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타임' 가을 감성 두드린 김현중, 남색빛으로 물든 노들섬 [TD현장]

박상후 기자 2021. 10. 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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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그룹 더블에스501(SS501)출신 가수 김현중이 가을의 감성을 담은 여섯 번째 온라인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2021 김현중 먼슬리 콘서트 프리즘 타임(2021 KIM HYUN JOONG Monthly concert Prism Time) 여섯 번째 공연이 2일 저녁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노들섬 라이브 하우스에서 열렸다.

김현중이 매달 첫째 주 토요일 선보이고 있는 온라인 콘서트 '프리즘 타임'은 빛으로 비추는 시간을 뜻하며, 일곱가지 무지개를 메인 테마로 한 7개월간의 공연 프로젝트다. 매 공연마다 다른 무대와 셋 리스트로 팬들에게 새로움을 전하고 있다.

이번 셋 리스트는 김현중의 유튜브 채널에서 1000만 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한국의 전경과 음악이 녹아든 콘텐츠 '뮤직 인 코리아(Music in Korea)'에서 대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곡들로 구성했다.

'프리즘 타임' 여섯 번째 공연은 인디고(Indigo) 색감을 메인 콘셉트로 잡았으며, 심연(深淵)을 주제로 14곡을 차례로 선보였다. 콘셉트에 맞게 블루와 블랙이 결합된 착장으로 등장한 김현중은 지난해 10월 발매한 '어 벨 오브 블레싱'(A Bell of blessing)에 수록된 '변심'을 부르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헤이즈'(HAZE)를 선곡한 그는 감미롭게 읊조리며 관람객들을 노래에 스며들게하다 폭발적인 고음으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노래에 푹 빠진듯한 김현중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두 곡을 내리 부른 김현중은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오늘도 역시 전 세계에서 많은 팬들이 제 공연을 보러 오셨다"라며 "가을에 맞는 곡들로 선별했다. 오늘 보여드릴 곡들을 인디고에 맞춰 편곡했다"라고 밝혔다.

김현중


다음 무대는 '유어 스토리'(Your Story)였다. 어반 알앤비(R&B)팝 장르로 편곡해 전혀 다른 느낌의 새로운 곡으로 재탄생시켰다. '제발 잘해줘' '오늘이 지나면' '나는 네 남자야' 역시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 등의 현악단과 함께 풍성한 사운드로 듣는 재미를 높였다.

세 곡을 소화한 김현중은 "'제발 잘해줘'는 여러분들을 위한 사랑 고백이었다. 10년 만에 부르게 됐다. 정말 기분이 좋다"라며 원곡에서 선보였던 안무를 간단하게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김현중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만나지 못하는 팬들에게 "백신이 보급되는 국가도 있고, 없는 국가도 있다. 이 어려운 시기에 다 같이 힘을 모아서 사랑을 건네줬으면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빨리 코로나19라는 역병이 사라지길 기원한다"라며 "비대면이 익숙해지고 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는데 지금은 더욱 자연스러워졌다. 나중에 팬들을 만났을 때 낯설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김현중은 밴드의 멜로디컬한 기타의 선율과 함께 '테이크 마이 핸드'(TAKE MY HAND), '디스 이즈 러브'(THIS IS LOVE)를 불렀다. 여러 곡을 잇따라 선보이다 보니 후렴구 고음 부분에서 약간 버거운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라이브 공연의 묘미를 드러내는 포인트가 됐다.

그는 "두 곡을 통해 여러분들에게 많은 위안과 사랑을 전달한 것 같다. 이제 진짜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 지나면 코로나19가 거짓말처럼 사라질 거라고 믿는다. 국내, 해외 팬들을 너무 보고 싶다"라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현중


김현중은 온라인 관람객들의 댓글을 읽으며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섰다. 그는 장발의 헤어스타일을 고수하는 이유를 물어보는 관객들에게 "다음에는 꼭 변화를 주도록 하겠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안겼다.

9번째 곡은 지난 2011년 10월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럭키'(LUCKY)의 수록곡 '유(U)'이었다. 잔망스러우면서도 비글미 넘치는 안무를 곁들인 무대는 청량한 에너지를 전달하기 충분했다.

다음 무대 '오아시스(Oasis)'를 부르기 전 김현중은 "무기력하고 힘들었던 시절에 '내가 기댈 수 있는 곳이 과연 어디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자주 듣던 노래다. '이대로 모든 게 끝나버리면 어떡하지' 등의 고민이 있을 당시 메시지를 받았다"라며 아픈 과거 간접적으로 드러내 시선을 끌었다.

자신의 감정을 꾹 눌러 담은 '오아시스' 무대를 마치고, '사계(四季)'를 통해 깊어지는 감정선으로 몰입도를 증폭시켰다. 특히 무대 중간에 곡과 어울리는 스노우 특수효과와 화려한 조명은 관객들에게 현장감을 높였다.

이어 김현중은 정규앨범 '뉴 웨이(NEW WAY)'의 수록곡 '미저리(MISERY)'와 '웨이트 포 미'(WAIT FOR ME)를 연이어 소화했다. 마지막 노래 '유 아 어 미라클'(You are a Miracle) 무대를 꾸미기 전에 김현중은 "여러분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는 공연이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고독, 위로, 슬픔, 안부 등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제 진심이 잘 전달됐으리라 믿는다. 또 하나의 기적을 마치면서 마지막 곡을 선물해드리겠다"라며 마지막 곡을 불렀다. 무대에는 꽃가루가 날리며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김현중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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