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아 이상이 무슨 죄..'차차차'에 똥물 튀긴 김선호 침묵[이슈와치]

황혜진 2021. 10. 1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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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제공

[뉴스엔 황혜진 기자]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다. 배우 김선호의 불미스러운 의혹에 동료 배우들까지 줄줄이 피해 입고 있다.

10월 17일 김선호의 낙태 종용 의혹이 불거졌다. 이날 오후 5시 32분 한 인터넷 게시판에 '대세 배우 K모 배우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기 때문.

K배우 전 여자친구이라고 밝힌 네티즌 A씨는 지난해 초부터 올 6월까지 K와 교제했고, 그에게 혼인 빙자 낙태 종용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A씨가 K배우의 실명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다수 네티즌들은 K가 김선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새로 들어갈 작품 제목이 처음 시나리오 받았을 때랑 바뀌었다", "어떤 프로그램에서 소리를 질러 문제가 됐다" 등 본문 내용이 김선호를 연상케 했기 때문.

김선호 주연의 tvN 토일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는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고, 김선호가 연기한 역할 명은 홍두식이다. 소리를 질렀다고 언급된 프로그램은 김선호가 고정 출연 중인 KBS 2TV 예능 '1박 2일 시즌4'로 추정됐다. 김선호는 최근 방송된 '1박 2일 시즌4'에서 자력으로 섬에서 벗어나라는 방글이 PD의 말에 "야", " 뭐 하는 거야 지금. 뭐 하는 거냐고 아침부터" 등 반말을 일삼아 적지 않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일파만파 퍼져나가는 의혹에도 수상한 침묵을 지키던 김선호 측은 사흘 만에 입을 열었다. 김선호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 측은 19일 오전 9시 15분 "빠른 입장을 드리지 못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당사는 현재 익명으로 올라온 글의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사실 관계가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만큼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좋지 않은 일로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한 말씀 전한다"고 첫 번째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인터뷰도 뒤늦게 취소했다. 김선호는 '갯마을 차차차' 종영을 기념해 20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소속사 측은 19일 오전 11시 30분 2차 메일을 보내 "김선호 종영 인터뷰는 내부 사정으로 인해 취소됐다. 빠르게 입장을 전달드리지 못한 점 죄송하다"고 알렸다.

사실 확인 중이라는 짤막한 공식입장을 내긴 했지만 악화된 여론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다. 당초 A씨의 글이 사실을 기반으로 하지 않은 루머 유포 글이었다면 "사실무근"이라는 공식입장을 발 빠르게 내고, 이미지를 훼손한 A씨를 상대로 법적 대응 등 강경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취하는 것이 상식적이다.

더구나 가벼운 의혹도 아닌 낙태 종용 의혹이다. 교제 중인 여성의 임신 사실을 알고도 치졸하게 회유해 중절 수술을 받게 했다는 의혹은 최근 드라마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광고 모델로도 주가를 올린 대세 배우 김선호에게 치명타다. 김선호가 입을 굳게 다물고, 그가 모델로서 광고하던 각 브랜드들이 공식 SNS에서 김선호 관련 게시물을 모조리 삭제한 행보들은 일련의 의혹이 사실에 가까울 수 있다는 의문을 품게 한다.

김선호는 이번 논란으로 동료 배우들에게도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 당초 '갯마을 차차차' 출연 배우 신민아는 19일, 이상이와 조한철은 20일 드라마 종영 기념 화상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사실상 외부 사정(김선호)으로 취소하게 됐음에도 세 배우 소속사 모두 뉴스엔에 "내부 사정으로 인해 취소됐다. 갑작스럽게 취소하게 돼 죄송하다"고 밝혔다.

종영 인터뷰는 각 매체들이 배우와 함께 드라마 관련 다양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시간이다. 배우들과 취재진뿐 아니라 애청자들에게도 의미 있는 일정이다. 드라마를 관심 있게 지켜봐 온 이들로서는 종영의 아쉬움을 달래고 소중한 추억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갯마을 차차차'는 최고 시청률 12.665%(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했을 정도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

김선호는 '갯마을 차차차'와 홍두식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시청자들의 좋은 기억은 물론 동료 배우들의 소중한 시간마저 박살 냈다. 논란의 진위를 차치하더라도 동료 배우들과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똥물을 튀긴 꼴이다.

김선호 출연작, 차기작 관련 제작진과 출연진도 곤란해졌다. 김선호가 캐스팅된 이상근 감독의 새 영화 '2시의 데이트'는 내년 3월 크랭크인 예정이다. 김선호는 박훈정 감독의 새 영화 '슬픈 열대' 출연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와 별개로 김선호는 매주 일요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 '1박 2일 시즌4'에 고정 출연 중이다. 이번 논란이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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