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타운' 한예리, 지워진 기억 되찾았다.. 유재명, 테러로 잃은 아내 떠올리며 착잡[종합]

이혜미 입력 2021. 9. 23.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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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타운' 한예리가 봉인된 기억을 다시 떠올리며 전율했다.

유재명은 아내를 잃었던 순간을 회상하며 심상치 않은 사건이 벌어지고 있음을 직감했다.

이 사건은 여중생 연쇄 실종사건으로 대대적으로 보도됐고, 뉴스를 보며 착잡해 하는 경숙에게 정현은 "내가 무조건 데려올 테니까 제발 이런 거 보지 마"라고 말했다.

사주 기차역 테러사건을 200여명의 사상자를 낸 경호는 현재 무기수로 복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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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혜미 기자] ‘홈타운’ 한예리가 봉인된 기억을 다시 떠올리며 전율했다. 유재명은 아내를 잃었던 순간을 회상하며 심상치 않은 사건이 벌어지고 있음을 직감했다.

23일 방송된 tvN ‘홈타운’에선 재영(이레 분)이 복역 중인 경호(엄태구 분)로부터 편지를 받고 있음을 알고 경악하는 정현(한예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재영에 대한 실종신고가 접수되고 대규모 수색이 시작됐지만 현장에 남아 있었던 건 재영의 휴대폰 뿐.

이 사건은 여중생 연쇄 실종사건으로 대대적으로 보도됐고, 뉴스를 보며 착잡해 하는 경숙에게 정현은 “내가 무조건 데려올 테니까 제발 이런 거 보지 마”라고 말했다.

그 시각 형인(유재명 분)은 재영에 앞서 실종된 경진이 존속살인을 저지른 공범일 가능성을 떠올렸다. 이에 후배 형사인 시정은 “제가 선배님 말씀에 토 다는 건 아닌데 그래도 가족인데 불가능하지 않을까요?”라고 조심스레 반박했으나 형인은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해. 이번처럼 결과만 덩그러니 있는 이들이 종종 있거든.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끔찍한 일들이. 우린 이미 다 벌어진 사건 주변을 맴도는 쪽에 가깝지”라고 일축했다.

재영의 친구 문숙에 의해 재영이 안고 있던 고민의 일부도 드러났다. 이날 정현을 찾은 문숙은 “고모 괜찮으세요?”라고 묻고는 “저 사실 드릴 말씀이 있어서 온 거예요. 재영이 데려간 거 그 사람 혼자 한 게 아닐 수도 있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라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일찍이 재영으로부터 테러범 경화와의 부녀관계를 전해 들었다는 문숙은 “저한테만 말해준다고 한 건데요. 지금도 연락이 온다고 했어요”라고 밝히는 것으로 정현을 놀라게 했다.

사주 기차역 테러사건을 200여명의 사상자를 낸 경호는 현재 무기수로 복역 중. 말도 안 된다며 손사래 치는 정현에게 문숙은 “저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고모 고등학교 친구 중 하나가 자기한테 아빠 편지를 전달해 줬다고 했어요”라고 말했고, 정현은 재차 충격을 받았다.

경호가 테러를 일으킨 사주는 가족들의 고향. 이날 경호는 “왜 사주였죠? 당신 고향이었잖아요. 당신 가족이 살던 곳이잖아요. 다른 선택이 있지 않았습니까?”라는 기자의 물음에 “그냥 실험하기 편해서 그랬어요”라고 평온하게 답했다.

이 사건으로 아내를 잃었던 형인은 “그 사람 집에 두고 매일매일 술을 마셔댔다. 그날도 취해서 들어왔는데 집이 텅 비어 있더라. 아무도 없더라. 아직도 이런 생각을 한다. 그날 밤에 내가 혼자 술을 마시지 않고 곧장 집으로 갔다면 뭔가 바뀌는 게 있을까? 아직도 이해가 안 돼. 어딜 가던 길이었기에 아내가 역에 있었을까”라며 감춰온 심경을 터놨다.

이어 “내 생각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생각보다 훨씬 성가신 일일 수도 있겠다 싶네”라며 걱정을 전했다. 이때 형인은 시정과 함께 경진의 시신이 발견된 현장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그곳에서 정체불명의 목소리를 듣고 넋을 놓은 시정과 이를 착잡하게 바라보는 형인, 나아가 옛 교지에 남은 표식을 보며 지워진 기억을 떠올리는 정현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홈타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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