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김선호 하차 시끌벅적..제작진의 불가피한 결정[★FOCUS]

이경호 기자 2021. 10. 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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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이경호 기자]
'1박2일 시즌4' 포스터./
'1박2일 시즌4'가 김선호의 하차 후 시끌벅적하다. '반대' '복귀' 요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작진으로서는 불가피했던 결정이었다.

지난 20일 KBS 2TV '1박2일 시즌4'(이하 '1박2일') 제작진은 김선호의 하차를 결정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선호의 '1박2일' 하차는 최근 사생활 의혹이 제기, 이에 따른 논란이 불거지면서다. 김선호는 앞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대세 배우 k모 배우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K배우로 지목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글을 쓴 A씨는 K배우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했다. A는 K배우로부터 임신 중단 회유를 받았고, 그의 인성이 좋지 않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어 일각에서 K배우로 김선호를 지목했다.

'K배우'로 지목된 김선호. 그는 지난 20일 소속사 솔트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입장이 늦어진 점에 대해 사과하면서 "저는 그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그 분과 직접 만나서 사과를 먼저 하고 싶었으나 지금은 제대로 된 사과를 전하지 못하고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우선 이 글을 통해서라도 그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습니다"면서 "저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실망감을 드려서 죄송합니다"고 전했다.

김선호는 "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었기에 김선호라는 배우로 설 수 있었는데 그 점을 잊고 있었습니다. 부족한 저로 인해 작품에 함께 한 많은 분들과 모든 관계자분들께 폐를 끼쳐서 죄송합니다"며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습니다"고 전했다. 이어 "정말 죄송합니다"고 사과했다.

김선호가 사생활 의혹에 대해 사과한 후, '1박2일'의 하차 소식도 전해졌다. 시즌4 100회 촬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하차는 아쉬움을 남겼다. '1박2일'은 김선호를 스타덤에 올린 유일한 예능 프로그램이자, 그의 활약에 빛났기 때문이다.

김선호의 '1박2일' 하차에 앞서 제작진은 많은 고민을 해야 했다. 먼저, 지난 19일부터 '1박2일' 공식 게시판 시청자소감란에 김선호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게재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KBS 시청자권익센터 내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도 김선호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등장했다. 물론, 하차 반대 의견도 있었다. '1박2일' 제작진은 김선호의 하차를 두고 고심했고, 기다렸다. '기다림'은 우선 김선호의 입장이었다. 김선호 사생활 의혹이 불거진 후, 제작진 그리고 KBS 예능 센터 관계자들은 김선호가 어떤 입장을 발표할지 기다렸다. 그러면서 만에 하나, '최악의 수'인 하차까지 고려했다. 물론 일찌감치 '하차'를 고려했던 것은 아니라는 후문이다.

'1박2일'은 시즌1부터 3까지 출연자들의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특히 시즌3에서는 출연자 정준영의 불법촬영 혐의 등으로, 막을 내려야 했다. 멤버 정준영이 다른 사건과도 얽히면서 '1박2일 시즌3'은 2019년 3월 10일 이후 제작을 중단했다. 종영이었다. 이후 '1박2일'은 방글이 PD를 수장으로 2019년 12월 8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연정훈, 문세윤, 김선호, 딘딘, 라비 등 새로운 얼굴들과 기존 멤버 김종민이 함께 했다.

새로운 '1박2일'은 연정훈, 김선호, 라비 등 기존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스타들의 활약이 신선했고,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시즌3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게 됐다. 이후 김종민을 제외한 멤버들이 각자 색깔을 갖추면서 '1박2일'은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이 사랑하는 예능으로 떠올랐다. 여기에는 '예뽀'라는 별명을 얻으며 활약한 김선호의 꾸준한 예능 성장세가 큰 몫을 했다. 김선호는 '1박2일'을 통해 이전보다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고, 이후 드라마 '스타트업' '갯마을 차차차'까지 성공을 거두면서 '대세'로 주목 받았다.

때문에 '1박2일'은 김선호에게 많은 애정을 쏟았다. 지난 여름 '갯마을 차차차'로 포항에서 촬영을 진행하는 김선호를 위해 '1박2일' 제작진은 촬영장에서 이동이 수월한 지역을 선정했다. 제작진은 최대한 김선호를 배려한 셈. 김선호 역시 제작진의 이 같은 배려에 고마움을 표했다고 한다. '1박2일'과 김선호의 정이 끈끈했음을 보여준 대목이다. 지난 3월 '야생 전지훈련'에서 김선호가 방글이 PD를 향해 큰소리 친 장면이 반짝 논란이 되기도 했으나, '1박2일' 특유의 멤버들 대 제작진의 수싸움 및 심리전일 뿐이었다.

김선호는 '1박2일'에 큰 애정을 갖고 있었다. 지난 1월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1박2일'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서, 그 사람들에 대해 애정을 많게 갖게 됐다. 정말 형제처럼 '형', '동생'하며 잘 지내고 있다"고 '1박2일'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음을 알리기도 했다.

'1박2일', 그리고 김선호는 떼려야 뗄 수 없던 관계였다. 이에 제작진이 김선호의 하차를 결정한 것은 김선호 다음으로 가장 마음이 아팠을 터. 그러나 많은 이들이 '1박2일' 제작진의 결정을 두고, '찬성'과 '반대'를 논할 뿐 속뜻까지는 헤아리고 있지 못하다. 전 시즌들에서 갖은 고초를 겪으며 시즌4까지 방송을 이어온 '1박2일'이다. 현 상황에서 김선호를 위해서 남은 5인을 버릴 수도 없다. 논란이 거듭되는 멤버 하나를 위해 다른 멤버들까지 울상으로 촬영을 진행할 수는 없을 터. 제작진의 결정을 두고, 일각에서는 질타와 지적을 한다. 다른 멤버들, 촬영 스태프들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말인가 싶다. 제작진 그리고 KBS에게 김선호의 하차는 분명 아쉽다. 그간 범죄 행위가 밝혀졌을 때, 하차 혹은 프로그램 종영을 결정했던 것과는 다르게 빠른 결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또한 방송 전 촬영분도 김선호를 오려냈다. 최대한 편집을 했고, 김선호를 지웠다. '1박2일'이 출연자의 논란을 계속 안고 가는 것은 부담이었을 터. 이에 제작진의 결정은 불가피했다고 여겨질 수밖에 없다.

지난 29일, 30일 '1박2일'은 제주도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하차한 김선호를 제외하고 연정훈, 문세윤, 딘딘, 라비, 김종민 등 5명의 멤버들과 한 촬영이었다. 100회 특집 녹화를 두고 제작진도 공을 들여 준비해 왔다고 한다. 김선호의 하차로 미리 짜놓은 콘셉트도 변경했다고도 한다. 2019년 11월 12일, 시즌4 첫 촬영 때 모인 6명의 멤버들이 함께 하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했다. 시즌4 역시 전 시즌에서처럼 출연자의 사생활이 논란이 된 상황에서, 제작진은 '하차 결정'이라는 카드를 빨리 던졌다. 불가피했지만,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 많기에 '1박2일'이 내린 결정이었다. 김선호의 사생활 의혹의 진실 공방에 앞서, 현재 누구보다 가슴 아플 '1박2일'이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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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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