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앤오프 아이돌 최초 동반입대, K팝 팬들 응원 쏟아진 이유[이슈와치]

황혜진 2021. 11. 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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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보이그룹 온앤오프가 아이돌 최초 단체 동반 입대를 발표해 응원받고 있다.

11월 3일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온앤오프 두 리더 효진과 제이어스, 멤버 이션과 와이엇, MK(엠케이)는 12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다. 그룹 내 유일한 외국인 멤버(일본 출신) 유를 제외한 5인 모두가 동 시기 입대를 결정한 것. 멤버 중 일부가 동 시기 입대한 사례는 드물게 존재했지만 국방의 의무가 있는 아이돌 전 멤버가 동반 입대하는 경우는 전무후무하다.

팀의 맏형인 1994년 생 효진과 이션은 12월 28일, 1995년 생 제이어스와 와이엇은 12월 27일, 1995년 생 MK는 12월 21일 각각 입대한다. 타 그룹에 비해 나이 차가 크지 않아 가능한 선택지였지만 개인 활동 집중 등을 이유로 격차를 두고 순차 입대했던 여타 보이그룹들을 감안한다면 극히 이례적인 결단이다.

멤버들이나 소속사 입장에서도 여러모로 부담이 적지 않다. 동반 입대 시 전방 지역으로 자대 배치받을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대중적 인지도와 팬덤 유지 면에서도 유리하지 않다. 그럼에도 멤버들은 팀 활동 공백기를 최소화함으로써 빠른 시일 내 팀으로서 팬들과 재회하기 위해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는 후문. 올 12월 입대 시 2023년 6월 말 모든 멤버가 전역 예정이라 팬들 입장에서는 1년 6개월만 기다리면 완전체 온앤오프를 다시 만날 수 있는 셈이다.

소속사 측은 "그룹 활동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멤버들의 의견에 따라 신중히 내린 결정"이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입대 장소 및 시간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온(ON) 팀 리더 효진과 오프(OFF) 팀 리더 제이어스는 소속사 공식 발표에 앞서 팬들에게 가장 먼저 입대 소식을 전했다.

효진은 팬카페에 올린 자필 편지를 통해 "온앤오프는 유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이 다 함께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올해 말 입대를 결정했다. 온앤오프 완전체 모습으로 하루라도 빨리 퓨즈(온앤오프 팬 지칭)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에 멤버들과 오랫동안 고심하고 이야기를 나눈 끝에 이렇게 결정하게 됐는데 저희의 이런 마음이 퓨즈들에게도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효진은 "퓨즈들과 1년 반이라는 시간을 함께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너무나 속상하고 아쉬운 마음이 크다. 이 시간이 길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일 수 있겠지만 그 시간 동안 더 성숙해지고 퓨즈들에게 힘이 돼 줄 수 있는 더욱 든든한 사람이 돼 여러분 앞에 다시 서겠다"며 "공백기 동안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시간을 보내며 온앤오프와 퓨즈 모두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기로 약속하자"고 덧붙였다.

제이어스는 "정말 많은 대화 끝에 함께 입대하기로 결정했다. 퓨즈들이 많이 아쉬워할 것 같지만 온앤오프 6명이 다 같이 함께 하고 싶은 마음, 더 오래 함께 노래하고 싶은 마음으로 함께 입대하기로 했다. 하루라도 더 빨리 돌아와 여러분을 오랫동안 보고 싶은 한 명 한 명의 진심이 담긴 결정이었기에 퓨즈들도 저희의 마음을 이해해 줄 거라 믿는다. 퓨즈들과 함께 새롭게 그려나갈 머지않은 미래의 시간을 기다리며 건강하게 다녀오겠다는 약속 드리겠다"고 말했다.

팬들은 갑작스러운 발표에 아쉬움과 슬픔을 드러내면서도 쉽지 않았을 결단에 감사와 응원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온라인 상에는 "건강히 잘 다녀와서 좋은 노래로 활동하길", "기다릴게. 사랑해", "다들 잘 다녀오길', "용기 낸 결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등 반응을 보였다. 비단 온앤오프를 열렬히 좋아하는 팬들뿐 아니라 여타 아이돌 가수들을 응원하는 K팝 팬들의 응원도 쏟아졌다. 팬들을 생각하는 온앤오프의 속내에 깊이 공감하고 감동받았기 때문이다.

온앤오프는 짧지 않은 W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생활을 거쳐 2017년 8월 3일 'ON/OFF(온앤오프)'로 데뷔했다. 그간 'Complete'(컴플리트), '사랑하게 될 거야', 'Why'(와이), '스쿰빗 스위밍', 'Beautiful Beautiful'(뷰티풀 뷰티풀), '여름 쏙 (Popping)' 등을 연달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중독성 강한 음악과 짜임새 있는 무대, 독보적인 콘셉트를 토대로 차근차근 팬덤과 음원 파워를 키워왔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출연한 Mnet 보이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 '로드 투 킹덤'을 통해 '명곡 맛집'에 이어 '무대 장인' 수식어까지 거머쥐며 가수로서 또렷한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로드 투 킹덤'에서 선보인 샤이니 'Everybody'(에브리바디)와 비 'It's Raining'(잇츠 레이닝) 커버, 자신들의 대표곡 '사랑하게 될 거야' 편곡 버전, 파이널 경연곡 '신세계(New World)' 무대 등은 현시점까지 K팝 팬들 사이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음원 차트와 음반 판매량에서도 괄목할 만한 계단식 성장을 이어왔다. '사랑하게 될 거야'와 'Why'(와이) 등이 온라인 상에서 뒤늦게 화제가 되며 차트 역주행 쾌거도 누린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8월 5번째 미니 앨범 'SPIN OFF'(스핀 오프) 타이틀곡 '스쿰빗 스위밍'으로 데뷔 3년 만에 첫 음원 차트 1위 영예를 누린 것. 이후 발표한 모든 신곡도 정상에 올렸다.

2021년은 온앤오프에게 올 2월 발표한 'Beautiful Beautiful' 가사처럼 보란 듯이 활짝 피어난 해였다는 점에서 황금빛 분기점이었다. 'Beautiful Beautiful'로 데뷔 초부터 염원해 온 음악 방송 1위의 꿈도 비로소 이뤘고, 8월 발매한 여름 앨범 'POPPING'으로 미국 빌보드, 해외 아이튠즈 차트 포함 국내외 주요 차트, 음반 및 뮤직비디오 스트리밍 수치 면에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증명했다.

온앤오프와 퓨즈의 입대 전 마지막 만남은 12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첫 단독 콘서트 ‘온앤오프(ONF) 2021 LIVE CONTACT :: CODE #1. [REVERSE]’에서 이뤄진다. 이번 공연은 온앤오프가 데뷔 4년 만에 처음 개최하는 단독 콘서트이자 2년 만의 대면 공연이라는 점에서 뜻깊다. 9일과 10일은 오프라인, 11일과 12일은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진행된다.

(사진=WM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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