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 낙태 후 10개월 더 만난 김선호, 헤어진 진짜 이유는?

이은 기자 입력 2021. 10. 26. 13:18 수정 2021. 10. 2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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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선호/사진제공=tvN


배우 김선호의 전 여자친구 A씨가 폭로한 내용 상당 부분이 거짓이며 왜곡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두 사람이 헤어진 이유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A씨는 김선호가 낙태를 종용한 후 일방적으로 결별을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26일 김선호와 A씨의 지인들을 취재한 결과 낙태 이후에도 두 사람이 10개월 가까이 교제했다며 A씨의 폭로에 의문을 제기했다.

디스패치는 A씨의 낙태는 지난해 7월에 있었고 김선호와 A씨는 올해 4월까지 만났다가 5월에 연인관계를 끝냈다고 전했다.
A씨 "낙태 후 김선호 태도 돌변했다" vs 친구 C씨 "A씨, 낙태 후 김선호 부모님 만나"
디스패치는 김선호가 낙태를 종용했으며 아이를 지우자 일방적인 결별을 통보했다는 A씨의 주장과 달리 두 사람이 위기를 맞은건 A씨의 거짓말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남자 문제로 거짓말을 했던 A씨는 지난해 7월 김선호와 다툰 후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 사과를 했고, 김선호는 친구와 상담하고 고민한 끝에 A씨를 용서했다.

김선호가 친구와 나눈 대화 내용에 따르면 김선호는 A씨에게 "클럽 가도 되고 남자 있는 자리 가도 된다. 단 솔직히만 얘기하고 집에 도착했을 때 문자만 남겨달라"고 부탁했지만 A씨는 남자를 만난 사실을 숨겼고, 이후로도 수차례 거짓말을 하다 걸려 신뢰를 잃었다.

A씨는 '뭐하냐'는 김선호의 말에 잔다고 거짓말을 했다가 촬영을 일찍 마친 김선호가 선물을 들고 집에 찾아가는 바람에 거짓말이 들통난 적도 있었다.

이어 디스패치는 낙태 후 김선호의 태도가 돌변했다고 한 A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대되는 증거를 제시했다.

A씨의 친구 C씨는 디스패치에 "A씨가 (낙태 이후) 김선호의 부모님을 만났고, 인사를 했고, 밥도 먹었고, 부모님 집에서 잠도 잤다"고 전했다.

이어 "(A씨가) 그 후로 김선호 부모님과 가깝게 지냈다. 김선호는 A씨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혼자 있을 때 외롭지 말라며 시바견 '호아'도 입양했다"고 했다.

A씨 "김선호, 수술비·병원비 200만원만 딱 보내줘" vs 친구 D씨 "A, 사치로 김선호 힘들게 해"
A씨의 사치와 씀씀이 문제도 지적됐다. 앞서 A씨는 폭로글에서 "(김선호가) 가난한 유년 시절 때문에 돈에 대한 집착이 엄청나다. 수술비와 병원비 200만원만 딱 보내줬다"고 적었다.

그러나 A씨의 지인 D씨는 디스패치에 "(A씨의) 사치와 씀씀이가 김선호를 힘들게 했다"며 "'200만원만'을 보고 (내가 A씨 친구지만) 어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D씨는 또 "A씨가 계산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대부분 김선호가 냈다. 김선호가 명품을 좋아한다? 누가 명품에 집착하는지 주변 사람들은 다 안다"고 덧붙였다.

D씨의 말에 따르면 A씨는 크리스마스에 700만원 짜리 명품백을 개인 카드로 산 뒤 김선호에게 입금 받기도 했다.

A씨 친구인 C씨와 D씨는 두 사람이 헤어진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털어놨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이들은 "A씨도 낙태 문제로 고민을 했다. 사실 고민되는 문제다", "(김선호가 A씨) 거짓말에 지쳤을 것이다. 김선호를 비난하는 게 아이러니다", "(A씨가) 집착이 심했다. 휴대폰을 열어 문자나 DM 등을 확인했다", "김선호가 망해서 다시 돌아오길 바랐다. 결국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김선호, A씨 주변상황 때문에 힘들다고 고민 털어놔"
김선호의 지인 E씨는 김선호와 A씨가 헤어지기 직전인 지난 1월부터 4월까지의 일을 떠올리며 디스패치에 "김선호가 A씨 주변 상황 때문에 힘들다고 고민을 털어놨다"고 전했다.

이어 "협박을 당한다, 조폭을 풀었다, 전 남편 부인들이 괴롭힌다, 소송하고 있다 등 감당이 안 되는 이야기였다"고 덧붙였다.

E씨는 또 A씨가 김선호의 일상을 몰래 찍은 영상 등 수많은 동영상 파일과 녹음 파일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선호와 A씨가 서로의 카톡을 확인한 적이 있다"며 "그때 (김선호는) A씨의 컴퓨터에 저장된 수많은 영상 및 녹취 파일의 존재를 알게 됐다.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 보라. 무섭지 않겠나"고 말했다.

한편, 김선호는 지난 17일 올라온 전 여자친구 A씨의 폭로글로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으며, 폭로 3일 만인 지난 20일 그는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주었다"고 밝히며 논란에 대해 인정, 사과했다.

이에 최초 폭로글을 올렸던 A씨는 그의 사과를 받아들인 뒤 원만히 합의했다며 글을 삭제했다. 그러나 이후 A씨의 폭로가 상당 부분 거짓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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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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