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민가수' 부정투표 인정, 시청자만 '부글부글'

이선명 기자 입력 2021. 12. 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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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국민가수’가 부정투표 논란을 인정하며 공정성에 지대한 타격을 입게 됐다. TV조선 방송 화면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국민가수’(국민가수)가 부정투표 논란에 휩싸이며 공정성에 타격을 입었다.

쿠팡플레이는 6일 부정투표 논란과 관련해 2차 공지를 올렸다. 쿠팡플레이는 “‘국민가수’ 전체 투표 중 1% 미만의 투표가 허위 정보를 이용해 생성된 불법 계정으로 중복적으로 이뤄진 투표로 판단됐다”며 “당사는 TV조선과 협의해 기존 투표 집계를 바로잡고 중복투표 내역이 참가자 순위 및 당락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위 내용을 입력하거나 타인 정보를 도용한 계정에 대해 이용약관 위반에 따른 제재를 즉시 시행하고 더 나아가 업무방해 등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소하는 방안도 진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가수’ 대국민 문자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 쿠팡플레이의 이번 입장은 ‘국민가수’를 둘러싼 부정투표는 일부 인정하면서도 최종 순위에는 결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았음을 강조한 것이다. 본선에 돌입한 ‘국민가수’ 참가 가수들의 순위 변동 또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쿠팡플레이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성화는 가라앉질 않고 있다.

‘국민가수’와 TV조선을 둘러싼 부정 투표 의혹은 일부 시청자가 하루에 10개씩 계정 생성이 가능한 점을 악용해 한 사람당 최대 250표까지 다중 투표를 하고 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일었다.

일부 시청자들은 ‘국민가수’ 정상위권 순위가 경연 내내 변동되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이들이 부정투표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이솔로몬 팬 카페는 일부 팬이 부정투표에 참여한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문을 올렸다.

‘국민가수’ 참여자 이솔로몬 팬카페는 일부 팬들이 부정투표에 참여한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문을 올렸다. 네이버 카페 캡처


TV조선과 ‘국민가수’를 둘러싼 부정투표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이에 대한 결과를 공표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한 시청자 A씨는 스포츠경향에 “애초 투표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었고 제작진이 이를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아 부정투표를 발생할 여지를 남겼고 이를 안일하게 방치해오다 이솔로몬 카페 내에서 관련 제보가 나오자 뒤늦게 조치했다”며 “공정한 방송을 추구하는 방송사에서 쿠팡플레이를 통해서만 대리입장을 내놓고 있는 점도 무책임해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A씨는 “TV조선이 안일하게 투표를 진행해 이미 신뢰감을 잃은 누적 득표 반영률을 낮추는 등 적극적인 방법을 내놔야 시청자 또한 공감할 것”이라며 “1% 미만이라는 숫자가 마치 적은 것처럼 발표해 부정투표 이미지를 최소화하려는 듯한 입장도 문제가 있다”고 했다.

시청자들은 이번 부정투표 사태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비롯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쿠팡플레이는 입장을 내놓은 뒤 중복 투표를 막기 위해 관련 투표 시스템을 변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현재 시스템이 불안정한 관계로 일부 계정만이 중복 투표가 불가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쿠팡플레이는 스포츠경향에 “TV조선과 협력해 부정투표와 관련한 내용을 철저히 조사하고 이에 참여한 투표자들 또한 엄중하게 가려낼 것”이라며 “부정투표를 중대한 위법행위로 규정하고 추후 절대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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