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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미역국에 미끄러진 김선호, '문자·레시피·합의' 3가지 의문에 직접 답하라

이정혁 입력 2021. 10. 2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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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국에 미끄러진 형상이다. 김선호 옹호론이 무섭게 힘을 잃고 있다. 사생활 논란 이후 한때 거의 패륜아로까지 몰리며 연예계 퇴출 수순까지 가는 듯하더니, '남녀간의 일'이라는 반전의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26일 김선호와 후배가 주고 받았다는 문자 등을 공개한 한 매체의 보도 이후, 여론이 급격히 바뀌고 있다. 여기서 네티즌이 주목한 부분은 '의외로' 미역국이다. 김선호가 A양의 낙태 수술 당시 미역국을 끓였다는 주장과 '증거'로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미역국 관련 발언을 한 점을 든것이 오히려 네거티브한 여론에 불을 질렀다.

▶문자 공개는 후배의 단독 결정일까?

26일 김선호의 친한 후배라는 B씨가 공개한 문자를 요약하면 '김선호는 전 여친 A씨가 문제가 많았음에도 너무나 사랑했다' '낙태 당시 마음 아파했고, 미역국까지 끓이면서 속상해했다' 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김선호가 마치 일방적 피해자로 보이는 이 내용들은 오히려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연인 간의 일인데 저렇게 제 3자가 나서서 한 명을 일방적으로 몰아가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부터 "저렇게 은밀한 내용을 담고 있는 문자를 과연 후배가 독단으로 공개했을까"라는 의문 제기가 줄을 이었다. 김선호나 소속사에 의논 또는 최소 통보라도 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오히려 적극 말렸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네티즌도 많다. "A씨가 저렇게 '또라이' 인증을 받는다고 김선호 이미지 회복에 도움이 되겠냐" "순간의 답답함은 풀릴지 모르더라도, 김선호의 연기 활동 재개에 오히려 악영향을 줄 것이다. 한때 사랑했던 사람인데, 이리 대처하는 것은 옹졸남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질타론이 힘을 얻고 있다.

▶방송에서 미역국 레시피 언급은 왜?

2020년 11월 방송된 '1박 2일'에서 김선호는 "미역국 정도는 끓일 줄 안다. 얼마 전에 백종원 선생님 레시피대로 미역국을 끓여줬다"고 말했다. 전 여친 A씨의 폭로와 달리, 김선호가 낙태 이후 2주 동안 A씨를 위해 미역국을 끓였다는 B씨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방송 내용까지 언급됐다. 이 방송은 석 달 뒤인 11월 방송된 것으로, 김선호가 레시피를 정확히 말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당시 방송에서 다른 멤버들이 여자친구에게 끓여준 거 아니냐고 묻자, 김선호는 "어머니 생신에 끓여드렸다"고 답했다.

그런데 이 부분이 바로 결정타로 작용하고 있는 형상이다. 김선호가 낙태 당시 충분히(?) 마음 아파했다는 증거로 해당 방송과 미역국이 언급된 것과 관련, "미역국이 무슨 면죄부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낙태로 인해) 그렇게 마음이 아팠다면, 관련된 거라면 아무리 작은 부분이어도 언급하지 않았을 것" "딴 프로도 아니고 예능 프로에서 저렇게 미역국 이야기를 천연덕스럽게 레시피 운운할 수 있냐"고 분노를 표하는 댓글도 줄을 잇고 있다.

▶'합의VS종용' 누구의 책임? 끝없이 커지는 이슈에 김선호가 직접 나서야

연예인의 사생활 논란은 말그대로 '사생활의 영역'에서 끝나야 타격이 덜하다. 연애사와 관련된 일은 더욱 그러하다. 그런데 관련 이슈가 길어지고, 김선호 측 대응은 매번 때를 놓치면서 이번 사생활 논란은 '남녀간 일'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사회적 이슈로 커졌다. 낙태 결정 과정에 여성의 결정권이나 남자의 강요 등 복잡 미묘한 잣대까지 더해지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진실은 중요치 않다. 남녀간에 일에 정확한 팩트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 것이며, 자랑스러운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서로 잘잘못을 가리면 뭐할까. 중요한 것은 이렇게 이슈 대응에 매번 실패하면서, 달콤남이라는 김선호 이미지가 사정없이 망가질 뿐이라는 사실이다.

김선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26일 논란 이후 소속사의 입장이 큰 아쉬움을 남긴다. "드릴 말씀 없다"는 말보다(이건 마치 후배 B씨의 폭로를 기다렸다는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여지가 있음)는 "A양에 대한 사생활 침해 소지가 있는 내용을 포함, 더이상의 논란을 원하지 않는다. A양에게 또다른 상처를 주고 싶지 않다"고 김선호가 직접 입장을 발표했다면 어땠을까?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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