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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별 아닌 결혼이었으면.." 안보현, 첫 로맨스 '유미' 향한 진심 [N인터뷰](종합)

윤효정 기자 입력 2021. 11. 05. 08:34 수정 2021. 11. 0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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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웅의 사랑은 진심이었죠."

시청자들의 공감을 부르는 유미의 사랑 이야기가 그려진 가운데, 안보현은 유미의 남자친구 구웅 역할로 열연했다.

'이태원 클라쓰' '카이로스'의 강력한 악역 연기로 눈도장을 찍은 안보현은 '유미의 세포들'에서 원작 웹툰 속 구웅을 높은 싱크로율로 그리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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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보현 / FN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구웅의 사랑은 진심이었죠."

tvN 금토드라마 '유미의 세포들'(극본 김윤지, 김경란/연출 이상엽)은 평범한 직장인 유미(김고은 분)의 연애와 일상을 머릿속 세포들의 시각으로 유쾌하게 풀어낸 세포 단위 심리 로맨스다.

시청자들의 공감을 부르는 유미의 사랑 이야기가 그려진 가운데, 안보현은 유미의 남자친구 구웅 역할로 열연했다. 감성적인 유미와 공대생 출신 게임개발자인 구웅의 연애는 쉽지 않다. 이들은마냥 핑크빛이지만은 않은 현실 연애를 그리다 결국 이별을 겪고 만다. '유미의 세포들'은 유미와 웅의 연애를 마무리하며 시즌1을 끝냈다.

'이태원 클라쓰' '카이로스'의 강력한 악역 연기로 눈도장을 찍은 안보현은 '유미의 세포들'에서 원작 웹툰 속 구웅을 높은 싱크로율로 그리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더불어 첫 로맨스에서 합격점을 받으며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유미의 세포들'을 떠나 보내는 안보현을 만났다. 구웅에 '과몰입'했다는 그는, 구웅이 결별이 아닌 결혼하길 바랐다면서 웃었다. 자신에게 도전이었던 구웅을 통해 많이 성장하고, 자신감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했다.

Stone Music Entertainment © 뉴스1

-구웅을 어떻게 설정했나.

▶(제작진이) 굳이 웅이를 똑같이 따라갈 필요없다고 해주셨지만 그래도 원작을 보신 분들이 기대하시는 건 구웅의 시그니처가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 구웅의 수염이나 까만 피부, 긴 머리나 슬리퍼를 신는 설정은 해야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사실 그런 모습은 나도 꼴보기 싫더라. (웃음) 어떤 여자가 봐도 싫어할 것 같은 비주얼이라고 생각했지만, 작품을 위해서 내려놓고 캐릭터에 이입하려고 했다. 그런데 싱크로율 면에서 많은분들이 좋아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

-퇴장이 정해진 캐릭터를 연기하는 건 어떤 기분인가. 분수대의 이별신도 참 가슴이 아프더라.

▶원작 내용을 굳이 따라갈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웃음) 아무래도 팔이 안으로 굽어서 그런지, 나도 웅이가 너무 좋아져버려서 아쉬움이 있더라. '유미의 세포들'이 시즌1로 끝나는 것은 아니니 이 이별로 인해서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생각했다.

-결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구웅이 계속 자신의 자존심을 내세우기만 했으면 이건 아니지 않나 생각했을텐데, 웅이도 나중에 유미가 1순위로 바뀌고 진심이라는 게 나온다. 웅이가 유미를 위해서 보내준 건지, 자신이 그렇게 판단한 건지는 시청자들을 위한 열린 결말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나도 처음 해보는 멜로, 로맨스이고 특이한 캐릭터여서 불안감이 있었는데 회가 거듭될수록 내가 웅이가 되어 있었다. 감정 이입을 하다 보니 (이별이) 아쉽기는 했다.

배우 안보현 / FN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1

-열린 결말에서 본인의 생각은.

▶헤어지는 장면에서 카드를 뒤집고 이별을 하는 장면이 독특해서 슬프다가도 이입이 안 되면 어떡하나 이게 잘 전달이 될까 싶기도 했다. 나는 웅이를 연기해서 그런지 뒤집어서 (카드가) 결혼으로 나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다. 좋아하는 마음이 있으니까 이제 솔직해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랬다면 시즌1로 끝나지 않나 .(웃음)

-구웅이 완벽한 남자로 나오지는 않는다. 연기하면서도 이해가 되지 않은 장면이 있나.

▶문자를 'ㅇㅇ'만 보내는 건 좀. (웃음) 내가 봐도 이건 아닌 것 같아서 하기 싫더라. (웃음) 또 소개팅에 반바지, 슬리퍼 차림으로 나간 것은 용납이 안 된다. 지인이 그런다고 하면 옷을 사입혔을 것 같다. 또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식당에서 줄 서는 것 싫어하는 모습은 나와 반대다.

-안보현의 실제 연애스타일은 구웅과 다른가.

▶(문자를) 단답이나 무성의하게 보내지는 않는다. 나는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 걸 더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아픔이나 상처를 공유하는 것은, 나눠서 반이 될 수도 있고 두 배가 될 수도 있지 않나. 상대에게 걱정을 끼칠 수도 있어서 최소한으로 (공유)하는 편이다. 그런 부분은 웅이의 답답한 모습이 비슷하기도 한 것 같다.

-웅이의 그런 모습이 유미에게 오해를 부르지 않나. 구웅을 연기하면서 깨우친 부분이 있나.

▶모두가 알고 있는 비슷한 맥락이지 않나. 문자를 그렇게 한다거나 여사친에 대해서 그렇게 대처를 하는 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선을 그었어야지. 나도 구웅을 연기했지만 혀를 끌끌 차고 있었다. (웃음)

배우 안보현 / FN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1

-유미 역할 김고은과의 케미스트리는 어땠나.

▶처음에는 김고은이었지만 촬영을 하다 보니 김유미가 되어 있더라. 고은보다 유미에 가깝다고 느껴질 정도로 이입을 할 수 있었다. (김고은은) 연기의 스펙트럼이 넓어서 나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배울 게 정말 많았다. 웅이에 집중할 수 있게끔 많이 이끌어준 것 같아서 케미스트리가 잘 산 것 같다.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첫 시도인데, 연기하는 입장에서 어땠나.

▶대본을 받았을 때 세포가 어떻게 나오는 건지, 마을이라는 게 어떻게 구현되는지 몰라서 이입이 어려웠다. 그리고 연기할 때 세포들이 말하는 템포를 기다려야 한다. 이게 어떻게 나오는지 알게 되고, 익숙해지니까 나중에는 편해지더라. 세포들이 실제로 쓰는 말투와 언어를 쓰는 게 신기했고, 나중에는 배우들이 세포들에게 힘을 받아서 연기를 한 것 같다.

-어떤 세포를 제일 좋아하나.

▶응큼사우르스를 제일 좋아한다. (웃음) 사랑세포, 감성세포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문지기 친구들이나 비밀번호 같은 설정이 너무 귀엽더라. 내 안에 그런 것들이 있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웅이의 개구리가 사랑세포로 변하는 장면은 나도 놀라면서도 신기했다. 그때부터 더 빠졌던 것 같다.

tvN © 뉴스1

-첫 로맨스인데 연기해본 소감이 어떤가.

▶짝사랑을 하거나 죽거나 그런 역할이 많았는데 이번이 다르기는 하다. 이번에는 아예 연애를 하는 연기를 했다. 항상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고 했지만 나도 이런 걸 할 수 있을까? 의문도 있었다. '유미의 세포들'이 내게는 도전이었다. 구웅이 되어서 연기를 했는데, 조금은 자신감이 생겼다고 할까. 계속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유미의 사랑 중에서 웅이와의 사랑은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나.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그려질지 모르겠지만, 웅이의 경우 진심이었다는 것이 잘 각인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바비를 보며 웅이가 떠오르는 것보다, 웅이의 마음은 진심이었다는 게 느껴졌으면 좋겠다.

-구웅과 유미는 결혼 시기를 두고 상반된 입장이다. 안보현씨는 어떤가. 일이 우선인가.

▶웅이를 공감하는 것 중에 하나가 사랑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고생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은 너무 이해된다. 내 궁핍한 생활 안에 들여서 힘들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 아닌가. (여자친구에게) 그걸 이야기하지 않는 건 이해가 안 되지만 마음은 너무 알겠다. 지금 나도 일을 하는 게 좋고 어느덧 서른넷이지만 일 때문에 결혼을 안 한다거나 그런 건 전혀 없다. 박희순, 진구 선배처럼 (결혼한) 선배들을 보면 너무 보기 좋다.

-다음 시즌을 볼 때 기분이 묘할 것 같다.

▶끝난지 얼마 안돼서 아직도 너무 여운이 남고 애잔하다. 답답하면서도 아픔도 아니고 슬픔도 아닌 안타까움이 있다. 시즌2의 바비를 보면 웅이의 마음으로 보지 않을까 싶다. (웃음) 나도 약간 과몰입하는 스타일이다.(김고은도) 유미로 보이고 실제로 서로 캐릭터 이름으로 부르니까 더 몰입하게된다.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13회 캡처 © 뉴스1

-데뷔 이후 쉼없이 달려왔는데.

▶일이 없거나 오디션에서 떨어질 수도 있는데 운이 좋게도 계속 이어졌다. 속으로 '죽으란 법은 없나 보다' 하면서 버티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작은 역할부터 시작해서 내 안에서 성장을 한 것 같아서 감사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다. 부산에 계신 부모님은 (연기하는데) 도움을 못 줘서 미안하다고 하시기는 하지만, 그래도 잘 버텼다는 것 자체에 대한 뿌듯함도 없지 않아 있다. 앞으로 할 것이 더 많으니까 성취감, 기대감도 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쉬고 싶을 때가 있나.

▶이제는 쉬면 조급하다기보다 불편하고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현장에 가는 걸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이 직업이 재미있고 신기하다. 변호사도 되고 게임 개발자도 되고 여러 사람을 표현하는 직업이지 않나. 그리고 할머니를 위해서 쉬지 않고 일하고 싶다. 내가 안 나오면 노는 줄 아신다. (웃음)

-유미에게 한마디 한다면.

▶정말 진심이었다. '유미'는 구웅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깨달음과 성장을 할 수 있는 작품이어서 뿌듯하기도 하고 다시 보고 싶은 웅이와 유미다. 추억이 됐다. 어느 누군가 힐링을 하고 싶다고 하면 이 드라마를 보라고 하고 싶다. 추천해줄 수 있는 대표작이 된 것 같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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