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콘서트' 샤이니 키, 랜선 관객과 함께한 컴백 전야제

김현식 2021. 9. 2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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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7개월 만에 솔로 콘서트
27일 발매 신곡 무대 첫 공개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보이그룹 샤이니 멤버 키(KEY)가 솔로 컴백 전 진행한 성대한 전야제를 마쳤다.

키는 26일 오후 3시 네이버 V라이브 ‘비욘드 라이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솔로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 - 키 : 그록스 인 더 키랜드’(Beyond LIVE - KEY : GROKS IN THE KEYLAND)를 개최했다.

솔로 콘서트 개최는 2019년 2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디 아지트> 키 랜드 - 키’(<THE AGIT> KEY LAND - KEY)를 연 이후 약 2년 7개월 만이다. 이번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공연으로 전 세계 랜선 관객과 만났다. 콘서트는 V라이브뿐 아니라 CGV 6개 상영관을 통해서도 동시 생중계됐다. 키는 “2년 7개월 만에 콘서트를 열게 돼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 키는 27일 발매하는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배드 러브’(BAD LOVE)에 담은 신곡 무대들을 최초 공개했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배드 러브’를 비롯해 ‘옐로 테이프’(Yellow Tape), ‘헬륨’(Helium), ‘새터데이 나이트’(Saturday Night), ‘에이틴’(Eighteen) 등 5곡이다.

신곡 중 레트로한 무드의 팝 댄스곡인 타이틀곡 ‘배드 러브’ 무대는 강렬한 붉은색 의상을 입고 노래하고 춤추던 키가 스타일리시한 수트 의상을 입은 또 다른 모습으로 등장해 퍼포먼스를 이어가는 화면 전환 구성이 돋보였다. ‘꿈꾸며 더 날아라 나의 에이틴 에이틴 - ♪’ 따듯한 분위기의 팝 곡 ‘에이틴’ 무대에서는 의자에 앉아 오직 목소리만으로 노래의 감정을 전달한 키의 매력적인 음색을 접할 수 있었다. ‘에이틴’은 키가 직접 작사를 맡은 곡. 키는 18살의 자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을 편지를 쓰듯이 가사로 적은 곡의 무대로 팬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각국의 팬들은 공연 내내 응원 댓글을 달아 키에게 힘을 실었다. ‘배드 러브’를 부를 땐 모두가 뜻을 모아 키의 본명인 김기범과 샤이니 팬클럽명 ‘샤이니 월드’, 그리고 신곡명을 활용한 ‘범이는 배드럽 샤월은 폴인럽’이라는 문구로 댓글창을 수놓아 눈길을 끌었다. 화상 연결로 함께한 이들은 핸드폰에 ‘무대장인’ ‘진짜 잘생겼다’ ‘섹시 다이너마이트 김기범’ 등의 문구를 띄워 키를 미소 짓게 했다. 키는 “리허설 할 땐 혼자 까만 곳에서 뭐하고 있나 싶었는데 이렇게라도 함께한다는 느낌을 받으니 힘이 난다”고 했다.

키는 기존에 한국과 일본에서 낸 앨범 수록곡들의 무대도 선보였다. 정규 1집에 담은 ‘센 척 안 해’(One of Those Nights), ‘굿 굿’(Good Good), ‘이매진’(Imagine), ‘아이 윌 파이트’(I Will Fight), ‘디스 라이프’(This Life), 1집 리패키지 앨범에 수록한 ‘아이 워너 비’(I Wanna Be)와 ‘쇼 미’(Show Me), ‘케미컬즈’(Chemicals), 솔로 데뷔곡 ‘포에버 유어스’(Forever Yours), 일본 솔로 데뷔곡 ‘홀로그램’(Hologram) 등이다. 여기에 샤이니 정규 7집 수록곡 ‘바디 리듬’(Body Rhythm)까지 더해 2시간여 동안 총 16곡의 무대를 꾸몄다. VCR 영상을 통해 미공개곡 ‘어나더 라이프’(Another Life)도 들려줬다.

공연 콘셉트는 SF소설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레트로 퓨처리즘’으로 잡았으며 그에 걸맞은 영상, 패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아울러 형형색색으로 연출이 가능한 9분할 리프트 장치와 특수 제작된 무빙 키네시스 조명, 밴딩 레이저 효과 등 화려한 연출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콘서트 말미에 키는 “쇼적인 무대로 최대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과 연구를 많이 했고 이번 기회에 다 보여드리자는 마음으로 새 앨범의 수록곡 무대까지 준비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제 몫은 새 앨범 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신곡을 많이 들어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 콘서트를 마친 직후에는 깜짝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랜선 관객들과 공연을 되새김질하며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사진=비욘드 라이브 중계화면 캡처)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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