하더라"며 "그러면 제가 의미있게 할 수 있겠구나 했다"면서 "고생스러운 면도 있지만 이게 넷플릭스 오리지널에 잘 어울리지 않을까 했다. 제안 주신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고 고백했다.

노홍철의 곡은 아내 이효리도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상순은 "노홍철 곡은 아내 이효리가 다 만들었다"며 "노홍철의 노래를 들어보고 싶어서 곡을 쓰고 있었는데 옆에서 듣더니 '이런 걸 해야 하는거 아니야?'라고 하면서 녹음을 해서 줬는데 너무 좋더라"며 큰 참여를 해줬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먹보와 털보/넷플릭스 © 뉴스1

김태호 PD는 두 사람의 케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처음에 노홍철이 비에 대해 '너무 강력하게 재밌다'고 추천을 많이 해줬는데 첫 녹화가 끝나고 '혼자 하면 안 되냐'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제 시작했는데 사이가 안 좋아지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둘이 참 희안하게 개인주의고 이기주의라 친하지만 선을 넘지 않는 오묘한 관계를 보여줘서 재밌더라"며 "회를 거듭할수록 스킨십도 많아지고 자연스러워지는 모습이 보이면서 안심했던 기억이 난다"고 털어놨다.

노홍철은 "모두가 제게 익숙한 사람들이다"며 "최근에 많이 만나는 먹보, 오랜 시간 가장 편안하게 해주는 연출자가 김태호 PD"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또 제가 제주에 여행 가면 신세를 많이 지는 이상순 감독이 있었다"며 "이 프로그램을 안 할 수 있는 이유를 아무리 찾을 수 없는 콘텐츠라 함께 하게 됐다"고 애정을 보였다. 그러면서 "싸이의 엘리베이터와 방탄소년단의 오마주 같은 티끌이 모여 발화점이 되지 않을까"라며 "넷플릭스를 통해 월드로 많이 알려지고 싶다"는 야망도 드러냈다.

비는 노홍철의 매력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인간적인 매력이 없어서 인간적"이라며 "정말 지극히 개인적인 면들이 저와 닮아있다, 서로 피해 안 주려고 하고 부탁 받는 것도, 부탁하는 것도 너무 싫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 좋은 데는 이유가 없는 것 같다"며 "홍철이 형은 너무 좋고 멋진 형의 모습이 있고 우리가 흔히 알던 도라이 같은 면 때문에도 즐겁다, 그냥 이 사람이 좋은 게 이유였다, 너무 재밌고 함께 있으면 즐거워서 편한 사이다, 죽이 잘 맞는다"고 덧붙였다.

노홍철은 "제가 겪어본 연예인 중 제일 깨끗하다, 늘 향이 난다"며 "고기 굽고 같이 자면 냄새가 날 수 있는데 향이 난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이어 "제가 부탁할 일도 안 만든다"며 "자기가 음식을 해주는 상황에서도 상대방이 200% 부담을 안 느끼고 본인이 즐겁게 하는 모습 등 이런 모습이 단연코 대한민국 최고 아니라 세계 최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는 이혼 안 할 것 같다"며 "이혼을 한다면 그쪽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서 "제가 같이 다녀보니까 이 친구는 최고다, 그래서 평행선은 없었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또 노홍철은 "차별화된 먹거리를 보여줄 것"이라고도 자신했다. 그러면서 "비가 정말 많은 요리를 해줬는데 전복 내장으로 소스까지 만들어줘서 먹게 해줬는데 지금도 그 맛은 세포가 기억한다. 너무 맛있다"고 극찬했다. 이상순 감독도 "집에서 똑같이 해봤는데 그 맛이 안 나더라"고 말했다.

먹보와 털보/넷플릭스 © 뉴스1

노홍철은 '무한도전' 이후 김태호 PD와 오랜만에 만난 소감도 전했다. 그는 "대외적으로 보이는 호흡은 오랜만이라 할 수 있는데 먼저 연락할 스타일은 아닌데 사석에서 꾸준히 만나고 인간 관계에서 끊임 없이 대화하고 연락을 나눴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김태호 PD가) 지금은 마음의 여유가 더 생기고 내가 하던 것만 하는 게 아닌 다른 것에도 눈을 돌려 노는 것에도 전력투구하는 모습이 보여서 좋았다"고 밝혔다.

김태호 PD 또한 "어느 순간 아무리 애를 써도 바뀌는 게 있지만 바뀌지 않는 게 있는데 저한테 질책하고 혼자 괴로워하는 자체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게 인생이지' 하면서 흘려보내는 여유가 생기다 보니까 맞닥뜨리고 피할 건 피하는 여유도 생겨서 다른 것도 볼 여유가 생기더라"고 고백했다. 이에 노홍철은 "예전에는 콘텐츠에만 전력투구 했는데 주변도 챙기는 여유가 생겼다"고 거들었다.

먹보와 털보/넷플릭스 © 뉴스1

김태호 PD는 넷플릭스에서 처음 콘텐츠를 선보이는 소감도 전했다. 그는 "첫 작품이라기 보다 제가 20년 다닌, 사랑하는 MBC와 넷플릭스가 협업해서 만드는 마지막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는 거라 최대한 이 안에는 MBC의 스태프들까지 함께 했다. 새로운 미디어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함께한 작품이 '먹보와 털보'"라고 운을 뗐다.

또 김태호 PD는 "넷플릭스 작품이긴 하지만 MBC에서의 마지막 뜨거운 기억을 남겨주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며 "서로 다른 환경의 두 회사가 만난 지점이라 새로운 걸 시도한다기 보다 서로 컨디션 체크하고 존중해주는 형태로 갔다"면서 "내부에서 글로벌 스탠다드 맛을 보게 된 게 상당히 큰 수확이라 생각한다, 올해 MBC를 퇴사하고 나면 진짜 넷플릭스와 하고픈 아이템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태호 PD는 넷플릭스와의 작업에 대해 "회의실 편집실 분위기가 이렇게 좋을 수 있나 했다"며 "평소 매주 콘텐츠를 만들어서 선보이다 보니까 (제작진과) 대화를 길게 해보지 못하고 콘셉트에 대해 깊게 얘기해보지 못했다는 걸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친절하게 길게 상세하게 설명할 수 있었으면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겠다 했다. 처음 보는 광경을 많이 봤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태호 PD는 "넷플릭스에 여러 한국 예능과 드라마도 올라오고 있는데 그 사이에서 유일하게 장르적으로, '먹보와 털보' 색깔이 다를 거라 생각해서 몰아 보시기보다는 영화 드라마 사이 한편씩 골라보면 좋을 것 같은, 오아시스 같은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한편 '먹보와 털보'는 오는 1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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