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태양' 남궁민, 편안함에 이르렀다 [종합]

김종은 기자 입력 2021. 10. 23.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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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태양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검은 태양' 남궁민이 유오성을 저지하는 데 성공, 자신의 과거도 깔끔하게 정리하며 평안을 찾았다.

23일 밤 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검은 태양'(극본 박석호·연출 김성용) 최종회에서는 한지혁(남궁민)이 백모사(유오성)를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날 유제이(김지은)는 백모사의 계획을 알게 됐다. 한민은행 데이터 센터를 노리고 있던 것. 국내 최대 은행의 금융기록을 EMP 폭탄을 통해 날려버릴 목적이었다.

유제이가 한지혁과 함께 은행 주차장에 도착한 가운데 차단문이 내려오기 시작했다. 동시에 백모사 일당은 라이브 스트리밍을 시작했다. 백모사는 "제가 요구하는 건 아주 간단합니다. 둘 중 하나만 선택하시면 됩니다. 지금 보시는 곳엔 이 은행의 돈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가 저장돼있다. 이 숫자들을 구할 것이냐. 아니면 여기 보이는 서른세 명의 생명을 구할 것이냐. 전 그냥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국가와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여러분들의 생명에 얼마나 가치를 매기고 있는지"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본보기로 은행 직원 두 명을 죽이는 모습을 보였다.

백모사는 "잘 들어. 정확히 세 시간이야. 그때까지 결정하지 못하면 서른 세명이 이렇게 되는 걸 그 두 눈으로 똑똑히 보게 될 거야"라며 "제가 개인적인 복수에 집착하고 있는 것이라 착각하고 계십니까. 몇 가지 조건을 붙이겠다. 센터 주변 반경 50m 내에 단 한 명이라고 얼씬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그 즉시 인질들은 모두 죽는다. 둘째 우리 쪽 사람을 한 명이라고 건드리거나, 셋째 이 라이브 영상을 차단시켜도 마찬가지다"라고 강조했다.

백모사의 계략에 국정원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심지어 방영찬은 인질은 무시한 채 도진숙에 "EMP 폭탄을 우선적으로 제거해라. 그렇게 결정 난 것이니 그렇게 따라라"라고 명령하기까지 했다. 이를 알게 된 강필호(김종태)는 "말도 안 된다. 인질 쪽을 먼저 찾아야 한다"고 따졌지만, 도진숙은 "한민은행 규모가 얼마인지 아냐. 국내 전체의 1/4이다. 거기 있는 돈이 다 증발하는 거다. 누군가는 저 안에 있는 돈이 생명과 같을 수도 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저 규모의 몇 배 몇 십 배가 나올지 모른다. 우리는 다수의 안전과 이익을 따라서라면 윤리와 도덕을 넘어서는 결정을 해야 한다. 설사 손에 피를 묻히더라도 피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 가운데 한지혁과 유제이는 EMP 폭탄을 찾아내 폭탄이 가짜라는 걸 알게 됐다. 한지혁은 "처음부터 인질들은 다 죽일 생각이었다. 정부가 인질들을 선택하지 않을거란 걸 이미 확신하고 있었던 거다. 생각해봐라. 은행의 데이터를 위해 인질들을 모두 희생시켰을 때 EMP 폭탄이 빈 껍데기라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 어떻게 될지. 국민들로 하여금 국가에 대한 지울 수 없는 불신을 심으려고 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파가 차단된 상태였기에 두 사람은 이 사실을 도진숙에 알릴 수 없었다. 심지어 백모사는 이미 두 사람이 여기 와 있는 사실을 CCTV로 보고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다행히 두 사람에겐 모스 부호라는 차선책이 남아있었다. 그러나 방영찬은 이 사실을 듣고도 변화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EMP가 가짜"라는 보고에도 "그걸 어떻게 확신하냐. 지금 도박을 하자는 거냐. EMP 위치 정보나 확보해라"라며 고집을 부렸다. 말이 통하지 않는 방영찬에 도진숙은 명령을 따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는 앞선 작전을 변경, "인질 확보를 우선시하라"라는 작전을 하달했다.

한지혁이 인질을 목표로 한 발짝 씩 나아가던 가운데, 백모사는 방송을 통해 그를 옥상으로 불러냈다. 백모사는 한지혁을 총으로 제압한 뒤 "이젠 다 소용없다. 이젠 아무도 날 막지 못한다"라며 기폭 장치를 누르려 했으나, 그의 딸 유제이가 화면 안에서 등장하며 그를 막아세웠다.

이어 백모사는 기폭 장치를 누르려 했으나 그의 딸 유제이(김지은)가 인질 속에서 등장하며 그를 멈춰세웠다. 이와 함께 한지혁은 "내가 변하지 않은 이유를 말해줄게. 나한텐 날 끝까지 믿어준 동료가 있었다. 그게 당신 딸 유제이였어"라고 고백했다.


백모사는 혼란스러워하기 시작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한지혁은 백모사를 역으로 제압했고 "난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이때 백모사의 말은 다시 한번 한지혁을 흔들리게 만들었다. 기폭장치가 EMP 폭탄을 터트리는 게 아닌 멈추는 장치라는 것. 오랜 고민 끝에 한지혁은 유제이를 믿고 기폭 장치의 버튼을 눌렀고, EMP 폭탄을 멈추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한지혁은 오해로 인해 국정원 요원이 쏜 총에 맞게 됐다. 그럼에도 한지혁은 카메라 앞에 선 뒤 국민들에 진실을 고했다. 한지혁은 "한가지 사실을 고백하려 이 자리에 섰다. 일년 전 우린 조직 내부에 있는 괴물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됐다. 그 괴물은 조직의 막강한 권력을 이용해 여론을 통제하려 했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건을 조작함으로서 국민들의 뇌리에 불안감을 심으려는 시도를 계속 해왔다. 그 괴물의 이름은 '상무회'다. 우리 조직의 전·현직으로 이루어진 사조직이다. 이번에 발생한 사건 역시 선거에 개입하기 위해 어둠의 세력과 손을 잡으며 발생한 일이었다. 이 과정에서 전 제 동료를 죽이게 되는 끔찍한 일을 저지르게 됐다. 전 마땅히 그 죗값을 치를거다. 상무회라는 괴물 또한 그 댓가를 치룰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도와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억하실게 있다. 그들은 우리 조직에 기승하는 극히 일부 세력에 불과하다. 일반적인 상식으로 규정할 수 없는 위협들에 대응하기 위해서 같이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조직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 원의 보국탑에는 이름 없는 별들이 세겨져 있다. 국가와 여러분들을 위해 희생됐지만 누구인지 부를 수도 대답할 수도 없는 이름 없는 상징을 기리는 별들이다. 그들의 보이지 않는 헌신과 희생을 결코 잊어선 안 될 겁니다"라고 전한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5년 뒤 국정원은 달라져 있었다. 유제이는 주임이 돼있었고, 하동균(김도현) 역시 국장이 돼 묵직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강필호(김종태)는 자신의 죗값을 치르기 위해 교도소에서 하루하루를 지새우고 있었다. 한지혁도 살아있었다. 그도 강필호와 마찬가지로 동료를 죽인 모든 죗값을 치르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후 한지혁이 국정원 복귀를 명령받는 엔딩이 그려졌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검은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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