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김현주 "시즌2? 아기 데리고 나와 키우지 않을까" [인터뷰]③

김가영 입력 2021. 11. 2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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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사진=넷플릭스)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아기를 데리고 나오니까, 시즌2에서는 아이를 키우지 않을까 농담삼아 얘기를 했죠.”

배우 김현주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의 엔딩을 떠올리며 시즌2에 대해 이같이 대답했다. 26일 진행된 화상인터뷰에서 김현주는 “시즌2에 대한 계획이나 그런 건 얘기하지 않았지만, 혹시라도 (엔딩에서) 아기를 데리고 나왔기 때문에 시즌2에서 키우는 것 아니냐고 질문을 드린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현주는 이 작품에서 새진리회와 그들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집단인 ‘화살촉’의 행태에 맞서는 변호사 민혜진 역을 맡아 출연했다.

김현주는 ‘지옥’의 결말에 대해 “여쭤봤는데 얘기를 안 해주셨다. ‘왜 이렇게 되는 거지?’, ‘왜 부활하지?’ 이런 생각을 하긴 했다”면서 “연기를 할 때는 작은 아기지만, 인간 세상에서 구한 느낌이 조금 있었던것 같다. 아이를 구한 것은 물론 부모였지만, 끝끝내 살아서 희생이 헛되지 않게 이 아이를 인류의 마지막 남은 그런 걸 내가 안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나 남은 씨앗 같은 느낌. 연기할 때 들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지옥’은 ‘오징어게임’의 세계적인 흥행에 이어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월드랭킹(플릭스패트롤 기준)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김현주는 “제가 촌스러워서 그런 건지 감이 없어서 그런 건지 몰라도 월드랭킹 1위를 했다는 그 느낌을 잘 모르겠다”면서 “해외여행을 나가서 알아보신다고 하면 체감할 수 있겠지만 지금 이렇게 들려오는 얘기로는 1위가 좋은 일이고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을 할 뿐이지 아직 거기에 대한 체감을 느끼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해주셨는데 기대에 부응을 못하면 어떡하나 우려도 있었는데 1위를 했다는 건 잘 봐주셨다는 거기 때문에 안심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현주(사진=넷플릭스)
이어 ‘지옥’이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 “세계에서 ‘지옥’이 통한 이유는 인간의 삶과 죽음은 나이 성별 나라를 떠나서 관심이 있을 수밖에 없는 분야”라며 “‘지옥’에서는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지만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있다. 그런 건 모든 사람이라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관심사”라고 생각했다.

김현주에게 ‘지옥’은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라 부담도 컸다. 김현주는 ‘토지’에 출연했을 때를 떠올리며 “‘토지’가 큰 인기를 얻은 작품이고, 출연 배우분들이 인정을 받게 되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그걸 했을 당시에 어려움과 부담감 압박감을 많이 느꼈다”면서 “(그 이후 원작이 있는 작품은) 회피하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다. 없는 걸 창작하는 건 옳고 그름을 따르진 않으니까 선호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팬덤이 결성돼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웹툰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싱크로율 대한 관심도도 크기 때문에 그걸 깨지 않고 잘 연결해야한다는 것을 숙제로 가지고 있었다”면서 “반대로 웹툰이 있었기 때문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었던 것 같다. 제약이 아니라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게 많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어느덧 데뷔 25년 차에 접어든 김현주는 연차가 쌓이며 배우로서, 사람으로서 성장을 했고 그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연기에 묻어났다며 “예전에는 저에게 집중했던 시간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시선을) 주변에 많이 돌렸던 것 같다. 테두리 안에 갇혀 있는 것만 보다가 밖의 것을 보니까 그동안 모르고 살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그리고 나서는 말하기 보다 더 많은 얘기를 들으려고 했다”면서 “감정들이 쌓이고 녹여져서 (연기가) 달라지는 것 아닐까. 제가 특별히 연기를 다르게 해야지, 변화를 줘야지 그런 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연기를 하며 자연스럽게 흘러왔다는 김현주는 “특별한 연기 철학이 있기 보다는 내가 느낄 수 있는 걸 느끼며 살자고 생각하는 게 연기에 힘이 생긴 것 같다”고 달라진 것들을 떠올렸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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