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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척해야.." 우리가 너무 몰랐던 故설리 [Oh!쎈 레터]

박소영 입력 2021. 10. 14. 18:53 수정 2021. 10. 1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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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악플 없는 그곳에선 환하게 웃고 있을까? 설리가 사랑하는 이들 곁을 떠난 지 벌써 2년이 흘렀다. 

설리는 2019년 10월 14일 오후 3시 21분쯤, 경기도 성남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매니저는 전날인 13일 오후 6시 30분께 마지막 통화를 한 뒤 연락이 되지 않자 집으로 찾아 갔다가 숨져 있는 그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리는 평소 악플에 시달리며 우울증을 토로할 정도로 위태로웠던 상황. 악플에 대한 유서까지는 아니지만 평소의 심경을 담은 자필 메모를 남긴 채 스스로 생을 마감한 걸로 알려졌다. 그렇게 25살 반짝거리던 별은 하늘로 올라가고 말았다. 

생전 설리는 밝음 속 아픔을 지닌 여린 소녀였다. 사망 직전 방송된 JTBC2 ‘악플의 밤’에서 그는 “실제 인간 최진리의 속은 어두운데 연예인 설리로서 밖에서는 밝은 척해야 할 때가 많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겉과 속이 달라) 내가 사람들에게 거짓말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며 주변에 조언을 많이 구했다”던 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양면성 있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내 자아를 찾기 위한 노력 중 하나가 눈치를 보지 않는 것”이라며 더욱 씩씩하고 밝은 행보를 다짐했다. 

하지만 25살 여린 설리가 감당하기엔 세상의 편견은 너무 가혹했다. 자아를 찾기 위해 노력하던 그를 세상은 너무 차갑게만 바라봤다. 무엇보다 아역 배우로 데뷔해 어린 시절부터 수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더 큰 외로움과 공허함을 느꼈을 터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설리의 손을 잡아주고 싶은 이들이 많다. 배우 김선아는 14일 자신이 대신 키우고 있는 설리의 반려묘 SNS에 “엄마랑 딸. 그 무엇보다 소중해"라는 글과 함께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29살이라는 나이 차를 뛰어넘는 우정으로 화제를 모았던 배우 김의성도 설리를 잊지 않았다.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검은색 사진과 함께 “벌써 2년. 잘 지내지?”라는 애틋한 추모 메시지를 남기며 고인을 추억했다. 

여전히 설리의 인스타그램은 열려 있는 상황. 고인의 기일을 맞아 국내외 팬들은 최근 게시물에 댓글을 달며 설리를 떠올리고 있다. 그곳에선 더는 아프지 않은지 안부를 묻는 내용이 대다수다. 뒤늦게나마 진심이 하늘에 닿길 바라는 마음들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comet568@osen.co.kr

[사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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