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예인 中 웨이보 통제 해제..한한령 풀리나

황소영 기자 2021. 11. 2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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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웨이보 한국 연예인 순위 상위권)
크리스탈·제시카 자매(왼쪽부터, 웨이보 한국 연예인 순위 상위권)
정지된 한류 스타들의 웨이보 계정이 다시 풀렸다.

최근 연예계에서 이슈는 중국의 사회관계망 서비스 웨이보의 로그인 여부였다. 그동안 한국 연예인들은 계정이 있어도 업로드는 물론 로그인도 할 수 없었다. 중국 당국에서 차단하니 계정이 있으나 마나였고 중국 팬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할 수 없는 구조였다. 그런데 11월 초중순께 한동안 막혀 있던 웨이보의 로그인이 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한 연예 관계자는 "웨이보 로그인이 된다는 것 자체가 한한령이 좀 풀린다는 얘기 아니겠나. 그동안은 로그인도 안 됐는데 로그인이 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중국 한류 시장이 다시금 열리는 것인가, 한한령 해제 조짐인가 하는 생각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한령은 지난 2016년 사드 미사일 배치 결정을 공표한 이후 중국이 한국에 취하고 있는 각종 보복 조치다. 한국 연예인의 중국 방송 출연이나 드라마 방영을 금지시키는 등 한국 문화 산업과 관련한 조치로 뻗어나갔다. 지난 8월 말께 중국 당국은 연예계에 대대적인 사정 정국을 만들면서 K팝까지 겨냥했다. 웨이보에서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의 중국 팬들이 돈을 모아 지민의 사진으로 래핑한 항공기를 띄웠다가 구독자 116만 명에 달하는 팬 계정이 60일 동안 정지됐다. 이외에도 방탄소년단 RM·제이홉·진과 블랙핑크 리사·로제, 아이유, 엑소, 태연 등의 팬 계정이 30일 동안 정지 처분을 받았다. 미성년자가 연예인을 응원하기 위해 돈 쓰는 것, 팬클럽끼리 온라인에서 루머를 유포하거나 서로 욕하는 것 등을 금지한다는 명목아래 시행된 규제였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지금과 같은 상황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일제 강점기 한국에서 태어나 중국에서 활동한 항일운동가이자 유명 음악가 정율성에 대한 영화가 한중 합작으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이어 한국 연예인의 웨이보 통제가 해제되며 변화의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

내년은 한·중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다. 중국 내 한류 콘텐트를 제한하는 한한령에도 변화가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달 30일 한국과 중국 수교외장이 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만나 한반도 문제와 문화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양측은 국민들의 상호 이해와 우호 정서 증진을 위해 노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웨이보 통제 해제가 그 변화 중 하나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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