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최상, 관계성 맛집"..'연모' 박은빈·로운, 선례 없는 로맨스 사극[종합]

심언경 기자 입력 2021. 10. 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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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윤수, 정채연, 박은빈, 로운, 배윤경, 최병찬(왼쪽부터)이 8일 KBS2 새 월화드라마 '연모'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KBS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박은빈, 로운의 비주얼 케미스트리와 극 중 얽히고설킨 관계성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는 로맨스 사극 '연모'가 온다.

8일 KBS2 새 월화드라마 '연모'(극본 한희정, 연출 송현욱 이현석)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송현욱 PD, 박은빈, 로운, 남윤수, 최병찬, 배윤경, 정채연이 참석했다.

'연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궁중 로맨스다.

"믿고 보는 KBS 사극이다. 실망하시지 않을 것"이라고 운을 뗀 송현욱 PD는 '연모'에 대해 "역사의 어느 부분에도 남아있지 않는 숨겨진 왕, 여자임을 숨겨야 하는 비운의 왕, 그 왕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맨스 사극을 표방하지만 액션도 있고 활극도 있고 정치도 있고 코미디도 있다. 온갖 장르들이 복합적으로 녹여져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볼 수 있는 재미난 사극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극 중 세자의 쌍생 여동생이나 가짜 왕세자로 살아가게 된 이휘 역을 맡은 박은빈은 '연모'를 택한 이유로 신선한 소재를 꼽았다. 박은빈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여인이 옥좌의 주인이 되는 이야기라는 것 자체가 뛰어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휘에게도 매력을 느꼈다는 박은빈은 "꿈꿀 수 있지만 할 수 없었던 캐릭터여서 이 대본을 보는 순간 새로운 꿈이 생기는 느낌을 받았다. 내 것의 용포를 입어보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도 들었다. 내용도 매혹적으로 느껴졌다. 쉽게 보기 힘들고 희귀하고 소중한 작품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고 얘기했다.

박은빈은 전에 보지 못한 캐릭터를 연기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박은빈은 "아무래도 선례가 없었던 역할이라서 서먹스러웠던 것 같다. 남자로서 휘, 여자로서 휘,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휘라는 사람 자체를 설득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남자인 척을 하는 게 아니라 남자로 자라온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이려고 했다"고 전했다.

로운은 휘의 스승이자 첫사랑인 시강원 서연관 정지운으로 분해 첫 사극에 도전한다. 로운은 '연모'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묻는 말에 "(출연) 고민을 길게 하지 않았다. 수정이 돼서 이제 없지만 그 대사 한 줄이 와닿았다. 사극이라는 장르도 빨리 도전하고 싶었고, 은빈 누나와도 같이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거침없는 매력을 지닌 정지운에 대해 "휘가 모든 걸 숨겨야 한다면 지운이는 그럴 이유가 없는 인물이다. 그런 부분이 휘에게 매력으로 다가가지 않았을까 싶다"며 "'절대 권력인 세자에게 이러는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 느낌일 것이다. 감독님께 '이래도 될까'라고 많이 물었다. 제 주관이 들어가지만 제 생각을 배제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 박은빈(왼쪽), 로운이 8일 KBS2 새 월화드라마 '연모'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KBS

'연모'의 로맨스는 다수의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를 입증한 박은빈, 로운이 이끌어간다. 여기에 휘의 비밀을 알고 그를 지키려 하는 자은군 이현 역의 남윤수, 이조판서의 외동딸 신소은 역의 배윤경이 합세해 애틋하고 절절한 러브라인을 구축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박은빈은 "관계성 맛집이다. 한 인물 한 인물이 입체적이다. 또한 휘는 연모라는 감정을 품는 순간 필사적으로 지키려던 위치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속절 없이 젖어들 수밖에 없는 연모의 감정, 증폭되는 감정들이 굉장히 재밌을 것 같다. 그간 보지 못한 클리셰, 비틀린 일상을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박은빈은 로운과의 호흡을 자신해 기대를 높였다. 박은빈은 "정말 좋은 파트너를 만났다. 현장 분위기도 또래 친구들과 함께해서 너무 좋다. (로운은) 진지하게 연기에 대해 고민을 할 줄 알고 그만큼 큰 열의를 갖고 있다. 촬영하면서 든든할 때가 있다. 감히 호흡은 최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송현욱 PD 역시 박은빈, 로운, 남윤수, 최병찬, 배윤경, 정채연 등으로 구성된 출연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박은빈에 대해서는 "기획 단계부터 만화 원작이라서 여자 왕이라는 설정을 과연 대한민국 여배우 중 누가 소화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이게 안 되면 기획 자체가 어긋나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첫 미팅을 했는데 여러 가지 질문을 하더라. 그리고 당당하게 자신 있다고 해서 '하면 되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로운에 대해서는 "첫 미팅에서 1시간 반 정도 이야기했는데 의구심이 말끔히 사라졌다. 너무나도 재미있고 화통하더라. 지운이가 걸어나온 듯한 외모와 캐릭터에 '됐구나'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키가 너무 커서 캐스팅을 후회했다. 그 다음부터 캐스팅 기준을 로운의 키에 맞춰야 했다. 키 차이가 많이 나면 라이벌 관계도 성립이 안 될 것 같아서 187~8cm 이상 배우만 보고 캐스팅했다"고 전했다.

'연모'는 발칙한 판타지적 설정, 스토리와 캐릭터의 개연성은 물론, 뛰어난 영상미도 자랑한다고 해 관심을 모은다. 박은빈은 "예쁜 계절을 담았다. 감독님, 촬영감독님이 심혈을 기울여서 방방곡곡을 다녔다. 대본도 정말 좋지만 그 대본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련한 정취의 영상화를 공들여서 해주시고 계신다. 한 장면 한 장면이 소중하다"고 말했다.

'연모'는 오는 1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 남윤수, 정채연, 박은빈, 로운, 배윤경, 최병찬(왼쪽부터)이 8일 KBS2 새 월화드라마 '연모'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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